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el
Review 칼 라거펠트가 30년이 넘도록 ‘샤넬’의 컬렉션 디자인부터 스타일링, 광고 사진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역할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줄기차게 패션계의 변화를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나 ‘샤넬’의 아이코닉한 아이템들을 그 트렌드에 녹여내면서 ‘샤넬’의 역사를 끊임없기 복귀시켰다.
샤넬 컬렉션은 몇 가지 법칙을 알고 보면 그 자체로 즐기면서 감상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샤넬백, 트위드 투피스, 진주 목걸이, 코스튬 쥬얼리, 투톤슈즈, 리틀 블랙 드레스처럼 항상 리바이벌되는 아이템이 칼 라거펠트의 손을 거쳐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숨은그림찾기 하듯 살펴보는 것도 ‘쇼’와 의상을 한층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기준이 된다.
한편 ‘샤넬’의 옷의 소재는 트위드 일지라도 그 실루엣이나 구조가 굉장히 새로워서 처음에는 오히려 촌스럽거나 낯설어 보이기도 한다. 이번 시즌에 선보인 헐렁한 트레이닝 팬츠나 레깅스에 덧입은 반바지, 또는 점프수트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패션과 함께 구두 대신 운동화를 선보임으로써 스틸레토 힐이나 플랫 슈즈로 양분된 여성화의 변화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 ...more
Review 칼 라거펠트가 30년이 넘도록 ‘샤넬’의 컬렉션 디자인부터 스타일링, 광고 사진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역할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줄기차게 패션계의 변화를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나 ‘샤넬’의 아이코닉한 아이템들을 그 트렌드에 녹여내면서 ‘샤넬’의 역사를 끊임없기 복귀시켰다.
샤넬 컬렉션은 몇 가지 법칙을 알고 보면 그 자체로 즐기면서 감상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샤넬백, 트위드 투피스, 진주 목걸이, 코스튬 쥬얼리, 투톤슈즈, 리틀 블랙 드레스처럼 항상 리바이벌되는 아이템이 칼 라거펠트의 손을 거쳐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숨은그림찾기 하듯 살펴보는 것도 ‘쇼’와 의상을 한층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기준이 된다.
한편 ‘샤넬’의 옷의 소재는 트위드 일지라도 그 실루엣이나 구조가 굉장히 새로워서 처음에는 오히려 촌스럽거나 낯설어 보이기도 한다. 이번 시즌에 선보인 헐렁한 트레이닝 팬츠나 레깅스에 덧입은 반바지, 또는 점프수트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패션과 함께 구두 대신 운동화를 선보임으로써 스틸레토 힐이나 플랫 슈즈로 양분된 여성화의 변화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샤넬쇼의 또 다른 특징은 그랑 빨레(Grand Palais)라는 거대한 공간을 채우는 칼 라거펠트의 상상력을 구경하는 재미인데, 이번 컬렉션은 거대한 샤넬 마켓을 배경으로 진행되었다.
가장 현대적이며 대중적인 장소인 대형 마트에서 샤넬의 최신상 의상을 입고 쇼핑하는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샤넬걸들이 낯설면서도 익숙하게 느껴졌다.
장소의 특징에 어울리게 2014 F/W 컬렉션에서는 샤넬백과 대형 마트의 특징들을 살린 아이디어가 곳곳에 녹아 유머를 잃지 않는 칼 라거펠트의 특기를 여전히 뽐냈다.
일회용 용기에 랩으로 쌓여 원산지가 100% 샤넬임을 풍자한 듯한 가방, 샤넬백의 어깨끈으로 장식된 마트용 바구니, 플라스틱의 계란 케이스로 만들어진 샤넬백, 알루미늄 캔 뚜껑은 브로치로 변신했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