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본, 패션 섹터에 매력 느꼈다

2020-04-15 이은수 기자 les@fi.co.kr

소비재, 플랫폼, 테크 전방위 투자  
VC, 패션 메이저… 신성장 콘텐츠에 투자 활발



최근 패션업종이 자본 시장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VC를 중심으로 한 금융권 투자뿐만 아니라 패션 메이저들까지 적극 나서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패션 소비재 및 온라인 플랫폼, 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 투자기관 애널리스트는 "패션업종은 증권가에서 투자 추천을 꺼리는 업종 가운데 하나였다. 계절과 유행에 민감해 시장을 전망하는게 쉽지 않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보다는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매력이 있는 상장사도 다른 업종에 비해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패션업종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몇몇 패션 상장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주도로 소비재 안에서 패션업종의 2020년 평균 매출 증가율(8.6%)은 음식료(7.3%)와 화장품(8.0%), 유통(5.3%)보다 높다. 또한 영업이익 증가율도 다른 소비재 업종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노우람 스퀘어벤처스 상무는 "최근 주요 벤처 캐피탈들이 패션 소비재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경쟁력이 확실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안다르'는 매년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경영진의 빠른 실행력 및 기획 브랜딩 역량이 우수하며,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생산한 것이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패션 소비재가 등장하면서 패션기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높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VC, 혁신성·지속가능성·스케일업 초점

VC로부터 성공적인 투자를 유치한 패션기업으로는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 '리틀클로젯' '로사케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기존 이커머스에 국한된 투자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보유한 패션 소비재 시장이 미래 경쟁력으로 각광받고 있음을 말해준다. 특히 '안다르' '젝시믹스'는 투자 유치 이후 3~4배 성장할 만큼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애슬레저 후발주자 브랜드들 역시 VC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장은 "패션 소비재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고 있지만 시리즈B 단계부터는 상황이 다르다"며 "빠르게 스케일업 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젠틀몬스터' '파인드카푸어'처럼 시장에서 확실히 포지셔닝을 차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션 메이저, 투자 경쟁 치열
최근 패션 메이저들이 초기 성장가능성 있거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브랜드에 투자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들은 내부에서 개발한 콘텐츠와 사업 모델로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성장 잠재력 높은 브랜드를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대표 기업으로는 대명화학그룹(회장 권오일). 이 회사는 코웰패션과 케이브랜즈, 어센틱브랜즈코리아 등의 패션기업과 모다아울렛과 패션플러스 등의 유통기업까지 패션산업 전반에 걸쳐 20여개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다.


대명화학의 브랜드 육성 사업의 최전방은 어센틱브랜즈코리아(대표 박부택)가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독창적이고 전도유망한 브랜드의 집합체로 육성하면서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브랜드를 인수하고 있다. 어센틱브랜즈코리아가 인수했던 '피스워커' '가먼트레이블' '페이탈리즘' '86로드' '어드바이저리' '메종미네드' '바나나핏' '애드오프' 그리고 최근 '아조바이아조'까지 대부분 기존 경영진이 함께하며 브랜드의 색깔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진 소규모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어센틱브랜즈코리아와 연이 닿길 원하는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부택 대표는 "브랜드 인수 시 지금 당장의 정량적인 수치보다 성장 가능성까지 고려해 브랜드 밸류에이션을 한다. 일반 VC투자사와 달리 장기적인 관점으로 브랜드 성장을 목표로 하는 전략적 투자인 만큼 브랜드의 디자인적 가치가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인지가 제일 우선 판단 조건이다"며 "뿐만 아니라 경영진의 능력, 성장잠재력, 인성 등 '사람'이 가진 가치도 높이 평가한다. 당장의 실적보다 비전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일수록 인수 후에 시너지 효과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대표 조만호)는 별도 법인 무신사파트너스를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패션산업의 성장을 위해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콘텐츠, 미디어, IT, 물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투자를 진행한다. 또한 기업 투자와 함께 법무, 회계/세무, 생산/물류, 마케팅, 기타 운영 등 세부 지원 서비스를 지원해 눈길을 끈다. 현재 무신사 파트너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비롯 '커버낫' '앤더슨벨' '크리틱' '안다르' '로맨틱크라운' '마크곤잘레스' '이누인터내셔날' '아이콘서플라이' 등에 투자를 진행했으며 최근 복종에 상관없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 위주로 투자 제의를 진행하고 있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 역시 투자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무신사와 함께 엠앤에프패션펀드 합자조합을 신설하고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에 20억원을 투자 진행했으며 최근 주얼리 테크 기업 비주얼에서 전개하는 '아몬즈'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유치해 컴퍼니빌더로서 성장가능성 있는 브랜드를 발굴해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은수 기자

커버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대표자: 황상윤 사업자등록번호: 206-81-18067 통신판매업신고: 제 2016-서울강서-0922호
대표번호: 02-3446-7188 팩스: 02-3446-7449 개인정보보호책임자: 신경식

FASHION INSIGHT

Fashion Insight는 패션인과 패션기업의 성장과 성공을 응원합니다.
시장흐름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 국내외 전문가들과 신뢰깊은 네트워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패션기업 경영자들에게 ‘Insight’를 제공하겠습니다.

Fashion Insight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위해 디자이너와 기업, 브랜드와 플랫폼의 신뢰깊은 교류에 앞장서겠습니다.
또 SCM, IT, 엔터테인먼트, 벤쳐캐피털 등 관련 산업과 교류를 통해 패션산업의 가치 업그레이드에 힘쓰겠습니다.

Fashion Insight는 스마트 리테일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이를 통한 새로운 패션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Fashion Insight는 한국 패션기업과 브랜드, 디자이너의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