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8 이은수 기자 les@fi.co.kr
“지속가능한 패션, 투데이브랜드의 미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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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넘게 제도권 브랜드에서 해외 세일즈와 디자이너로서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2010년 ‘아웃스탠딩오디너리’ 브랜드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이후 ‘사이드파티’, ‘오유오알’, ‘오픈플랜’을 차례로 론칭하게 됐어요. 국내 리테일부터 홀세일 비즈니스까지 사업이 확대 된거죠. 물론 초기부터 두 가지 사업을 병행하려고 마음 먹었기에 일은 두배로 많았죠.”
그녀는 “론칭 초반에는 국내 리테일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온, 오프라인 입점에 매진했어요. 하지만 대부분 위탁 판매인데다가 높은 수수료, 재고 처리 부담까지 스스로 떠맡는 구조라 버티기가 힘들죠.”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홀세일 비즈니스까지 연결이 된 케이스예요. 운좋게 런던에서 편집숍을 운영하는 바이어와 파트너십이 생기면서 해외 전용 브랜드 ‘사이드파티’를 론칭하게 됐죠.”
‘사이드파티’는 유럽 중소 부띠끄를 타깃으로 현재 50여개의 리테일러를 통해 판매, 서울&런던 스트리트 패션이라는 컨셉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이드파티의 경우 첫 직장 ‘데무’에서 유럽 바이어를 상대로 홀세일 업무를 맡았던 경험이 도움이 됐죠. 국내와 달리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들이 많거든요. 이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홀세일 비즈니스에 뛰어들었죠. 뉴욕 캡슐쇼, 중국 선전 국제 브랜드페어, 상하이 온타임쇼, 광저우 르돔 쇼룸까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참가했습니다.”
“특히 뉴욕 캡슐쇼 참가 덕분에 ‘어반아웃피터스’, ‘아소스’와 작년부터 홀세일을 진행하게 됐어요. 수많은 브랜드 중에 우리를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어반아웃피터스’와 ‘아소스’의 오더 물량은 각각 시즌 별 5만 달러 정도. 작년 첫 거래를 시작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달리 유럽, 미국 시장은 홀세일 관련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잡혀 있습니다. 새로운 브랜드를 찾았다고 바로 구매에 들어가지 않아요. 브랜드 스타일과 추구하는 방향, 비즈니스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들 때까지 수많은 미팅과 서류가 왔다 갔다 하죠.”
“아소스의 경우도 ‘오브제’에서 일했던 경험이 상당히 컸죠. ‘와이앤케이’ 브랜드로 미국 뉴욕에 납품했던 전례가 있어 거래처가 원하는 준비사항을 스피드하게 처리할 수 있었죠.” 그녀의 브랜드 비즈니스 경험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홀세일 비중을 매년 늘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해외 바이어의 요구 조건이 까다로워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아소스’의 경우만 하더라도 환경 친화적 섬유를 사용 했는지 제품 소싱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 감독합니다. 하지만 국내는 원단 자체에 대한 설명이 없는 현실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구조적인 문제를 하루 아침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홀세일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조 과정에 있어 서스테이너블한 성장을 함께 할 수 있는 업체와 협력해 원단 제작부터 같이 작업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라 판단이 섰다. 생산 오더 기준에 못 미치는 수량일 수도 있지만 우리와 같은 생각을 지닌 업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웃음).”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을 중시하고 자원을 아낀다는 지속가능한 패션까지 생각하는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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