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기반의 디자이너 브랜드(D2B 2.0), 콘텐츠 강자로 부상

2022-02-07 이은수 기자 les@fi.co.kr

동대문 변화 주도하는 뉴 웨이브

국내외 셀러브리티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더오픈프로덕트'

# apm플레이스에서 출발한 '더오픈프로덕트'는 동대문의 대표적인 홀세일 브랜드였으나 디자이너 브랜드로 전환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특히 독보적인 디자인과 탄탄한 내공을 기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셀러브리티에게 인기, 지난해 미국 톱 모델 켄달 제너가 픽해 K패션의 위상을 보여줬다.


동대문 홀세일로 시작해 브랜딩을 통한 제조 기반의 디자이너 브랜드(Manufacturing-Based D2B(Designer to Brand)2.0가 패션시장을 활성화할 차기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일례로 W컨셉, 29cm, 하고 등 온라인 편집숍에서 동대문 기반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 유통 전문가는 "최근 패션마켓 패러다임이 차별화된 기획력(R&D)과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으로 변화했다.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필요 역량도 달라지면서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등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동대문 상권 역시,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한 디자이너 주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 직접 온라인에서 판매를 진행하기 위해 디자이너 브랜드 론칭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레이스

◇ 동대문 위기 > 디자이너 브랜드(D2B 2.0) 등장
동대문 상권은 최근 정치적 이슈, 가격 경쟁력, 글로벌 SPA 경쟁, 온라인 쇼핑몰 자체 제작, 코로나 이슈 등 연이은 난관에 부딪혀 침체된 분위기다. 대부분 과거와 같은 사업 방식을 고수하지만 신흥 도매상가(DDP 동쪽에 위치) 디자이너는 달랐다. 이들은 자체 제작 비중이 75~80% 차지, 시장의 유행을 선도하며 변화의 주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희랑 레이스디자인컴퍼니 대표는 "동대문은 지금 세대교체 시기다. 2세대 젊은 사업가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도매에 집중화 되어 있던 비즈니스 모델을 D2C로 전환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더오픈프로덕트' '블러썸', '레이스' '노프라미스' '링서울' '베르소' '라메레이' '르네제이' '안젤로비안코' '뮤이엘' '애프터홈파티' 등을 꼽을 수 있다.


노윤정 에이피엠 팀장은 "'더오픈프로덕트'와 '블러썸'은 에이피엠플레이스에서 대표적인 도매 브랜드였으나, 디자이너 브랜드로 전환해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라며 "현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수의 브랜드가 실제 동대문 기반의 브랜드가 많다"고 전했다.


◇ W컨셉 독보적, 협업 제품 브랜드 인지도 높여
이들의 주요 무대인 W컨셉, 29cm, 하고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급성장, 패션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뉴웨이브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수요 대비 적정 공급량을 커버할 수 있는 브랜드는 일부인 가운데 이를 해결해주는 대안 세력으로 등장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7000여개의 브랜드를 확보한 국내 대표 여성 온라인 편집숍 W컨셉에서 활약이 두드러진다. '블러썸'을 비롯 '더오픈프로덕트' '레이스' '안젤로비안코' '라메레이' '르네제이' 등이다.


또한 론칭을 앞두고 있는 제조 기반의 디자이너 브랜드 역시 W컨셉 입점을 대기 중이다. '베르소'는 SSF, '링서울'은 29cm, '뮤이엘'은 오픈드레서에서 반응이 좋은 편이다.


이밖에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등 B2C 플랫폼과 신상마켓, 링크샵스, 셀업 등 B2B 플랫폼에서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박주노 안젤로비안코 대표는 "W컨셉은 디자이너들이 먼저 진출하고자 하는 플랫폼으로 꼽힌다"며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려는 의지와 시즌마다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하려는 기획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젤로비안코' 역시 지난 연말 W컨셉과 협업 제품으로 출시한 마레 패딩 제품이 아우터 부문 1위를 차지,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이번 S/S시즌에도 협업 제품을 기획, 또 한번의 히트 아이템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조종윤 W컨셉 마케팅팀 대리는 "자체적으로 신예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지만 대부분들이 수요 대비 적정 공급량을 맞추기 어렵다"며 "최근 두각을 보인 제조 기반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고유의 브랜드 색깔과 탄탄한 공급력까지 갖추고 있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W컨셉은 론칭 이후부터 국내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단독 브랜드를 론칭하며 차별화전략을 펼쳤다. 전체 브랜드 중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비중은 약 80%로, 타 플랫폼에선 찾아볼 수 없는 브랜드를 유치해 2030 여성으로 이뤄진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Manufacturing-Based D2B(Designer to Brand)2.0 : 제조 기반의 디자이너 브랜드2.0

◇ 핵심 경쟁력, '디자인'과 '스피드'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 관건
이들은 △탄탄한 생산기반 △차별화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제안을 무기로 자생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핵심 경쟁력은 '디자인'과 '스피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끊임없이 신상품을 만들어내는 것. 차별화된 디자인 기획력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동대문의 경쟁력은 당연히 디자인이다. 디자인 하나 빼고는 절대 중국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할 정도다.


여기에 자체 공장을 보유하거나 보통 아이템별 전문성을 가진 4개 이상 공장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공임비를 줄일 수 있으며 적중률 높은 베이직한 상품기획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패션시장을 주도할 만한 신진 세력이라는 평가와 함께 시장을 주도하게 될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제조 기반의 디자이너 브랜드는 이제까지 빠른 속도와 합리적인 가격에서 오는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내 우위를 가져갔다면, 앞으로는 기존의 경쟁력에 고부가가치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윤희랑 레이스디자인컴퍼니 대표는 "'레이스'는 동대문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고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특화된 콘텐츠 발굴에 주력,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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