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업, 숫자놀음 덫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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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7 오전 10:55:57

#1. 3년째 오픈마켓에서 의류 사업을 하고 있는 A업체.
오픈마켓 담당 MD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걱정부터 앞선다.
사이트 내에 각종 광고 게재에 대한 주문이 최근들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말은 완곡하게 부탁조라 하지만, 뉘앙스는 그렇지 않아 더욱 그렇다.
오픈마켓 특성상 MD 들이 신경을 얼마나 써주느냐에 따라 매출 편차가 큰 상황에서 거절도 쉽지 않다.
매출이 잘 나올 때는 관계 유지 차원에서 흔쾌히 들어줬지만 지금은 지난해 대비 매출이 30% 가량 떨어져 이러한 부탁이 더욱 부담이 되고 있다.


#2. 온라인 사업 2년차에 접어든 남성캐주얼 B업체.
이 업체는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인 온라인 키워드 광고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온라인 키워드 광고를 일체 진행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유저들에게 충분히 알려 고정 고객들이 많이 생겼고, 오픈라인을 통한 판촉과 연계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실제 이유는 온라인 키워드 광고 효율이 사업 초기에 비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브랜드로 키워갈 욕심이 있는 상황에서 키워드 광고에 족쇄가 묶이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키워드 광고가 브랜드를 알리고 판촉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그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중단 이유다.


온라인 상의 각종 판촉 광고 부담으로 온라인 사업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호몰 사업자는 키워드 광고 비용 증가, 입점몰 사업자는 해당 사이트에서 진행하는 갖가지 배너 광고 참여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입점몰에서 진행하는 광고 비용은 판매 수수료에 포함돼 결제 시점에 돌아오기에 온라인 사업자들이 집행 시점에는 부담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키워드 광고비용도 처음부터 목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불어나기에, 온라인 사업자들로 하여금 비용 지출에 대한 불감증을 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수수료는 기본, 광고비도 부담
해당 입점몰이 과거에는 고객 유치 목적에서 무료로 노출시켜 주던 광도도 지금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일이 광고비를 받고 있다.
한 오픈마켓 사업자는 “오픈마켓의 경우 제품 경쟁력만 있으면 예전에는 입점몰 측에서 고객 유치 차원에서 광고 노출을 시켜줬다. 지금은 사이트 내에서 노출을 위해선 베너 광고 창을 일정 기간 돈을 주고 사야 한다. 기획 행사 역시 광고인 경우가 많다. 참여하지 않으면 입점몰 측에서 경쟁업체에 제안하기 때문에 방어 차원에서라도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재 오픈마켓 등 입점몰 등에서 매출이 나오는 업체의 경우 대부분 판매 수수료 이외에 추가로 광고 비용을 지출하며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마켓에서 의류를 팔고 있는 한 사업자는 “수수료가 8%라 하지만 배너 광고와 코너 광고 비용을 합하며 실제 수수료는 13~15%에 이른다”며 “지마켓에서 장사를 좀 한다는 사업자라면 한 달에 광고비로 적게는 50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입점몰 측이 새로운 코너 마련이나 기획전 개최, 또는 운영 시스템 개발을 통해 입점업체 광고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 오픈마켓의 온라인 광고 형태도 다양해졌다. 프리미엄 창과 공동구매 광고와 같이 제품 특성에 따른 광고 코너가 있는가 하면, 좌우측 배너, 중앙 배너 날개 배너 광고 등 위치에 따른 광고 형태도 있다. 또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일반화된 단어를 치고 들어오는 키워드 광고와 특화몰 성격의 코너에 입점시키고  별도의 비용을 받는 경우도 이미 일반화된 형태다.


MD, 광고 영업까지 겸해
최근에는 입점몰 MD 들까지 광고 수주에 나서며 업체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형 입점몰들이 지난해부터 MD들의 실적평가를 판매 수익율 뿐 아니라 광고 수주 실적을 함께 반영하고 있기 때문. 한 온라인 업체 사장은 “담당 MD가 매달 다양한 형태의 광고 참여를 요청해 곤혹스럽다. 유통업이 주업인지 광고업이 주업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업자는 “개인 몰이라면 사이트 이름을 알리는 효과라도 있지만, 입점몰 광고는

박찬승 기자
pc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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