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매장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브랜드들은 온라인 상에서 빚어낸 이미지를 바탕으로 독특한 인테리어와 재치 넘치는 상품, 온 오프라인의 결합된 매장 구성으로 현실 세계로 나오고 있다. 속속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오고 있는 브랜드들이 자리잡은 상권은 어디일까? 이 브랜드들은 감각있는 젊은층이 많이 모인다는 일명 ‘핫 플레이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신사동 가로수길, 삼청동, 압구정, 홍대 등의 뜨는 상권 대해 알아보고 이 지역에 포진한 온라인 브랜드들은 어떻게 매장을 꾸려가고 있는지 연재한다. <편집자주>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자리잡은 가로수길. 최근 청담동에 이어 주목받고 있는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가로수길은 지금껏 들썩였던 강남 지역의 거리보다 독특하고 유행의 패러다임을 바꾼 길로 꼽히고 있다.
흔히 시대별로 ‘유행의 거리’라고 불리는 지역들은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 거리, 청담동, 도산공원 등이다. 여기에 이어 현재 뜨는 상권이 바로 가로수길인 셈이다. 가로수길이 색다른 이유는 과거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욕의 심리 상태를 기초로 발전한 지역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가로수길은 그저 즐기기 위한 공간이 많다. 이 곳을 방문하는 고객은 대부분이 여성들이다. 주차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대신 폴리 우레탄이 깔려 걸을 때 마다 푹신해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놨고, 유럽식의 노천 카페, 소박한 바(Bar)등이 눈길을 끈다. 가게 주인을 비롯해 이곳을 다녀가는 사람들은 해외 선진국의 라이프스타일을 닮고자 한다.
지난해 12월 <가로수길이 뭔데 난리야>라는 책을 낸 광고대행사 TBWA의 박웅현 제작 전문 임원은 “이국 문화의 겉모습만 따라하던 한국의 트렌드세터들이 가로수길에서 진정한 여유를 즐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책에은 가로수길을 모티브로해 요즘 젊은층의 문화 코드를 짚어내 다양한 사례를 들어 가로수길을 뜨는 지역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2년새 보증금 50% 올라 1억원 수준
문화적 경향 외에 가로수길의 부동산 역시 들썩이고 있다. 청담동은 이제 턱없이 오른 부동산값 때문에 투자 대비 효율이 적은 편이 되었다. 고효남 경희 부동산 사장은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에서 가게를 열었지만 기대만큼 오르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가로수길에 대한 문의 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가로수길 역시 부동산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가로수길 초입에서 현대고등학교로 이어지는 대로변의 땅값이 크게 올랐다. 최근 2년 새 상승폭은 보증금은 평균 50%, 월세는 평균 30% 정도다. 무엇보다 2006년 대로변 가게 33m2(10평) 기준으로 3000만원 선이었던 권리금이 요즘엔 1억원 수준으로 올랐다.
가로수길에서 5년간 부동산을 운영해온 M 대표는 “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공급이 많지 않아 오르는 가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대로변은 1억원에서 1억 3000만원 정도며 월세가 100만원~300만원 정도다. 대로변 뒤쪽에 사무실 등은 30평 기준에 2000~3000만원의 권리금, 월세가 15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Y 부동산 대표는 “의류 매장은 많지만 잘 되지 않는 편”이라며 “가로수길이 알려지기 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권리금이 100% 올랐다고 볼 수 있고, 임대료는 60~70% 올랐다”고 설명했다.
1997부터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복 「칼(karl)」매니저는 “11년년 째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방문 고객 대부분이 디자인, 원단, 브랜드 텍 조차 세심하게 체크하는 고객들이 상당수”라며 “「칼」의 경우도 초창기에는 부틱 형태로 시작했다가 2007년부터 콘셉트 샵 형태로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격은 저렴하면서 좋은 품질의 옷을 찾는 알뜰 쇼핑족이며 돈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 생각하고 섣불리 매장을 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성복 브랜드 「올리브트리」
13년 가로수지기 두터운 단골 확보
여성복 브랜드 「올리브트리」는 지난 13년간 가로수길에 터를 잡고 매장을 운영해 왔다. 이 브랜드의 김승란 대표는 “13
함민정 · 이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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