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스타트업, 新 생태계 구축한다
2015-06-22 이슬 기자
‘디캠프’ 등 창업지원기관 투자·교육 활발…합병 통해 시너지 창출

모바일 패션 스타트업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강남 디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패션 스타트업 행사 ‘디파티’의 모습



모바일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합병을 시도하는 등 모바일 환경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젊은 창업자들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주축이 된 모바일 스타트업은 최근 급변하는 쇼핑 환경 속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합하고, 침체된 패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지난해 ‘스타일쉐어’가 25억 원 가량을 투자받는 등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으며 모바일 스타트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이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관들의 활동이 다각화되는가 하면 뜻을 모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합병을 결정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전문기관서 투자는 물론 교육·네트워킹까지 지원

사업 초기 단계인 스타트업이 규모를 키워나가는 데에는 전문기관들의 지원도 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만든 창업지원기관 ‘디캠프’. 지난 2013년 3월 문을 연 디캠프는 투자, 네트워크, 멘토링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패션, 커머스 중심의 모바일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벤처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년 간 창업 프로필을 등록한 창업자는 모두 1만 명이 넘는다.

강남에 위치한 디캠프 사무실 역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이 곳은 80석 규모의 협업 공간, 교육 및 세미나 등이 이루어지는 입주 및 보육 공간, 각종 행사를 위한 대규모 네트워킹 공간, 해외 투자자들이 방문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로 구성됐다.

디캠프는 지난 5월 27일 패션을 주제로 디파티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패션 스타트업 관계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스타일쉐어’ ‘핫소스’ ‘라운지에프’ ‘맵시’ ‘유아더디자이너’ ‘디자이너스앤메이커스’ 6개 앱을 운영하는 대표 및 책임자들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200여 명이 모두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 등 소통을 강화해 눈길을 끌었다.

양석원 디캠프 사업운영 팀장은 “매월 주제를 정해서 네트워킹 파티 프로그램인 디파티를 운영하고 있다. 다섯 번째 주제는 패션으로, 패션 및 커머스와 관련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친목을 다졌다”면서 “디파티 외에도 교육 프로그램인 디클래스, 스타트업 데뷔 무대를 콘셉으로 컨설팅 등을 진행하는 디데이, 글로벌 인재의 배치를 도와주는 디매치, 직접 투자를 진행하는 디엔젤 등 다각도로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최초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 웨어러블 디바이스 ‘직토’는 디캠프로부터 투자나 인큐베이팅 등의 다양한 지원을 받아 성과를 얻은 뒤 당당히 독립한 사례다. 디캠프와 같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곳은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마루180, 구글의 구글캠퍼스 서울, 미래창조과학부의 주도로 만들어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등이 있다.




◇ 모바일 스타트업이 뭉쳤다…합병 통해 시너지 극대화

지난 달에는 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스타트업 3사가 합병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라운지에프’를 운영하는 뷰리플과 ‘코디북’의 와이디어, ‘토스’의 코스믹칼라.

뷰리플의 ‘라운지에프’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음에 드는 상품을 신청하면 무료로 상품을 받아 48시간 동안 자유롭게 피팅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서비스. 포토 상품평을 남기면 집 근처 편의점 택배를 통해 무료로 반송이 가능하다. 소셜 리뷰 어플을 운영하던 남영우 대표가 ‘금전적인 대가없이 리뷰를 남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던 중 피팅 서비스를 떠올려 만들게 됐다.

와이디어의 ‘코디북’은 15여 곳의 인기 온라인몰 상품을 모아 내 마음대로 코디를 만들어 공유하고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 간단하게 옷과 액세서리 등을 코디하고 SNS로 공유할 수 있어 모바일 사용도가 높다. 지난해 8월에는 본격적으로 커머스 기능을 도입해 현재 월 1억 원을 판매하고 있다.

코스믹칼라가 운영하는 ‘토스’는 ‘더 원스톱 쇼핑(The One Stop Shopping)’의 약자로, 여성 쇼핑몰을 모아 콘텐츠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마음에 드는 상품은 이미지 우측 하단의 체크 버튼을 눌러 토스할 수 있으며,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콘텐츠를 생성하고 쇼핑몰의 브랜딩을 도와주고 있다.

이들 3사의 합작 법인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자회사 개념으로 각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합작법인의 대표로는 캐나다 교포 출신의 김성건 코스믹칼라 부대표가 선임됐다. 이들은 합작법인 아래 각 사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