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Vuitton
「루이 뷔통」 유원지가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저 멀리서 종이 울리는 시계 첨탑, 돌아가는 회전 목마, 호텔 벨보이가 열어주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호텔 방 복도가 나오고,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분수대 옆을 지나가는 모델들.
하지만 이 모든 화려하고 환상적이었던 장소들에는 까만 어둠이 내려 앉았다. 마크 제이콥스의 마지막 컬렉션은 이렇게 자신이 지나온 장소들을 되짚어 걸어갔다.
그 긴 길을 걸어가는 모델들에는 공작새의 꼬리처럼 길고 풍성한 깃털들로 장식되었다. 그러나 화려한 형태에 비해 그 깃털의 색이 검고, 너무나도 창백한 모델들의 메이크업으로 마치 장례식에라도 참석한 듯 슬퍼보였다.
지금까지 루이뷔통의 컬렉션에서 다양한 색과 패턴은 화려하고 복고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큰 역할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 컬렉션에서는 의상들 대부분이 검정색이었며, 때로 짙은 남색이 더해져 더 깊어보이는 어둠을 만들어냈다.
검정 망사로 속이 비치는 의상에 달랑거리고 반짝이는 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했으나, 펑퍼짐한 보이프렌드 진을 매치하여 어딘가 어수룩해 보이고 펑퍼짐한 실루엣은 여전했다.
미국인이었던 마크 제이콥스는 ...more
「루이 뷔통」 유원지가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저 멀리서 종이 울리는 시계 첨탑, 돌아가는 회전 목마, 호텔 벨보이가 열어주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호텔 방 복도가 나오고,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분수대 옆을 지나가는 모델들.
하지만 이 모든 화려하고 환상적이었던 장소들에는 까만 어둠이 내려 앉았다. 마크 제이콥스의 마지막 컬렉션은 이렇게 자신이 지나온 장소들을 되짚어 걸어갔다.
그 긴 길을 걸어가는 모델들에는 공작새의 꼬리처럼 길고 풍성한 깃털들로 장식되었다. 그러나 화려한 형태에 비해 그 깃털의 색이 검고, 너무나도 창백한 모델들의 메이크업으로 마치 장례식에라도 참석한 듯 슬퍼보였다.
지금까지 루이뷔통의 컬렉션에서 다양한 색과 패턴은 화려하고 복고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큰 역할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 컬렉션에서는 의상들 대부분이 검정색이었며, 때로 짙은 남색이 더해져 더 깊어보이는 어둠을 만들어냈다.
검정 망사로 속이 비치는 의상에 달랑거리고 반짝이는 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했으나, 펑퍼짐한 보이프렌드 진을 매치하여 어딘가 어수룩해 보이고 펑퍼짐한 실루엣은 여전했다.
미국인이었던 마크 제이콥스는 허리를 완전히 조이고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를 강조하는 프랑스식 실루엣이나, 섹시함을 위해 온 몸을 길고 섹시하게 드러내는 이탈리아식 실루엣처럼 타인에게 아름다워보이기 위해 몸을 불편하게 하는 의상보다는 입는 사람이 편한 옷을 만들어 왔다. 「루이 뷔통」에서 그가 보여준 실루엣은 어딘가 헐렁하고 때로는 어설퍼 보였다. 그 방식이 그의 의상을 다른 디자이너와 차별화 시켜주기도 했다.
16년간의 「루이 뷔통」에서의 화려했던 시간이 지나가고 그 영광스러운 자리를 어느 디자이너가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사람들은 「루이 뷔통」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었던 마크 제이콥스의 영향력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