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매장이 있어야만 브랜드가 잘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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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루카꾸띄르 대표

2012-02-06 오후 6:53:48


배동현 루카꾸띄르 대표


“백화점, 대리점 등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야만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뒤집어 보고 싶었습니다. 온라인으로 먼저 론칭해서 승부해보자는 생각이었죠. 온라인이라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루카꾸띄르」는 줄곧 온라인에 집중해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직 론칭 1년도 안됐지만 반응이 기대 이상입니다.”


배동현 「루카꾸띄르」 대표는 ‘브랜드를 운영하려면 오프라인 매장부터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깼다. 어쩌면 겁없는 시도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배 대표는 자신이 있었다. 미국에서 의류 사업을 하면서 한국 시장을 유심히 지켜봤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6학년을 마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간 배 대표는 대학교 때부터 패션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 동대문 시장에서 물건을 사서 미국에서 판매도 해봤다. 그러면서 한국 패션 시장을 서서히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패션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어렸을 때 이민을 가서 그런지 고국에 대한 향수가 컸습니다. 6학년이면 알 만한 건 다 아는 나이지 않습니까. 추억도 많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한국에서 일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습니다. 우연인지 대학교 때 패션사업을 하게 됐는데 동대문 시장을 왔다갔다 하면서 배운 게 밑거름이 되어 결국 이렇게 한국에서 브랜드 비즈니스를 하게 됐습니다.”


배 대표가 선택한 비즈니스는 미국 브랜드 「루카꾸띄르」를 가져와 한국 시장에서 성장시키는 것이었다.「루카꾸띄르」는 1982년 미국 LA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미국 내에서는 유명 멀티 브랜드 숍인 어반아웃피터스, 내스티갈, 픽스 마켓 등 700여개 온#오프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있다. 특히 제시카 알바, 테일러 스위프트 등 많은 셀러브리티가 착용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2030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루카꾸띄르」는 또 강렬한 패턴과 과감한 디자인, 그리고 편안함과 개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도 높다. 여기에 가격대도 합리적이고 상품 퀄리티도 좋아서 배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컸다고 판단했다.


“오프라인을 배제하고 온라인 위주로 브랜드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우선 브랜드 파워가 있어야 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상품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이 유니크하고 퀄리티도 좋아야 했죠. 「루카꾸띄르」는 이 모든 것을 만족하면서 가격대도 SPA 브랜드와 견줄만큼 합리적이어서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됐습니다.”


작년 6월 론칭한 「루카꾸띄르」는 에이랜드 3개점 외에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다. 에이랜드도 초기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방편일 뿐 특별히 매출을 올리겠다는 의도에서 입점한 것은 아니었다. 현재 「루카꾸띄르」 매출의 대부분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나오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한 결과이다.


“론칭한 지 7개월째인데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온 고객들의 구매율이 높은 편입니다. 확실히 온라인 유통 채널의 파워는 크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월매출은 평균 4배씩 오르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인지도가 점점 오르면서 직접 상품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오프라인 매장은 좀 더 신중을 기해 결정할 계획입니다.”


어느 정도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루카꾸띄르」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홀세일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중국 공장을 통해 빠른 상품 생산과 납품이 가능하기 때문에 홀세일로 전환해 보다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전개하려고 하는 것이다.


“최근들어 국내에도 홀세일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루카꾸띄르」도 홀세일을 통해 브랜드 외형을 키울 계획입니다. 오는 22일 공식 론칭쇼를 갖고 바이어 및 프레스에게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알리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안정화되면 그 다음에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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