애슬레저 마켓, 금융자본 업고 하이 스트레칭

2020-04-15 이은수 기자 les@fi.co.kr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 투자 이후 성공가도





최근 패션업계에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VC가 투자한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가 단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노우람 스퀘어벤처스 상무는 "불확실성 시대에 패션 소비재 섹터에 투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실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의 경우는 다르다. 그 일례로 애슬레저 브랜드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투자 유치 이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패션 전문가는 "기존 패션시장은 정체기이거나 역신장인 가운데 애슬레저 웨어는 빠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며 "운동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애슬레저 룩은 더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했다.




◇'안다르' 자본 업고 쾌속 질주…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애슬레저 마켓의 대표 기업은 단연 안다르(대표 신애련)다.


'안다르'는 투자 유치 이후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준다. 2018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엔에이치엔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지난해 매출 800억원을 달성하면서 2배 이상 성장, 명실상부 국내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무신사와 에프앤에프가 설립한 엠앤에프패션펀드 합자조합을 통해 20억원을 투자 받았으며 연말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스퀘어벤처스 등으로부터 8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안다르 관계자는 "'안다르'는 지난해 매출액이 80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28.6% 성장했다. 매출 1위 달성 과정에서 사용한 낮은 판가 책정, 마케팅비 과다지출 등이 이슈가 될 수 있으나 업계 1위를 확실하게 굳혀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안다르'는 투자금 확보 이후 제품력 강화, 생산처 확대, 공격적인 마케팅, 온오프라인 채널 재정립 등 브랜딩을 갖추는데 주력, 이는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한편 '안다르'는 애슬레저 컬처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라이프스타일 제품 군을 확대,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웨어, 아우터, 데님 등의 아이템을 '안다르'만의 감성과 기술력으로 풀어냈다.


신애련 안다르 대표는 "앞으로는 어디에서든지 입을 수 있는 컴포트한 옷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안다르'는 소비자 니즈에 맞는 베이직하면서 꼭 필요한 제품들을 제안,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안다르'는 오픈 준비 중인 필라테스 센터와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안다르'만의 문화를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


'안다르'는 투자 유치 이후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며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젝시믹스', 수익·안정성 확보하며 성장가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대표 이수연, 강민준)이 전개하는 '젝시믹스'는 지난해 4월 투자 이후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젝시믹스'를 비롯해 계열사인 이루다마케팅, 쓰리케어코리아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1000억원을 평가 받으며 25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젝시믹스' 역시 투자 이후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 눈에 띄게 성장했다. '젝시믹스'는 제품력 강화와 오프라인 강화에 집중, 이를 위해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R&D 센터를 구축해 제품 개발에 힘을 쏟았다. 최근에는 '젝시믹스'의 스테디셀러인 셀라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셀라업텐션 레깅스'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신제품은 셀라퍼펙션 입체 패턴을 적용해 체형 보정 효과와 편안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허리는 복부를 완벽하게 감싸는 하이라이즈 핏과 U자 형태로, 힙 부분은 V라인으로 제작해 다리는 길어 보이고 힙은 볼륨감이 더해져 벌써부터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젝시믹스'는 오프라인 유통 창구를 확대, 백화점과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브랜드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다. 한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믹스투믹스', 생활용품 브랜드 '휘아',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르시오디에고' 등 사업을 다각화,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용품 브랜드 '휘아'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뮬라웨어'는 최근 1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선두 재탈환을 노린다(왼쪽). '젝시믹스'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스테디셀러인 셀라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셀라업텐션 레깅스'를 출시했다


◇'뮬라웨어' 120억원 투자 유치 성공…선두 재탈환 노린다
국내 애슬레저 마켓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뮬라웨어(대표 조현수)가 최근 L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한국투자증권, 프라핏인베스트먼트으로부터 1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선두 재탈환을 노린다. '뮬라웨어'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요가/필라테스복을 제작한 브랜드로 가장 오랜 업력을 자랑한다.


따라서 운동복 스타일에 대한 폭넓은 데이터베이스를 확보, 이를 제품 기획 단계에 반영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자체 생산공장인 뮬라팩토리를 통해 반응 생산과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
김경리 '뮬라웨어' 부대표는 "투자자들도 '뮬라웨어'가 경쟁 브랜드 중 다운사이드 리스크(Down side risk·하락 위험)가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며 투자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뮬라웨어'는 투자금 확보 이후 상품력 강화에 집중,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방침이다. 매주 금요일마다 출시되는 시그니쳐52뿐만 아니라 입문자용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 라인 전개한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여성 이지웨어 라인을 확대, 하반기부터 하이 포지셔닝의 아우터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남성을 위한 멘즈라인까지 더해져 폭넓은 상품 구색을 갖추게 됐다. 이를 위해 최근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디자인팀을 강화했다.


'뮬라웨어'는 온라인 자사몰 매출 비중이 95%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는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창구를 확대, 백화점과 면세점 등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뮬라웨어'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일본 등 아시아 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호주 등 해외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예정이다.


김 부대표는 "최근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쓴 서베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았다"며 "'뮬라웨어'는 앞으로 삶의 즐거움과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애슬레저 브랜드로 나아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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