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Dior
존 갈리아노 만큼 기괴하고 기묘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가 또 있을까? 그는 상징주의 화법, 눈부신 컬러들을 조합해 60년대 상류층의 오만한 분위기의 꾸튀르를 선보였다. 여기에서 건져올린 또 다른 보석은 바로 위트다. 투박하게 머리에 씌워진 얼토당토한 하이바와 스티븐 존스의 전등갓과 접시 모양의 모자, 모델들의 야릇한 포즈까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면서도 슬며시 나오는 웃음은 그가 의도한 결과물이 정확했다는 증거인 셈이다.
연두색으로 시작한 여러 가지 컬러가 보여주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효과는 눈을 즐겁게 했고 볼륨과 과장된 디테일에서 놀라운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첫 무대를 장식한 연두색의 새틴 앙상블은 비즈 장식을 활용한 팔각형의 디테일이 돋보인 의상이다. 같은 컬러의 볼륨감 있는 코쿤 코트가 이어졌고, 꽃 문양의 스팽글이 화려하게 빛나는 옐로의 코트를 선보였다. 그는 볼륨을 자유자재로 활용했다. 특히 헴 라인을 위로 끌어올리는데 사용해 다양한 풍성함을 선사했다. 튜브 드레스, 크레비즈 드레스 등을 볼륨을 머금고 더욱 부풀었으며 의상 곳곳을 장식한 화려한 디테일은 끊임없이 반짝거렸다. 큰 플라스틱의 꽃, 광택감 있는 소재...more
존 갈리아노 만큼 기괴하고 기묘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가 또 있을까? 그는 상징주의 화법, 눈부신 컬러들을 조합해 60년대 상류층의 오만한 분위기의 꾸튀르를 선보였다. 여기에서 건져올린 또 다른 보석은 바로 위트다. 투박하게 머리에 씌워진 얼토당토한 하이바와 스티븐 존스의 전등갓과 접시 모양의 모자, 모델들의 야릇한 포즈까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면서도 슬며시 나오는 웃음은 그가 의도한 결과물이 정확했다는 증거인 셈이다.
연두색으로 시작한 여러 가지 컬러가 보여주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효과는 눈을 즐겁게 했고 볼륨과 과장된 디테일에서 놀라운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첫 무대를 장식한 연두색의 새틴 앙상블은 비즈 장식을 활용한 팔각형의 디테일이 돋보인 의상이다. 같은 컬러의 볼륨감 있는 코쿤 코트가 이어졌고, 꽃 문양의 스팽글이 화려하게 빛나는 옐로의 코트를 선보였다. 그는 볼륨을 자유자재로 활용했다. 특히 헴 라인을 위로 끌어올리는데 사용해 다양한 풍성함을 선사했다. 튜브 드레스, 크레비즈 드레스 등을 볼륨을 머금고 더욱 부풀었으며 의상 곳곳을 장식한 화려한 디테일은 끊임없이 반짝거렸다. 큰 플라스틱의 꽃, 광택감 있는 소재에 덧붙인 비즈, 메탈 조각 등이 있었다.
이 모든 화려함에 놓쳐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컬러다. 연두색, 노랑색의 인접색으로 이어진 컬러는 마젠타와 퍼플 등이 또 다른 인접색으로 등장했고 블루, 브라운 등 순차적인 컬러 퍼레이드를 진행시킨 것. 그의 의도적이고 완벽한 컬러감의 소화가 없었다면 자칫 과도하게 넘치는 컬러로 산만하게 흐를 수도 있었다.
또 하나 관객들을 아찔하게 했던 건 모델들이 신은 슈즈였다. 허리가 휠 정도로 높이 올라간 플랫폼을 신고 있었으니 걸음마다 마음이 졸여진 건 당연한 셈이다.
존 갈리아노는 오랫동안 젖어 있던 인상파 화가 존 싱어 사전트(John Singer Sargent)의 영감에서 벗어난 듯 했다. 극도의 광기어린 쇼로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던 과거 그의 판타지에 비하면 조금 차분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 덕분에 꾸튀르는 60년대 상류층의 분위기를 도발적이고 시크하게 그려냈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