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el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싸이하이(thigh-high) 부츠, 튜닉 드레스와 짧은 길이의 수트가 뒤섞인 이번 시즌 샤넬 꾸뛰르의 무대. 코코 샤넬이 물려준 클래식한 전통과 중세 모드가 능수능란하게 뒤섞인 칼 라거펠트의 솜씨가 그 위력을 발휘한 현장이었다. 특히 스키니렉 스타일은 신체의 비율을 새롭게 해석한 라거펠트의 명성이 드러난 작품으로 좁고 틀이 잡힌 어깨선, 살짝 플레어를 넣은 벨 모양 스커트와 고전적인 트위드 재킷의 매치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또한 거대한 버블 컬러가 달린 카디널 새틴 코트는 볼륨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느껴졌고 보석 단추와 벨트, 별 모양의 장식이나 다이아몬드 헤어 장식, 자수, 아플리케와 스톤 디테일은 샤넬의 장인 정신이 물씬 풍겼다. 같은 중세를 테마로 했지만 드라마틱한 디올의 무대와는 또 다른 절제되고 미래적인 감성이 돋보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디스트레스드 데님 부츠에서 보듯 젊고 모던한 데님의 광풍이 몰아친 것이 2006 가을 샤넬 꾸뛰르 컬렉션의 특징이자 이슈였다. 패션 평론가들의 상반된 평가에도 불가하고 세련된 우아함의 대명사인 샤넬이 젊고 활동적이며 동시에 서민적인 데님을 통해 럭셔리의 모던화를 실현했다는 사...more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싸이하이(thigh-high) 부츠, 튜닉 드레스와 짧은 길이의 수트가 뒤섞인 이번 시즌 샤넬 꾸뛰르의 무대. 코코 샤넬이 물려준 클래식한 전통과 중세 모드가 능수능란하게 뒤섞인 칼 라거펠트의 솜씨가 그 위력을 발휘한 현장이었다. 특히 스키니렉 스타일은 신체의 비율을 새롭게 해석한 라거펠트의 명성이 드러난 작품으로 좁고 틀이 잡힌 어깨선, 살짝 플레어를 넣은 벨 모양 스커트와 고전적인 트위드 재킷의 매치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또한 거대한 버블 컬러가 달린 카디널 새틴 코트는 볼륨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느껴졌고 보석 단추와 벨트, 별 모양의 장식이나 다이아몬드 헤어 장식, 자수, 아플리케와 스톤 디테일은 샤넬의 장인 정신이 물씬 풍겼다. 같은 중세를 테마로 했지만 드라마틱한 디올의 무대와는 또 다른 절제되고 미래적인 감성이 돋보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디스트레스드 데님 부츠에서 보듯 젊고 모던한 데님의 광풍이 몰아친 것이 2006 가을 샤넬 꾸뛰르 컬렉션의 특징이자 이슈였다. 패션 평론가들의 상반된 평가에도 불가하고 세련된 우아함의 대명사인 샤넬이 젊고 활동적이며 동시에 서민적인 데님을 통해 럭셔리의 모던화를 실현했다는 사실은 시대 정신을 실천하려는 칼 라거펠트의 의지가 엿보인 대목이기도 하다.
사실 소비력이 높은 베이비붐 세대와 중산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문제는 ‘현실적인 상업성’과 ‘예술적인 이상’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럭셔리 업계의 대표적 고민거리였는데, 이를 긍정적 수용으로 반전시킨 샤넬 꾸뛰르의 무대는 어떤 면에서는 충격에 가까웠다.
하지만 한 벌에 1천 달러가 넘는 「에비수」나 「세븐포올맨카인드」가 불티나게 팔리는 현재, 오뜨 꾸뛰르가 이들 소비층을 끌어들이지 않는 것은 체면만 차리다 실속을 놓치는 꼴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얼마 전 <비즈니스위크>는 순익 및 브랜드 비전을 평가 기준으로 측정한 전 세계 100대 베스트 브랜드 중 샤넬이 61위에 링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보다 브랜드 평가 지수가 8% 상승한 수치로, 2006 가을 샤넬 꾸뛰르 컬렉션 무대의 데님 열광 현상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더 많은 고객을 끌어안으려는 샤넬의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