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cci
2006/2007 F/W밀라노남성복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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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cci
공교롭게도 이번 컬렉션은 존 레이에게 '구찌에서의 10년'을 정리하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컬렉션이 끝난 후 열흘 만에 존 레이는 갑작스런 사퇴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존 레이는 관록 있는 디자이너답게 정제된 컬렉션을 보여주고 떠났다.
그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로맨틱'과 '와일드'.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스코틀랜드의 오래된 초상화에서 영감을 받아 존 레이는 섬세한 레이스 장식의 셔츠들과 격자무늬 카우보이 스타일의 셔츠와 스웨터를 무대에 함께 올렸고, 이 두 가지 상반된 듯 보이는 아이템들을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스타일로 연출했다.
특히 시스루 셔츠는 러플, 깃털 장식이 옷깃에서 가슴까지 늘어져 고혹적인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몫했다. 지난해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를 많이 썼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블랙을 중심으로 톤 다운된 관능적인 컬러들이 주를 이루었으며, 소재에 있어서도 벨벳은 여전히 사랑받은 반면 지나친 광택 소재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이번 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고딕풍 코트는 라펠없이 심플하게 제안되었고 무릎 아래로 길게 늘어져 물결쳤다. 모든 팬츠에는 부츠가 매치되었는데, 바지를 안으로 찔러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