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족들이 늘면서 텐트 치고 요리하고 산책하는 캠핑 문화가 대중화되고 있다.
엄마 아빠와 아이가 시원한 자연 속에서 가족 사랑과 이색 체험을 나누는 가족 캠핑에서부터 연인들의 캠핑, 나홀로족의 캠핑, 동호회나 직장 동료들과의 단체 캠핑에 이르기까지 그 모습은 다채롭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인터넷 포털은 물론 SNS를 통해서도 각종 캠핑 모임이 활발하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캠핑하는 TV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면서 캠핑 문화 확대를 이끌고 있다.
덕분에 텐트·버너·코펠·침낭 등 캠핑용 신상품이 넘쳐나고, 대형 자동차 회사의 전용 캠핑카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업계는 캠핑 시장이 이런 분위기를 반영, 최근 몇 년간 매년 1000억원씩 커지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캠핑이 서서히 불붙기 시작한 2009년 10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2010년 1800억원, 2011년 2500억원, 2012년에는 35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4000만~50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 사회 경제적 변화, 생활과 의식 변화가 캠핑 시장 팽창시켜
캠핑 시장의 급성장은 사회 경제적 변화를 토대로 한다.
우리나라는 2007년 국민 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연 이후, 여가 시간의 점진적 증가, 가족과 건강, 웰빙을 추구하는 시대의 중심에 있다. 주5일 근무제 이후 늘어난 여가 시간에 레저와 스포츠를 즐기고, 등산, 여행 등을 통해 생활의 의미와 활력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빨리빨리’로 통하던 우리의 속도 중심의 문화는 차츰 ‘느림’을 중시하는 여유로운 생활과 건강, 자연을 중요시하는 문화로 변화되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 가운데 삶에 대한 여유와 낭만을 소중히 하고, 자연 친화적 삶을 추구하는 욕구가 증가하면서, 이는 자연스럽게 캠핑 문화와 시장 활성화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 국토의 70%가 산지 형태이고, 산과 계곡이 넘쳐나는 우리의 지리적 요인도 캠핑 시장 성장에 한 몫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90년대 초부터 취사금지, 입산금지라는 규제가 캠핑 시장의 성장을 저해했으나 사람들의 의식 수준 향상이 규제를 뛰어 넘게 되자, 국내 캠핑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 캠핑장, 캠핑카, TV 프로그램도 캠핑 활성화에 기여
하루가 멀다 하고 늘어나는 캠핑장 숫자도 캠핑 시장 활성화의 한 축이 되고 있다. 현재 500여개의 캠핑장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가 앞다퉈 캠핑장을 만들고, 최근에는 사설 캠핑장 수도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캠핑장의 증가는 캠핑 문화 확산과 시장 활성화의 중요한 밑받침이 되고 있다.
또 하나 캠핑 시장 활성화의 주인공이 바로 캠핑카다. 최근 자동차에 캠핑 장비를 싣고 인근 외곽의 한적한 곳에 나가 캠핑을 즐기고 돌아오는 오토캠핑족도 많이 늘어났다. 이에 오토캠핑 전용 차량이 연일 출시되고 있고, 아예 자동차를 개조해 만든 캠핑카도 증가 추세다.
여기에 TV, 신문 등 미디어의 집중 부각, 인기 스타들과 함께 하는 여행과 캠핑 방송 프로그램도 시장 활성화에 큰 공헌자다. 특히 ‘1박2일’, ‘아빠 어디가’ 등의 인기 연예 프로그램은 직접적으로 캠핑 대중화의 문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박2일’은 친구나 동호회 중심의 캠핑 문화를, ‘아빠 어디가’는 가족 단위 캠핑 문화를 크게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캠핑 스쿨· 캠핑 체험 이벤트와 ·캠핑장 후원 및 공동 운영 등을 공격적으로 내놓은 패션 브랜드들의 캠핑 프로모션도 캠핑 문화와 캠핑 시장을 성장시키는 새로운 동인이 되고 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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