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식 브랜드인덱스 대표
2009년 김민식 대표가 론칭했을 당시 「팬콧」은 주류 패션시장에서는 크게 주목받는 브랜드가 아니었다. 시장에서의 인식은 당시 붐이 일던 ‘캐릭터 티셔츠’ 바람에 편승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략적인 PPL의 성공과 뛰어난 상품력 덕에 빠르게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 처음 진출한 오프라인 매장이었던 신세계백화점 ‘T위드’에서는 오픈 첫 달 1억원을 넘기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성장을 거듭 론칭 1년 만에 대리점 사업에 뛰어들었고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매장은 70개로 늘어났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캐주얼화, 해외 SPA 브랜드 열풍으로 국내 캐주얼 시장의 성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
김민식 브랜드인덱스 대표는 “「팬콧」은 철저하게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원하는지에서 출발한 브랜드”라며 “기존 브랜드들이 뭘 잘파는지 보다 소비자의 관심에 집중한 것이 빠른 성장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인덱스는 브랜드 비즈니스 외에 ‘인다스타일’ ‘500m’ 등 10~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멀티숍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인덱스가 운영 중인 온라인 멀티숍 내에 입점된 브랜드는 어림잡아 300여개. 흔히 ‘도메스틱 브랜드’라고 부르는 소규모 브랜드는 현재 500~600여개로 추산된다. 그 중에서도 성장 가능성 있는 브랜드를 엄선했기 때문에 여기에서 많이 팔리는 아이템이 가장 ‘핫’한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일반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하는 데 수십 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팬콧」은 자금력으로 만들어진 브랜드가 아니라 철저히 소비자들이 성장을 이끌어준 브랜드라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필요에 맞춰 만들어졌고 소비자들이 선택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경로를 통해 얻어지는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변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패션에서는 천편일률적인 브랜드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래서 「팬콧」은 신선한 느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소위 말하는 ‘제도권 브랜드’를 운영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실수도 많았다. 급하게 매장을 오픈하다보니 물량 조절에 애를 먹었고 선기획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는 딜리버리에 문제가 생겨 고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일인덱스 팀원들은 젊은 패기로 빠르게 시행착오를 극복했다.
김 대표는 “ 브랜드인덱스 구성원 평균 연령이 30.7세다. 오랜 기간 브랜드 사업을 해오신 선배들에 비해 연륜은 짧지만 우리만의 강점이 있다면 바로 ‘젊음’이다. 젊기 때문에 시도할 수 있고 젊기 때문에 실패해도 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팬콧」의 강점은 또 있다. 대리점과 백화점 유통 비중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온라인 매출이 높다. 이는 유통 코스트의 절감으로 이어졌고 매출의 25%를 영업이익으로 올리는 탄탄한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김민식 사장은 “자사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앞서 말한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 경쟁사에 비해 비교적 높은 이익을 낼 수 있다. 얻어진 이익은 계속적인 재투자로 브랜드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 브랜드인덱스는 「팬콧」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제2, 제3의 브랜드를 론칭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인큐베이팅하고 있는 「패러디나인」과 「지브레드」 외에 또 다른 후보선수들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새로운 브랜드들도 중심에는 소비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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