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Vuitton
Review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발렌시아가’에서 모터백으로 잇백 열풍을 이끌어 낸 장본인이자, ‘발렌시아가’의 구조적 실루엣이라는 유산을 현대적으로 완벽히 계승한 디자이너였다. 그런 점에서 ‘루이비통’은 가방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옷을 새롭게 해석할 대표적인 이미지가 있지 않다는 것이 그가 직면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 과거를 재해석하지 말고, 아예 새로운 판을 짜자. 마크 제이콥스가 16년간 만들어온 ‘루이비통’의 패션관은 할리우드식 블록버스터 영화 같았다.
자본으로 엄청난 규모의 무대와 온갖 화려한 시각 효과를 동원하고,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세계를 넘나들며 서구인의 시각으로 해석한 다양한 여성상을 보여주어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정작 ‘루이비통’을 입는 여성에 대한 이미지는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그래서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루이비통’의 뿌리는 프랑스이며, 아직까지도 전세계 여성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는 파리지앵 시크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루이비통’을 맡아 선보인 세 번째 컬렉션인 2015 F/W 시즌은 이러한 콘셉의 연장선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more
Review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발렌시아가’에서 모터백으로 잇백 열풍을 이끌어 낸 장본인이자, ‘발렌시아가’의 구조적 실루엣이라는 유산을 현대적으로 완벽히 계승한 디자이너였다. 그런 점에서 ‘루이비통’은 가방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옷을 새롭게 해석할 대표적인 이미지가 있지 않다는 것이 그가 직면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 과거를 재해석하지 말고, 아예 새로운 판을 짜자. 마크 제이콥스가 16년간 만들어온 ‘루이비통’의 패션관은 할리우드식 블록버스터 영화 같았다.
자본으로 엄청난 규모의 무대와 온갖 화려한 시각 효과를 동원하고,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세계를 넘나들며 서구인의 시각으로 해석한 다양한 여성상을 보여주어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정작 ‘루이비통’을 입는 여성에 대한 이미지는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그래서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루이비통’의 뿌리는 프랑스이며, 아직까지도 전세계 여성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는 파리지앵 시크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루이비통’을 맡아 선보인 세 번째 컬렉션인 2015 F/W 시즌은 이러한 콘셉의 연장선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리지앵 시크. 현실에 발을 딛고 사는 여성을 위한 멋스럽고 개성 있는 디테일이 살아있으며, 편안한 실루엣으로 실용성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라프 시몬스가 색으로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면,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옷에서는 장식 디테일이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가방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명색이 ‘루이비통’ 아닌가. 여기서 그의 과거 재해석 능력이 빛을 발한다. ‘루이비통’ 브랜드의 가장 깊은 뿌리인 여행용 트렁크를 다양하게 변형한 것이다. 그렇게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단 세 번의 컬렉션만으로 아이돌 스타만큼 인기 있었던 마크 제이콥스의 ‘루이비통’이라는 이미지를 싹 걷어 버리고 ‘루이비통’에 새로운 이미지를 입혀 가고 있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