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이랄 게 뭐 따로 있나요. 젊은 시절부터 산을 즐겨 탔는데 그때 비박(텐트를 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해 하룻밤을 보내는 것)하고 취식도 했던 것이 캠핑으로 이어졌죠. 지금은 오토캠핑장도 많이 생겨 가족들이랑 함께 갑니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니 가족들이 좋아해요. 특히 초등학교 3학년짜리 딸은 매번 또 가자고 조를 정도죠.”
청계산에서 「아이더」 매장을 운영하는 이병찬(43) 점주는 한달에 많을 때는 두세번 가족들과 캠핑을 떠난다. 전에는 주중에도 자주 갔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로는 주말에 가끔씩 찾는다.
이 점주가 자주 가는 곳은 포천의 유식물원이나 삼정오토캠핑장, 양평의 솔뜰 등이다. 그는 “아이를 데리고 가기 때문에 시설이 좋은 곳들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캠핑장에서 아이에게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도 이점주의 몫이다. 잠자리채를 준비해서 함께 곤충채집을 하거나 바람 좋은 날에는 연을 날리기도 하고, 여름이면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고 수영도 즐긴다. 지금은 아이도 캠핑에 익숙해져 장작을 지필때면 직접 나서서 거들기도 한다.
자주 캠핑을 하다 보니 해먹는 음식도 다양해졌다. ‘1박2일’에 나오며 유명세를 치른 비어캔치킨(맥주캔을 닭속에 넣어 조리한 바비큐)은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맛이 좋고, 닭갈비는 집에서 재워와 굽기만 하면 돼 간편해서 즐겨 먹는다. 아이가 좋아하는 메뉴는 꼬치류다. 손에 쥐어주면 알아서 요리조리 잘 구워먹는다고.
“주변에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최근에 많아서 정보 공유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옛날 석유 램프를 수집하는 동호회가 하나 있는데 여기 회원들이 모두 캠핑 마니아에요. 지난 겨울에도 다같이 모여 동계 캠핑도 다녀오고 했어요.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는 캠핑은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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