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 Demeulemeester
앤 드뮐미스터의 캐릭터를 설명할 수 있는 세 가지는 ‘언더그라운드’, ‘비대칭 레이어드’ 그리고 ‘블랙 컬러’다. 매 시즌 그는 이 세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왔다.
그 때문일까. 앤 드뮐미스터의 런웨이는 항상 어둡다. 이번 컬렉션 또한 마찬가지로, 적막한 어둠 사이로 별빛처럼 푸르스름 밝혀진 블랙의 레이어드 의상들이 등장했다. 그는 마치 “개별적인 아이템들의 존재감보다 완성된 룩으로서의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가 사용하는 컬러 패턴은 늘 일정하다. 봄/여름 시즌엔 무채색인 블랙과 화이트를 사용하고, 겨울이 되면 예외 없이 모든 의상들을 블랙으로 꾸민다. 단순하지만 그에겐 매우 중요한 컬러 사이클이다.
새의 깃털처럼 뾰족뾰족하게 세운 노란 머리칼과 짙은 아이 라인, 창백한 메이크업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러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굴을 제외한 모든 부분은 장갑과 부츠, 레이어드 된 의상에 가려졌다.
이번 컬렉션에서 앤 드뮐미스터의 메인 아이템은 언밸런스하게 커팅된 짚업 재킷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여밈과 반대쪽 허리 라인의 엣지 있는 커팅, 얼굴을 가릴 만큼 커다란 칼라...more
앤 드뮐미스터의 캐릭터를 설명할 수 있는 세 가지는 ‘언더그라운드’, ‘비대칭 레이어드’ 그리고 ‘블랙 컬러’다. 매 시즌 그는 이 세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왔다.
그 때문일까. 앤 드뮐미스터의 런웨이는 항상 어둡다. 이번 컬렉션 또한 마찬가지로, 적막한 어둠 사이로 별빛처럼 푸르스름 밝혀진 블랙의 레이어드 의상들이 등장했다. 그는 마치 “개별적인 아이템들의 존재감보다 완성된 룩으로서의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가 사용하는 컬러 패턴은 늘 일정하다. 봄/여름 시즌엔 무채색인 블랙과 화이트를 사용하고, 겨울이 되면 예외 없이 모든 의상들을 블랙으로 꾸민다. 단순하지만 그에겐 매우 중요한 컬러 사이클이다.
새의 깃털처럼 뾰족뾰족하게 세운 노란 머리칼과 짙은 아이 라인, 창백한 메이크업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러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굴을 제외한 모든 부분은 장갑과 부츠, 레이어드 된 의상에 가려졌다.
이번 컬렉션에서 앤 드뮐미스터의 메인 아이템은 언밸런스하게 커팅된 짚업 재킷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여밈과 반대쪽 허리 라인의 엣지 있는 커팅, 얼굴을 가릴 만큼 커다란 칼라를 지퍼로 고정한 점이 특징이다. 이 재킷을 바탕으로 소재와 절개에 변화를 둔 다양한 의상들이 컬렉션을 구성했다.
여기에 무릎 길이의 스커트와, 같은 길이까지 내려오는 슬림 롱 재킷, 그리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긴 부츠가 매치되었다. 또한 모델들의 독특한 헤어는 이 세심한 레이어드 룩을 조형적으로 장식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디자이너가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 그가 보낸 긴 세월이 비로소 빛을 발하기 시작한 컬렉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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