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공감을 끌어내고 미묘한 인간관계의 감정을 이해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의미를 찾아 주는 하이터치는 인간관계에서 있어서도 시대적 정신으로 대두되고 있다.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이제는 지위로 조직원 위에 군림하는 시대는 지났다. 인간적인 매력과 영향력으로 추종자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카네기 연구소의 최염순 소장은 “이제는 하이컨셉, 하이테크 시대다. 시대적 정신에 맞게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하이터치 인간경영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다”고 말했다.
일화1. 손병두 부회장의 ‘부하 버릇 고치기’
손병두 전 전경련 부회장이 기업의 본부장 시절. 장래가 촉망 받는 한 부하 직원이 있었는데, 술만 마시면 자기관리가 안 돼 지각하기 일쑤라는 것. 여러 방법을 썼지만 그 때뿐. 결국 손 부회장은 그 부하 직원이 술을 먹은 다음날 새벽. 그 부하 직원의 집을 찾아가 데리고 출근하기로 한 것. 갑작스러운 상관의 방문에 당황한 부하 직원. 하지만 이후에도 그 부하 직원의 그러한 버릇은 계속됐다. 손 부회장은 내심 화도 나고 배신감도 들었다. 하지만 아직 습관이 안 돼 그렇겠지 생각해 이후에도 그 같은 방법을 3~4번 더 썼다. 그러던 어느날 부하 직원이 찾아와 자신의 과오에 대해 참회하는 것. 이후 그 직원의 이러한 버릇은 사라졌다고 한다.
일화2. 루즈벨트 대통령의 상대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은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았다고 한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 행복했다고 말한다. 그의 이러한 인기 비결은 상대가 누구이건 간에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하고 관심을 가져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루는 그의 하인이 루즈벨트에게 자기 아내가 메추라기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궁금하다는 것이다. 루즈벨트는 그의 아내에게 메추라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줬다. 이 일이 있은 뒤 얼마 후, 아침 일찍 하인의 집으로 전화가 걸려 온 것이다. 루즈벨트 대통령이었다. 전화 내용은 지금 집 창문을 열고 밖을 보라는 것이다. 나뭇가지에 메추라기가 앉아 있다.
일화3. 최염순 소장의 ‘나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 사람’
최염순 데일카네기연구소 소장은 어렵고 힘들 때마다 한 가지 일화를 생각하면 다시 힘을 얻곤 한다고 한다. 그 일화는 자신이 미국 데일카네기연구소에서 연수를 받던 시절의 일이다. 당시 그와 함께 연수하던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온 장래가 촉망 받는 인재들이었다. 최 소장은 이들에 지지 않기 위해서 매사에 주도적으로 임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클래스에서도 유능하기로 소문난 한 사람이 자신에게 와 사인을 요청하는 것이다. 자기가 볼 때 최 소장이 장차 크게 될 사람 같다는 것이다. 사실 별로 내세울 없는 자신을 이같이 중요하게 평가하니 놀라기도 했다는 것이다.
최 소장은 이 후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때마다 자신을 곧추 세우고 심기일전할 수 있었던 건, 이 때 자신을 그처럼 중요한 사람으로 평가해 준 그 사람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고 한다.
일화4. 링컨 대통령의 ‘부치지 못한 편지’
미국 남북전쟁의 분수령이 된 게티스버그 전투 당시. 리 장군이 이끄는 남부군이 리드 장군의 북군에 쫓겨 포토맥 강가에 이르렀을 때다. 도망하던 남부군이 범람한 강으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링컨은 리드 장군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리드 장군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결국 얼마 후 리 장군이 이끄는 남부군은 강을 건너 후퇴할 수 있었다.
공격을 했으면 리 장군 생포는 물론 전쟁도 끝낼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링컨은 매우 화가 났고, 또 자신의 명령이 무시됐다는 생각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결국 링컨은 그의 이러한 감정이 구구절절 배어있는 편지 한 장을 썼다. 하지만 이 편지는 결국 링컨이 죽은 후 유품을 정리하다가 그의 서랍 깊숙한 곳에서 발견됐다.
만일 이 편지가 리드 장군에 도착됐다면, 링컨은 자신의 기분을 풀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남북전쟁의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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