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mes
Hermes
Review 장폴 고티가가 마틴 마르지엘라로 부터 에르메스를 넘겨 받은지도 꽤 되었다. 에르메스처럼 전통적인 가치를 지켜온 브랜드들을 요리하는 것은 디자이너들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전통적인 하우스들은 성장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늘 말하지만, 실제로 그 변화는 기존의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기존 고객들의 영향력을 완전히 무시한채 모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만한 여유가 이들에겐 부족해 보인다.
이런 이유로 많은 하우스들은 1차 목표인 변화를 위해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들을 영입해 왔지만 종종 이들의 거친 감성과 브랜드의 현실이 서로 충돌하는 경우를 봐왔다. 그리고 이는 디자이너의 빈번한 교체로 이어졌고, 이로인한 피해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디자이너에게도 고스란히 넘겨져 디자이너의 생명력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어쩌면 패션 하우스의 디렉터란 자리는 디자이너에게 독이 든 달콤한 사과일런지도 모른다.
‘패션악동’ 장폴고티에와 에르메스의 관계는 샤넬과 라거펠트, 디올과 갈리아노처럼 매우 성공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에르메스의 전통적인 가치들은 고티에의 유쾌한 디자인 속에 다시 한 ...more
Hermes
Review 장폴 고티가가 마틴 마르지엘라로 부터 에르메스를 넘겨 받은지도 꽤 되었다. 에르메스처럼 전통적인 가치를 지켜온 브랜드들을 요리하는 것은 디자이너들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전통적인 하우스들은 성장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늘 말하지만, 실제로 그 변화는 기존의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기존 고객들의 영향력을 완전히 무시한채 모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만한 여유가 이들에겐 부족해 보인다.
이런 이유로 많은 하우스들은 1차 목표인 변화를 위해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들을 영입해 왔지만 종종 이들의 거친 감성과 브랜드의 현실이 서로 충돌하는 경우를 봐왔다. 그리고 이는 디자이너의 빈번한 교체로 이어졌고, 이로인한 피해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디자이너에게도 고스란히 넘겨져 디자이너의 생명력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어쩌면 패션 하우스의 디렉터란 자리는 디자이너에게 독이 든 달콤한 사과일런지도 모른다.
‘패션악동’ 장폴고티에와 에르메스의 관계는 샤넬과 라거펠트, 디올과 갈리아노처럼 매우 성공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에르메스의 전통적인 가치들은 고티에의 유쾌한 디자인 속에 다시 한 번 되살아났다.
패티쉬한 블랙 가죽과 우산 그리고 매니쉬한 보울러 햇이 고티에의 완벽한 테일러링과 만나 클래식한 프랜치의 가치를 드러내주었다.
이는 60년대 브리티쉬의 인기 드라마였던 ‘더 어밴저스’를 테마로,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한 매니쉬한 감성과 페티쉬한 여성미를 모두 담아 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전통적인 에르메스의 럭셔리한 캐주얼 아이템대신 자신의 강점인 테일러드한 이브닝 웨어들에 승부수를 두었다. <글 박종원/ 사진제공 지미하우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