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el
「샤넬」 컬렉션을 감상하는 재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샤넬」의 유산에 얼마나 새로움이 추가되었는가, 그리고 또 얼마나 지켜냈는가.
이번 컬렉션의 무대는 전 세계 여성들의 샤넬 사랑 광풍을 풍자하는 듯, 샤넬을 모티브로 한 현대예술작품들이 전시된 갤러리가 배경이 되었다. 샤넬의 무거운 바퀴를 짊어진 나체의 인간, 샤넬 로고, 샤넬백, 체인, 퀼팅 등을 추상화한 오브제들, 상승의 욕구를 상징하는 사다리 등 다양한 작품들은 작품의 의도가 명확했기 때문에, 오히려 모호하기만 한 현대 예술 작품보다는 즐기면서 감상할 수 있었다.
미묘하지만 한 가지 놀라운 변화는 첫 스타트를 끊은 의상에서 항상 대칭으로 팔찌를 끼우던 스타일링에서, 한 손에는 반지를, 한 손에는 팔찌를 끼웠다는 점이다. 샤넬 컬렉션을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이러한 칼 라거펠트의 대칭적 스타일링이 깨졌다는 점이 얼마나 큰 변화인지 알아 차릴 수 있었을 것이다. 대칭의 마법은 ‘패션의 제왕’ 칼 라거펠트의 이미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주던 비밀 병기였다. 물론 이후 액세서리 스타일링은 전부 다 대칭이었다.
투톤 슈즈에는 종아리 중간에서 끊기는 양말과 매치되어 새로운 비율을 선보...more
「샤넬」 컬렉션을 감상하는 재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샤넬」의 유산에 얼마나 새로움이 추가되었는가, 그리고 또 얼마나 지켜냈는가.
이번 컬렉션의 무대는 전 세계 여성들의 샤넬 사랑 광풍을 풍자하는 듯, 샤넬을 모티브로 한 현대예술작품들이 전시된 갤러리가 배경이 되었다. 샤넬의 무거운 바퀴를 짊어진 나체의 인간, 샤넬 로고, 샤넬백, 체인, 퀼팅 등을 추상화한 오브제들, 상승의 욕구를 상징하는 사다리 등 다양한 작품들은 작품의 의도가 명확했기 때문에, 오히려 모호하기만 한 현대 예술 작품보다는 즐기면서 감상할 수 있었다.
미묘하지만 한 가지 놀라운 변화는 첫 스타트를 끊은 의상에서 항상 대칭으로 팔찌를 끼우던 스타일링에서, 한 손에는 반지를, 한 손에는 팔찌를 끼웠다는 점이다. 샤넬 컬렉션을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이러한 칼 라거펠트의 대칭적 스타일링이 깨졌다는 점이 얼마나 큰 변화인지 알아 차릴 수 있었을 것이다. 대칭의 마법은 ‘패션의 제왕’ 칼 라거펠트의 이미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주던 비밀 병기였다. 물론 이후 액세서리 스타일링은 전부 다 대칭이었다.
투톤 슈즈에는 종아리 중간에서 끊기는 양말과 매치되어 새로운 비율을 선보였다. 가짜 진주는아주 큼직하게 확대되었고, 시즌 백은 소녀적 감성의 앙증맞은 크기로 몸을 가로질러 스타일링 되었다.
트위드 투피스는 망토 소매로 구조가 변하기도, 그런지 룩으로 스타일이 변하기도, 예술적 붓터치가 살아있는 가죽 소재에 겹쳐진 실험성 강한 소재로도 변화했다.
약간 유치하긴 했지만 갤러리에 걸맞게 화판 모양의 가방을 든 화가 모델의 등장으로 칼 라거펠트 특유의 유머를 더했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