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F, 고객의 ‘팬덤’을 활용한 B2B2C 플랫폼으로 글로벌 진출 꿈꾼다

2020-01-20 황연희 기자 yuni@fi.co.kr

인플루언서, 파트너 아닌 1인 마켓으로 DX


190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틱토커 신사장이 스트리트 캐주얼 ‘FCMM’과 협업한 후드를 출시했다


 지난해 중국 솽스이 기간에 ‘국민언니’ 웨이야(viya)는 3.3억원의 매출을, ‘립스틱 오빠’ 리쟈치(lijiaqi)는 5분에 1만5000개의 립스틱 판매를 기록하는 등 중국에서는 인플루언서들의 팬덤을 활용한 커머스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인한 1인 셀마켓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KOL(Key Opinion Leaders), KOC(Key Opinion Consumers)의 영향력을 활용한 커머스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동영상 기반의 글로벌 패션 B2B 플랫폼 ‘트랜쇼’를 론칭한 트랜쇼(대표 이종환 박민범)가 이번에는 인플루언서들의 브랜딩 및 커머스 비즈니스 플랫폼 ‘SNF(에스앤에프)’를 추가 선보였다.

‘SNF’는 유튜버, 인스타그래머, 틱톡커 등 SNS에서 활동하고 있는 KOL들이 직접 셀렉하고 큐레이션하는 멀티 브랜드숍이다.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인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 상에서 패션(Fashion)을 매개체로 인플루언서들이 팬(Fan)이나 팔로워(Follower)들과 소통하고 즐기는 것(Fun)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플랫폼 이름을 ‘SNF(www.snf-official.co.kr)’로 정했다. 

‘트랜쇼’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면 ‘SNF’는 인플루언서들의 팬덤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는 2월 본격적인 론칭을 앞두고 지난 연말 1차 12명의 인플루언서를 선별, 마켓 테스트를 벌였다.

유명 패션 유튜버 류경아(류스펜나-RYU’S PENNA), 인스타그래머 김애리(@aerichristina), 박송이(@songyibom), 강희웅(@thizisdan), 톱 틱톡커 댄서소나(dancersona), 신사장(shin_sajang93), 유링딩(yur2ruy), DJ유니(yoonilee1022), 신동호(shindongho_kr) 등이 대상으로 이들이 확보한 팔로워, 팬 수만 1000만명이 넘는다



여타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들은 인플루언서들이 전개하고 있는 셀마켓을 그대로 담는 플랫폼에 그쳤다면 ‘SNF’는 이들과 함께 직접 브랜드를 론칭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제품을 큐레이션 또는 유명 브랜드 및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독자적인 콘텐츠를 기획한다.

이러한 브랜드 기획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트랜쇼가 보유하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네트워크 및 소싱력, SCM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석기 ‘SNF’ 이사는 “인플루언서들도 각자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우리는 이들의 브랜딩을 서포트하는 OBM 비즈니스를 실행함으로써 진정한 B2B2C 모델을 완성시키고자 한다”며 “1차적으로 12명의 인플루언서와 프로토타입 모델을 테스트했고 2월에는 더 많은 인플루언서를 확보해 정식 오픈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인플루언서 류경아(류스펜나)의 ‘류스펜나’와 박송이(봄송이)의 ‘봄송이살롱’은 SNF 플랫폼을 통해 각각 ‘FCMM’ ‘두칸’과의 협업을 진행했다. ‘류스펜나XFCMM’ 플리스는 150장 한정 판매에 완판을 기록했고 ‘봄송이X두칸’도 1차 완판, 2차 생산을 진행했다. 틱토커 신사장의 ‘장사신’도 ‘FCMM’ 협업 후드를 출시했다. 러브엘, 댄서소나, DJ유니와는 각각 ‘러브엘씨’ ‘룩엣마디’ ‘쿠키1990’ 브랜드를 론칭해 자체 기획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NF’는 플랫폼 내에 개인별 온라인 사이트를 별도로 구성해 인플루언서 개인 SNS 채널에서는 홍보를 하고 구매는 각자의 SNF 커머스 플랫폼에서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외부 유입률을 자연스럽게 올리고 있다.

이종환 대표는 “SNF는 상품 및 브랜드 공급자와 셀러(인플루언서)의 단순 연결이 아닌 최적화된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물류 배송, 정산, CS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며 “1차 목표는 BTS로 성장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의 육성을 통해 국내 공급자들의 해외 수출이 가능한 플랫폼이 되는 것이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마켓의 플레이어들도 참여시켜서 국내외 인플루언서, 국내외 공급자들을 연결하는 보더리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패션 유튜버 류스펜나는 ‘FCMM’과 콜래보레이션을 진행, 완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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