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8일 타비투가 문을 열었다. 자유로운 층별 구성을 도입한 것뿐 아니라 브랜드로 도약을 위해 꿈틀거리는 브랜드들의 집합소로 새롭게 태어난 것. 업체들은 타비투에서 검증을 거쳐 더 넓은 시장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으며 타비투는 넓고 쾌적한 공간을 마련해 업체를 유치하고 그들의 교도보로 나섰다. <편집자주>
명동 하이해리엇이 다시 태어났다. 타비투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문을 연 것. ‘타비’는 변신하는 얼룩 고양이, 투(2)는 패션과 뷰티라는 두 가지를 상징하는 합성어다. 변신과 변화를 표방하면서, 매장 운영 방식이나 배치도 새롭게 시도했다. 분양 상가에 따른 방식에서 벗어나 백화점식 임대 방식으로 전환했다. 각 매장당 면적도 6.6㎡ 미만에서 13~66㎡로 넓혔다. 통로도 직선과 곡선으로 독특한 동선을 마련했다. 백화점처럼 쾌적한 분위기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이에 대한 입점 업체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2층에 입점한 유혜영 「바네사」 사장은 “명동을 찾는 사람들은 젊은층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많아 북적대는 걸 피하고 편안하고 적절한 응대 속에 구매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이사는 “일본 도쿄의 ‘시부야 109’의 숍 스타일리스트를 벤치마킹했으며 상품과 품목 구성, 쇼핑 동선 등이 백화점을 닮았다”고 설명했다.
타비투는 브랜드 도약을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는 업체들과 브랜드 아울렛을 결합시켜 MD를 구성했다.
현재 영업 중인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여성 영캐주얼과 캐릭터 캐주얼 아울렛 매장으로 꾸며 각각 15개의 브랜드를 유치했다.
2층은 더 넓은 패션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마친 브랜드들이 입점했다. 5월 중으로 오픈을 앞두고 있는 3층은 캐주얼로 구성할 예정으로 이지, 영, 스트리트 캐주얼 등의 브랜드들이 입점한다. 4층은 패션 잡화가 들어설 계획이며 이외에 화장품, 푸드, 영화 등이 구성되면 원스톱 쇼핑몰로 완성된다.
그 중 2층의 구성이 눈에 띈다. 여기에 입점한 브랜드들은 여성복 위주의 브랜드로 홍대, 가로수길, 동대문 등에서 자신의 색깔을 뚜렷히 가진 업체들이 입점했다.
김 이사는 “콘셉트가 명확하고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한 업체들을 입점시켰다”며 “패션 브랜드 및 매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과 온라인 등에서 활동하는 브랜드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각 브랜드들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인테리어에 신경썼으며, 인테리어, 상품, 디스플레이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공간 구성에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이 공간은 저렴한 가격대의 트렌디한 상품으로 승부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이 곳뿐 아니라 명동 밀리오레, 동대문, 홍대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입점 업체 대부분은 기존 운영하던 매장에서 매출 및 운영 노하우를 검증 받고 들어온 셈이다.
김 이사는 “타비투는 입점 업체들이 더 넓은 패션 시장으로 나아가는데 교두보가 되고자 한다”며 “실제 「우드리」는 백화점 측의 문의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2층에는 20개의 업체가 입점해 있으며 추가로 6개 업체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
김애경 「뉴욕」 사장
“제도권 브랜드로 도전하고 싶어서…”
모던하고 도시적인 분위기를 담은 타비투 2층의 「뉴욕」 매장은 화이트의 벽면 구성의 깔끔함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김애경 사장은 “간결한 의상 스타일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로 화이트로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블랙의 얇은 격자의 통유리로 블랙 앤 화이트의 컬러로 모던한 감각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뉴욕」은 타비투가 다시 태어나기 전 하이헤일리엇 당시부터 20대~30대 타깃의 의상을 선보였다.
그녀가 다시 매장 문을 연 이유는 브랜드로 도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과거 중저가의 싸고 저렴한 상품으로 고객들을 유인했다면 현재 타비투는 새로운 브랜드로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다.”면서 “도약을 위해 꿈틀거리고 있는 업체들이 2층에 포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뉴욕」 역시 더 확대된 스타일과 색깔을 담은 의상과 서비스 등으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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