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정 오가게 부문장
총 회원수 300만명, 일평균 방문객 42만명, 입점 업체 800여개, 월평균 매출 100억원대.
트라이씨클(대표 최형석)이 운영하는 패션 트렌드 쇼핑몰 오가게를 설명하는 수치들이다. 오가게는 2006년 오픈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하며 온라인 유통업계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민정 오가게BU 부문장은 “오가게는 지난 6년간 온라인 유통사로서 입지를 다져왔다”면서 “앞으로는 소호몰을 모두 아우르는 전문 유통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전문성을 더욱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오가게는 전문성 극대화의 방편 중 하나로 마치 글로벌 SPA 브랜드 매장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온라인에서 재현하고자 한다. 즉 매달 새로운 상품과 디스플레이로 소비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처럼 오가게에서도 그 때 그 때 가장 트렌디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브랜드 자체로 승부하려는 계획이다.
“오가게에는 800여개 동대문 업체들이 입점되어 있다. 각 업체들의 생산력을 높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오가게는 입점 업체들과 공동으로 상품 기획을 하고 있다. 소호몰을 넘어선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일종의 인큐베이팅 과정이기도 하다.”
작년 하반기에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시도를 했다. 바로 생산자금지원제도다. 말그대로 일정 금액의 생산 자금을 업체에 우선 지원한 후 업체에서 그 자금을 이용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생산하면 다시 오가게가 책임지고 물량을 소진시켜주는 것이다.
“지난해 상위 10개 업체에 시범적으로 자금을 지원했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오가게 입장에서는 타 유통채널과 차별화된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업체 입장에서는 자금 순환이 원활해져 그만큼 상품 기획과 생산에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 이같은 상품 기획 방식은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동대문 업체들의 빠른 생산력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매주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유통사로서 전문성 극대화의 두번째 방안은 ‘소호몰의 브랜드화’다.
사실 오가게에 입점한 소호몰들은 자본력이 부족하고 마케팅을 따로 하지 않기 때문에 브랜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김 부문장은 “유통사라면 입점 업체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마땅하다”며 소호몰들의 브랜딩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그 시작으로 올 상반기부터 오가게 사이트 내에 ‘브랜드숍’이라는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자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말하자면 오가게 안에 단독 브랜드 사이트가 생기는 셈이다.
"브랜드숍’에는 상위 20개 업체가 들어간다. 그들에게 각자의 브랜드 사이트를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자율권을 주고 브랜드로서 가치를 고취시키려고 한다. 상품 업데이트나 상품 사진도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바꿀 수 있다. 업체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거라 기대하고 있다. 소호몰을 넘어 하나의 브래드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이처럼 오가게는 다른 무엇보다 입점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그것이 곧 전문 유통사로서의 역할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김 부문장은 “장기적으로는 소호몰이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나중에는 오가게 중국, 일본 법인을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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