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탄 캠핑카 시장 수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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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캠핑 라이프 - ‘캠핑의 꿈’ 모터 카라반, 트레일러, 트럭 캠퍼 모두 인기

2013-05-06 오후 5:06:22

사진은 스타렉스 기반의 두성캠핑카 제품.

캠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장비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캠퍼의 꿈’으로도 불리는 캠핑카 시장은 올해 시장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8년 이전 300여대에 불과하던 국내 캠핑카 등록대수는 2009년 169대, 2010년 344대, 2011년 516대, 2012년 464대가 추가되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3월 8일까지 111대가 등록했다. 등록된 1905대의 캠핑카 중에 트레일러가 1425대, 모터 카라반(caravan)이 480대(개인 280대, 렌터카 200대) 정도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캠핑카’라고 하면 영화에나 등장하는 일부 부유층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캠핑 저변이 확대되면서 캠핑카 장만을 원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캠핑 관련 소비를 이끌었던 50대 이상 베이비붐 세대에 이어 30~40대가 소비 주도세력으로 떠오르면서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캠핑카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자동차와 휴식공간(카라반·caravan)이 하나로 연결돼 만들어진 ‘모터카라반’, 분리된 카라반을 일반 차량으로 견인해 가는 ‘트레일러’, 소형 트럭에 필요할 때마다 얹어 사용하는 ‘트럭 캠퍼(camper)’다. 미국에선 모터홈(Motorhome), 유럽에선 카라반(Caravan)이라고 부른다.


기본 구성은 거실, 주방, 화장실이다. 여기에 벙커베드와 AV시스템, 각종 수납공간이 추가된다. 거실은 필요에 따라 침실로 변경할 수 있게 설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용 인원에 따라 1인용 또는 2~3인용으로 변환할 수 있으며, 운전석 위에 마련된 벙커베드는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자그마한 다락방을 연상시키는 벙커베드는 어른 두 명이 누울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넉넉하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에 벙커베드가 적용돼 있으며 국내 제작 트레일러 대부분은 스타렉스를 이용하고 일부 업체에서 1톤 화물차를 개조해서 만든다.


캠핑카는 힘들게 텐트를 치고 음식을 준비하는 등의 과정을 빨리 끝내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영세 제조업체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연간 120대로 한정한 물량이 1개월만에 동났다.


 


◇ 4000만원대 스타렉스 캠핑카 불 지펴


국내 완성차 최초로 현대자동차가 3월 출시한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한 달 만에 올해 한정 물량인 120대를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의 인기 비결은 저렴한 가격. 기본형이 4802만원이다. 전문 업체인 밴텍코리아가 동일한 차로 만든 반자동 루프형 ‘라쿤팝’과 비교해 200만원 정도 싸다. 기본형은 시동을 안 걸고도 작동하는 히터와 보조배터리, 충전기 등 캠핑 필수 아이템이 빠져 있다. 이런 장비를 더한 업그레이드 모델은 5403만원으로 값이 뛴다. 그러나 통상 캠핑카가 8000만원 안팎에서 팔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역시 파격적인 가격에 속한다.


현대차가 영세업체 위주의 캠핑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연간 판매량을 120대로 제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구입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할 정도다.


이밖에 국내업체인 에드윈알브이와 밴텍디엔씨, 듀오탑 등이 대표적인 제조업체로 꼽힌다. 스타렉스를 단순 개조한 5000만원대 모델과 아예 차체를 뜯어내고 확장한 1억원대 모델도 판매되고 있다.


 


경기도 가평 오토캠핑장의 캠핑 트레일러 내외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오토 캠핑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 트레일러·트럭캠퍼형도 인기


트레일러형 캠핑카는 분리된 카라반을 일반 차량에 연결해 끌고 가는 방식이다. 카라반 외 별도 차량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평소 주차장이나 공터에 세워두었다가 캠핑 갈 때 자기 차에 연결하면 된다.


5~6인용 트레일러를 끌고 가려면 RV(레저용 차)나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가 필요하다. 다만 최근 인기 있는 미니 트레일러는 소형차로 견인이 가능하다.


트레일러 운전이 다소 까다롭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특히 과속방지턱이 많은 한국 지형에서는 대형 트레일러를 끌고 가기가 힘들다. 차와 별도로 트레일러 등록도 해야한다. 트레일러 가격은 국산 미니 트레일러가 1000만원대 후반, 일반 트레일러는 3000만~5000만원 수준이다.


트레일러가 불편하다면 트럭캠퍼도 고려할 만하다. 소형 트럭 화물칸에 카라반을 싣고 다니는 형태의 캠핑카다. 카라반이 차량과 분리됐고 탈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트레일러와 같다. 하지만 일단 장착하면 일체형 모터카라반과 같은 모양으로 운전과 이동이 쉽다. 보통 트럭 운전석 위로 올라오는 부분이 침대가 된다. 나머지 부분이 주방, 화장실, 거실 용도다. 트럭캠퍼는 트럭에 실린 화물로 취급돼 별도 등록은 필요 없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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