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현장감각이 ‘성공신화’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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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포장 박상돈 예신피제이 회장

2009-11-13 오후 2:39:54

박상돈 회장은 1997년 5월 서울 돈암동에 「옹골진」 1호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옹골진」은 출시 1년여 만에 100호 점을 돌파하며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연이어 선보인 「마루」와 「노튼」은 예신피제이가 캐주얼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올라서는 계기를 만들었다. 10여 년간 동대문시장에서 쌓은 옷 장사에 대한 천부적 감각과 외환위기 이후 실용적인 구매를 요구하는 시장의 흐름이 맞물리면서 브랜드 사업 5년 만인 2001년에 이미 2000억 원대 기업이란 ‘동대문發 성공신화’를 만들어냈다. 박 회장은 외형이 2000억 원을 넘어섰지만 ‘현장’을 놓치지 않았다. 매주 주말이면 이대 매장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명동 직영점을 오픈한 이후에는 매주 토, 일요일에 매장에 가면 늘 만날 수 있었다. 매장뿐 아니었다. 동대문에서부터 강남 아셈몰에 이르기까지 시장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 다녔다. “패션사업은 늘 빠르게 변화하며, 변화하는 흐름을 잡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야 한다”는 것이 박 회장의 지론이었다. 박상돈 회장은 2002년 또 한번의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옹골진」 「마루」 「노튼」으로 캐주얼 시장에서 최고의 입지를 다진 그가 「코데즈컴바인」이란 브랜드로 여성복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코데즈컴바인」은 출시 초기부터 선풍적인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독특한 컨셉과 스타일로 인해 ‘코데즈 스타일’ ‘코데즈 스럽다’ 등 각종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등 국내 패션시장의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냈다. 박상돈 회장은 「코데즈컴바인」에 대해 남다른 열정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 「자라」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무차별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 패션시장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코데즈컴바인」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는 것이다. 박상돈 회장은 “패션산업은 소재산업에서부터 봉제, 디자인, 소매 유통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는 복합형 산업이다. 하나의 브랜드가 성장하고 성공함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의 고용이 창출되고,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이 이뤄진다. 한국發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성공은 패션산업뿐 아니라 국내 섬유•패션•유통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예신피제이는 2007년 중국 하얼빈에 「코데즈컴바인」 해외 1호점을 냈다. 또 2008년에는 「자라」 「H&M」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즐비한 상하이 하이화이루에 대형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 회장은 “해외사업은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더욱이 대형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회사 내부 시스템에서부터 핵심인력 구성에 이르기까지 갖춰야 할 것이 많다. 지난 20년간 쌓은 패션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데 전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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