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vin Klein
Review ‘캘빈 클라인 컬렉션’을 10년째 이끌고 있는 프란시스코 코스타는 브라질 태생이다. 끝난 지 불과 한 달도 채 안된 브라질 월드컵으로 ‘위대한 유산’ 코너의 라틴 아메리카 특집을 했을 때 캘빈 클라인에서는 전혀 브라질의 향기가 나지 않아 그를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다.
그만큼 코스타는 캘빈 클라인이 떠난 ‘캘빈 클라인’이라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의하고 만들어 가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2014 S/S 컬렉션과 연속해서 이번 2014 F/W 컬렉션에서도 직접 짠 듯 거친 질과 끝 단이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은 소재를 선보였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직물이 아니라 대부분 편물이었다는 점이다.
약간 낡은 듯한 소재감과 빛 바랜 듯한 채도의 니트들, 올 풀린 끝 단, 몸에 꼭 맞지 않고 약간 헐렁한 듯한 실루엣이 어우러져 마치 빈티지 가게에서 공들여 찾아낸 옷들 같았다. 이는 미국 대공황 시대처럼 힘든 시기에도 자신을 꾸미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큼지막한 옷핀에 플라스틱을 더해 모던한 장식을 완성해 코트의 단추 대신 사용하여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았다. 특히 모든 옷에...more
Review ‘캘빈 클라인 컬렉션’을 10년째 이끌고 있는 프란시스코 코스타는 브라질 태생이다. 끝난 지 불과 한 달도 채 안된 브라질 월드컵으로 ‘위대한 유산’ 코너의 라틴 아메리카 특집을 했을 때 캘빈 클라인에서는 전혀 브라질의 향기가 나지 않아 그를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다.
그만큼 코스타는 캘빈 클라인이 떠난 ‘캘빈 클라인’이라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의하고 만들어 가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2014 S/S 컬렉션과 연속해서 이번 2014 F/W 컬렉션에서도 직접 짠 듯 거친 질과 끝 단이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은 소재를 선보였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직물이 아니라 대부분 편물이었다는 점이다.
약간 낡은 듯한 소재감과 빛 바랜 듯한 채도의 니트들, 올 풀린 끝 단, 몸에 꼭 맞지 않고 약간 헐렁한 듯한 실루엣이 어우러져 마치 빈티지 가게에서 공들여 찾아낸 옷들 같았다. 이는 미국 대공황 시대처럼 힘든 시기에도 자신을 꾸미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큼지막한 옷핀에 플라스틱을 더해 모던한 장식을 완성해 코트의 단추 대신 사용하여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았다. 특히 모든 옷에 매치된 워커가 더욱 가난의 미학을 완성시키는데 일조했는데, 자세히 보면 일반적인 끈이 아니라 스프링 같은 금속 소재인 점이 독특했다.
미세한 차이의 모노톤과 다양한 니트 조직을 한 벌로 담아낸 원피스들은 미니멀한 ‘캘빈 클라인’의 디자인의 비례의 묘미를 잘 드러냈다.
원래 니트조직의 의상을 입으면 몸매가 실제보다 부해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컬렉션의 의상들은 전혀 그런 시각적 오차가 없었다. 원체 마른 모델들 때문인지, 코스타의 테일러링 실력 때문인지 궁금하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