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도 홀세일러와 리테일러가 만날 수 있죠”
2015-06-25이슬 기자
문군 멋집 대표




“‘핫소스’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아닌 리테일러와 홀세일러를 연결시켜주는 패션 소싱 B2B 플랫폼입니다.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들에게 홀세일 기반을 제공해 해외진출 기회를 마련하고, 국내외 편집숍들의 상품 기획력 향상과 매출 증대를 위해 선보이게 됐습니다.”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 운영, 국내외 패션 프랜차이즈 전개, 가로수길 등 핫플레이스에서 편집숍 전개하며 패션벤처로 거듭난 문군. 이 모든 것을 이끌어온 문군 대표가 이번엔 IT에도 손길을 뻗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모바일에서 리테일러와 홀세일러가 만날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한 것. 핫(Hot)한 아이템들을 소싱(Sourcing)한다는 의미에서 ‘핫소스’라는 명칭을 붙였다.

“디자이너 브랜드나 동대문 상인들이 이미 카카오나 중국의 위챗을 통해 상품을 올리고 주문을 받는 것을 종종 목격했어요. 그런데 이 플랫폼들은 채팅 툴이기 때문에 주문이나 커머스에 적합한 서비스가 아니죠. 하지만 모바일로도 상품을 소싱하고 싶어하는 니즈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문 대표의 경험은 서비스 곳곳에도 녹아있다.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는 이 어플은 리테일러와 홀세일러의 페이지가 따로 구성되며, 아직은 거래되는 현물만 등록할 수 있지만 곧 샘플을 등록해 반응을 살피고 초도물량을 예측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 실제로 문 대표 역시 매장을 운영하며 물량에 대한 고민을 한 흔적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그렇다면 문 대표가 IT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1996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LG애드에 입사했던 그는 ‘로엠’ ‘게스’ 등 패션광고를 담당하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에 대해 공부하고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는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가 등장하며 IT업계가 붐을 이루던 때. 덕분에 패션계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얻으면 IT와 융합을 하는 등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오랜 시간 다짐을 하게 된 것이다.

“사실 ‘핫소스’ 이전에 ‘멋집’ ‘핫플’ 등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앱 서비스를 선보였었어요. 그런데 B2C 영역은 이미 포화돼 있고, 제 경험을 살려 B2B 서비스를 개발하면 좋겠다고 판단했죠.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핫소스’는 비교적 빨리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었어요. 알리바바가 지금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거듭났지만 시작은 B2B 였죠. ‘핫소스’로 안정을 갖추면 다시 B2C 영역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문 대표가 ‘핫소스’를 선보인 가장 궁긍적인 목적은 패션산업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 때문이다. ‘핫소스’를 통해 경쟁력 있는 인디 브랜드들이 발굴되길 기대하는 것.

“카피는 점점 빨라지고 있고, 다른 윈도우의 마네킹들이 똑같은 디자인의 옷들을 입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역량있는 인디 브랜드가 나타나길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핫소스’를 통해 디자인력과 가능성을 지닌 인디 브랜드들이 많이 등장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