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을 위한 경영아젠다
2019-05-15최현호 mpi 컨설팅 대표 jacob@mpiconsulting.com
핵심역량 키워드, ‘디지털’ ‘3A’ ‘3C’로 압축


관점의 전환은 혁신의 출발이라고 한다. 위기와 기회 모두를 한 몸에 담고 전개되고 있는 무수한 변화는 그 속도의 빠름이나 또는 개별 현상의 미약함 때문에 간과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지 못한 관점의 고착성으로 포착되지 못한다. 변화는 현상일 따름이다. 개방된 관점과 유연한 판단의 여백이 없는 관찰자의 관점은 넘쳐나는 변화의 증거에도 불구하고 그 변화의 감지는 물론 새로운 판단과 해석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패션 비즈니스의 영역은 흔히 진입 문턱이 낮다고 하지만 이는 터무니 없는 오해이다.


입학은 쉬우나 졸업이 어렵다는 말처럼 지속성장 패션기업 경영의 실현은 더 없는 전문성과 진지한 몰입 없이는 불가능하다. 4차산업 혁명으로 정의되는 새로운 모든 산업체계의 차원 변화는 우리 패션산업 부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 같은 급변의 소용돌이는 자칫 전통적인 패션 비즈니스의 핵심 역량 속성 가치 조차도 섣부른 평가절하로 함부로 폄훼되는 오류를 낳고 있다.


축적된 경험과 지식 심지어 조직 자원까지도 혁파의 대상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변화의 정체가 불분명하고 현상의 범람이 거칠수록 변화의 본질과 결국 그 변화를 감당해 내어야 할 경영 역량의 핵심적인 본질 가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확고한 신뢰는 더욱 필요하다.


 지속성장가능 패션기업 핵심역량은 축적된 지속성장 경영 자원을 기반으로 배양되고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어느 시기보다 자기 파괴적 혁신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결코 패션 비즈니스의 본질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지속성장 패션기업의 경영 차원도 마찬가지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최근 패션 대기업군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패션 비즈니스 철수론의 동인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판단이다. 소비자 소비가치를 정점으로 하는 패션 소비산업의 가치사슬은 여전히 굳건함에도 변화의 충격과 속도로 지속성장 패션기업의 본질적인 핵심 역량에 대한 의구심과 두려움이 지나치게 팽배한 결과로 빚어진 속단이다.


죽어야 산다 (必死?生) 라는 말의 참 뜻은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오히려 죽음마저도 불사할 만큼 극도로 매진한다는 것에 방점이 있을 것이다. 자기파괴적 혁신 또한 스스로의 가치 부인이나 파괴 자체가 아니라 그마저도 감수할 만큼 극한의 변화 노력에 매진한다는 의미로 정의되어야 할 것이다. 언제나 패션기업 경영의 현장은 낙관론 보다는 비관론이, 희망론 보다는 위기론이 지배하기 나름이지만 진정한 기업 경영 가치 역량을 내재한 패션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진전은 그 어떤 환경 조건의 변화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한국 패션산업 생태계의 핵심 자원이자 주체가 되는 패션기업의 지속성장 전제 없는 한국 패션산업의 미래는 성립조차 불가능하다.
그 어느 시기보다 변화의 소용돌이가 강하고 더욱 빠른 2018/2019 패션소비 시장의 환경에서 축적된 지식과 역량을 바탕으로 보다 새로운 기회를 확장하고 창출하며 더욱 혁신적인 지속성장 궤적을 꿋꿋하게 이어 나가는 한국 패션기업의 선전은 지속되리라 온전히 신뢰하고 기대한다.


디지털 지능(Dintelligence)


패션인사이트는 2019년 신년 첫 제호에서 한국 패션산업의 변화와 현상을 정의하며 디지털트랜스 포메이션을 제 1 화두로 적시하였다. 그 동안 주로 제품, 브랜드, 소비자 영역의 속성에서 변화의 동인을 탐색하던 관점에서 벗어나 보다 확장된 관점으로 비로소 가능하게 된 보다 근본적인 변화 동인의 포착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일견 노출된 결과 속성으로 이해될 수도 있으나 이는 또 한 편으로는 결과 현상을 이끈 변화의 동인이기도 하다. 이 같은 관점에서 패션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핵심 경쟁역량은 디지털지능으로 압축된다.


디지털지능(Digital Intteligence)은 새로운 초연결 네트워크 소비시장의 속성을 함축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근본적인 역량이다. 이 같은 포괄적인 디지털지능의 구현은 좀 더 구체적인 패션기업 경영 프로세스 관점으로 접근하면 상당 부분 데이터지능(Data Intelligence) 역량을 전제로 한다. 최근 데이터경영과 관련된 화두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라는 단어 자체의 강렬함 때문인지 우리 패션기업 경영 일선에서 회자되는 데이터경영의 실체는 여전히 다소 애매하다는 느낌이다. 디지털 데이터의 범주는 단지 수치(Number) 영역에 국한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실제로 4차산업 혁명 시대의 데이터는 정보의 축적 방식이 수치 연산 기반일 뿐이지 그 영역은 숫자, 글, 그림 등 가시적 현상은 물론 이들이 파생하는 논리나 추론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패션기업 경영 프로세스에서도 데이터경영의 기대 범주는 이와 하등 다를 바 없다. 이 같은 데이터경영의 확장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패션 비즈니스 과정에서 디지털지능은 제대로 구현되지 못함은 물론이다. 어찌보면 온라인 유통 채널의 약진과 더욱 심화되고 있는 초강세 기조는 다름 아닌 디지털지능의 활용과 발현도 차이의 결과라는 평가이다.


디지털지능의 영역이 결코 전통적인 패션기업과 배치되거나 접목이 제한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에서 당장은 다소 생소한 새로운 지능과 수단이 머지 않아 우리 패션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먼텀을 제공하는 보다 강력한 역량으로 장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관점에서 4차산업 혁명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디지털지능은 보다 예측 가능하고 보다 정교한 지속가능 패션기업 경영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된다.


디지털 이주(Dentrification)


최근 새로운 참여자 유입으로 기존 준거자의 퇴출이 강제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 자주 회자되고 있다. 그 본래 의미의 타당성을 떠나 기존의 존재가 새로운 진입자의 영향으로 밀려나가게 된다는 현상을 통칭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 패션소비 시장 생태계의 변화 양상도 보다 디지털 친화적인 새로운 브랜드, 채널, 기업의 진입과 확대로 기존 브랜드, 채널, 기업이 밀려나는 이른 바 디지털 이주(Dentrification)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018년 F-MPI 평가 결과에서도 온라인기반 패션기업들의 약진은 더욱 강력한 추력과 확대에서 이 같은 디지털 이주 현상은 보다 넓고 보다 빠르고 보다 강하게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소위 디지털 이주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영역은 단연 패션소비 유통 채널이다. 무신사 등 선도 온라인 유통 채널의 존재감은 기존 오프라인 유통 기업은 물론 자사 오프라인 유통망 중심의 대다수 패션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


패션기업 전략의 최우선 순위가 어느 한면 이들 지배적인 온라인 유통 채널에 대한 진입과 확장이 되고 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 현재 상황은 디지털 이주의 주권이 선행 온라인기반 패션기업들에게 선점된 듯 보이나 이 같은 양상이 계속 지속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게 보이지 않는다.


플랫폼이 갖는 개방성과 편의성이 발휘하는 엄청난 패션소비 가치측면 경쟁우위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인 패션소비 컨텐츠의 품질 측면 보다 자생적인 가치 융합의 생태계 조성 측면 취약성이 점점 더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리단길의 쇠락 마냥 차별적 본질 가치 컨텐츠의 부재는 패션소비 본질 이외 하부 가치의 경쟁우위만으로 지탱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이미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온라인기반 패션기업의 경우에도 보다 패션소비 컨텐츠 중심의 본질적인 핵심 역량의 축적은 최우선 당면과제라는 견해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더불어 디지털 유통채널 기반 새로운 소비 생태계의 형성은 기존 패션기업들에게도 언제나 불리한 위협 요인이 아니라 도리어 새로운 성장 모먼텀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간과되지 말아야 한다.


패션 소비의 본질 가치의 핵심인 패션소비 컨텐츠의 경쟁우위가 확보되어 있다면 이를 발현할 수단과 통로는 전에 없이 다양하고 충분하다. 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전략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흔히 엮어야 산다는 협업에 대한 가치가 주로 약자의 수단으로 자주 추천되었으나, 협업의 진정한 가치는 경쟁우위 속성의 협업으로 더욱 강력하게 발현된다는 점을 잘 이해하여야 한다. 디지털이주 현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수한 기회는 엄존하고 있다.


새로운 3A (Ability, Action, Attitude)


기업 경영의 성과 품질을 결정짓는 기업 내부의 자원 3A 요소는 역량(Ability), 실행력(Action), 태도(Attitude)로 압축된다. 패션소비 시장의 중심 성장 축의 전환기 마다 위의 3A 요소는 조금씩 다른 요구 속성으로 새로운 패션기업 경영의 변화 패러다임에 적응하며 진화되어 왔다.


패션소비산업 생태계의 변곡점마다 패션기업 내부 역량이 압축된 3A 요소기반 경영 리더쉽 또한 함께 변화하고 진화하여 왔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함축되는 지금 시대 패션기업 경영에서 요구되는 3A의 기반은 단연 디지털지성으로 수렴된다. 축적된 경험과 지식으로 무장된 전통적인 역량의 가치 속성만큼이나 이제 디지털 지성 기반의 다양한 추론과 논리 추출은 물론 보다 확장된 지식의 활용은 중요한 덕목이 된다.


A.I에 대한 매력적인 기대 역할이 결코 모든 의사 결정과 판단의 몫이 보유 역량 없이도 가능하다는 것은 아님은 물론이다. 지금과 같이 온갖 추론이 가정이 모두 일견 타당한 듯 혼란스러운 변화의 시점에서는 더욱 더 패션 비즈니스 본질 속성에 충실한 역량에 대한 요구는 더욱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실행되지 못하는 아이디어는 단지 멋진 허상일 뿐이다.


구체적인 행위가 수반되는 패션기업 경영의 현장은 그 무엇보다 실행력(Action)의 발현을 필요로 한다. 보다 치열한 경쟁 환경과 전반적인 내재 역량 평준화의 결과는 패션기업 경영의 과정에서 실행력이야 말로 성과를 결정짓는 변별점이 된다. 뛰어난 감각과 스킨쉽 네트워크 중심의 전통적인 실행력 만으로는 급변하는 다양한 변수와 속도 조건 아래 제대로 수행되기 힘들다. 검증된 가설과 적정 타이밍의 포착이 보다 확고한 실행력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실행력 역시 디지털지성과 제반 디지털 도구와 수단의 활용으로 비로소 성과로 귀결될 수 있다.


패션 기업의 규모, 패션 기업의 태생 속성과 무관하게 어느 한면 가장 중요한 패션기업 내부 자원 요소는 진지한 태도(Attitude)이다. 수 많은 패션기업의 쇠락이 수 많은 기술적 원인 규명만으로 시원하게 납득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태도의 결손 연유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패션기업 경영의 과정에서 조직이나 포지션의 차별성에도 불구하고 패션 비즈니스 본질에 대한 진지한 몰입이 소외된 태도는 그 어떤 역량과 실행력 마저도 무용지물로 만들고 만다.


2018년 F-MPI의 평가 결과의 가장 큰 변인 역시 제반 기술적 해석의 논거에도 불구하고 상당부분 결과의 원인은 태도의 품질 차이라는 판단이다. 성과 구현에 대한 의지와 확신 그리고 헌신적 실행 노력조차도 소비자를 정점으로 하는 진정한 패션 소비 본질 가치가 소외된 태도 조건에서는 모든 패션기업이 지향하는 지속성장의 결과는 결코 획득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지속성장 패션기업 경영의 전환논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웅변되는 새로운 패션 소비산업 생태계는 지속가능 패션기업 경영의 전환 논리를 요청한다. 세그먼트 시장 속성 기반 전통적인 3M (Material, Money, Man / 자원, 자본, 노동) 중심의 패션기업 경영의 아날로그 요소는 확장된 패션 소비가치 기반 새로운 3C (Channel, Culture, Connection / 채널, 문화, 연결) 중심의 디지털 요소로 대체되고 있다. 패션기업 경영 전환의 첫 단추는 패션 비즈니스 정의의 전환이다. 제품, 가격, 유통 등 다소 경직된 패션 비즈니스의 가치 속성의 확장이다. 패션 제품의 머천다이징은 개별 스타일 가치의 단순 합산이 아닌 전체 구성의 완성도로 충일된다. 가격의 정당성은 투입 비용과 회수의 메커니즘이 아닌 일관된 소비 가치의 등가 교환 경험의 축적으로 부여된다.


유통은 단지 패션 컨텐츠를 담아내는 그릇이 아니다. 유통 채널 자체가 중요한 패션소비 컨텐츠 가치 도구이다. 조건을 초월하는 역량은 투입 자원의 기계적인 절제나 확대가 아닌 패션기업 경영의 새로운 전환으로 구현될 수 있다. 디지털 패션소비 시대가 요청하는 정보집약적, 지식집약적 패션 비즈니스 경영은 더 이상 변화를 그저 의지의 산물로 정의하지 않는다. 새로운 패션기업 경영 전환논리의 핵심은 디지털 수단의 확장으로 보다 근접된 충분한 분석과 치밀한 검증을 전제로 수행되는 정교한 전략 시나리오의 실행이다. 2018년 F-MPI의 평가에서 확인된 다수 패션기업의 지속성장 경영의 탁월성 역시 보다 시대 정신에 부합되는 경영 관점의 전환과 보다 명료한 실행 전략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구현되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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