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vin Klein
「캘빈클라인」은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재단과 모던함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수석 디자니어 프랜시스코 코스타는 이번 컬렉션 영감을 영화 ‘이반의 어린시절’(1963년)에서 받았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이 영화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했다. 나치 독일과 강 하나를 두고 대치 중인 러시아군을 위해 정찰병(스파이) 노릇을 하는 이반이라는 열두살 소년의 눈을 통해 극악한 전쟁의 참상을 그린 영화이다. 이반이란 소년이 갖는 중성적인 느낌과 영화가 전해주는 묵직한 긴장감과 카리스마를 담아내려 했다. 코트에서 러시아 군인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도 그런 이유다.
디자이너 코스타는 오픈닝에 앞서 백스테이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캘빈클라인」은 코트로 시작했다”고 강조했으나 굳이 이 말을 듣지 않았어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그의 무대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의 코트들이 등장했다.
1930년대 밀리터리 룩이 출현했을 당시 ‘넓은 어깨와 가는 허리’ 라는 공식을 바탕으로 소재는 더욱 도톰하고 은은한 스트라이프와 체크 패턴에 넓은 주름과 가죽을 더해 세련된 스타일의 뉴욕 룩을 완성했다. 그라데이션으...more
「캘빈클라인」은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재단과 모던함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수석 디자니어 프랜시스코 코스타는 이번 컬렉션 영감을 영화 ‘이반의 어린시절’(1963년)에서 받았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이 영화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했다. 나치 독일과 강 하나를 두고 대치 중인 러시아군을 위해 정찰병(스파이) 노릇을 하는 이반이라는 열두살 소년의 눈을 통해 극악한 전쟁의 참상을 그린 영화이다. 이반이란 소년이 갖는 중성적인 느낌과 영화가 전해주는 묵직한 긴장감과 카리스마를 담아내려 했다. 코트에서 러시아 군인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도 그런 이유다.
디자이너 코스타는 오픈닝에 앞서 백스테이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캘빈클라인」은 코트로 시작했다”고 강조했으나 굳이 이 말을 듣지 않았어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그의 무대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의 코트들이 등장했다.
1930년대 밀리터리 룩이 출현했을 당시 ‘넓은 어깨와 가는 허리’ 라는 공식을 바탕으로 소재는 더욱 도톰하고 은은한 스트라이프와 체크 패턴에 넓은 주름과 가죽을 더해 세련된 스타일의 뉴욕 룩을 완성했다. 그라데이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컬러들은 먹구름 잔뜩 낀 하늘, 나무, 바위, 강물 등 이반이 뛰어다녔을 숲속의 오묘한 색채에서 가져온 것 같았다. 폭넓은 가죽 벨트, 트위드 소재의 원피스, 챔피언 벨트를 연상시키는 아주 큰 버클 장식 등이 포인트로 사용됐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풍성하고 직선적으로 남성복과 차이를 느낄 수 없었으나 굵은 벨트로 허리 라인을 잡아주면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잊지 않았다.
옷만큼 눈길을 끈 것은 오랜만에 런웨이에 등장한 모델 캐롤린 머피와 밀리터리 룩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엘리제 크롬베즈의 모습이었다. 특히 캐롤린 머피는 1993년 첫 번째 「캘빈클라인」 쇼에 선 인연을 갖고 있으며 20년만에 무대에 올라 캘빈 클라인과의 우정을 보여주었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