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공간과 라이프 스타일의 만남
가+
가-

2007-03-26 오전 8:54:17


요즘 잘 나가는 연예인의 기준은? 바로 아파트나 고가 가전 CF의 모델이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위 잘 나가는 톱 스타들이 고급 아파트나 고가 가전 제품의 모델로 나와 공간이 주는 윤택함과 여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광고한다. 이제 더 이상 ‘건축’은 잠만 자거나 쇼핑만 하는 곳이 아닌, 삶과 문화와 패션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보다 앞선 해외 패션계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편집자주>
「디올」 「샤넬」 「불가리」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대형 건물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일본의 소호 거리로 부상하는 도쿄 긴자에 「구찌」 플래그쉽 숍이 올 가을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특히 이번 매장은 「구찌」 자체 빌딩으로 일본 ‘구찌 제국의 중심’이자, ‘도쿄 럭셔리 문화 센터’로 부상하려는 구찌 그룹의 야심이 잘 드러난 대목이다.
8층에 달하는 「구찌」 빌딩은 「구찌」의 전통과 모던한 글래머, 그리고 새로운 크리에이티비티가 공존하는 곳으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가 직접 디자인한 따뜻하고 미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조명 장치와 2층으로 늘어진 두 개의 글래스 패널이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골드와 실버 컬러를 기반으로 내추럴한 빛과 은은한 반짝임이 있는 벽은 「구찌」 특유의 깊이 있는 화려함을 전달하고 있으며, 건축용 석회화는 따뜻한 톤으로 다듬어져 정돈된 화사함이 돋보인다.
MD 구성을 살펴보면 1층부터 3층까지는 「구찌」 남녀 기성복 컬렉션과 슈즈·액세서리·핸드백·러기지·선물 용품이 위치했고, 4층에는 긴자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가, 6층에는 갤러리와 고객 서비스 센터가 위치해 있어 이곳을 찾는 소비자는 문자 그대로 「구찌」의 분위기를 맘껏 느낄 수 있다.
한편 ‘소호의 연인’이라 불리는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크 제이콥스의 최근 런던에 문을 연 플래그쉽 숍의 오프닝 행사는, 그의 첫 런던 컬렉션 참가와 맞물려 대성황을 이루었다. 앤티크한 마블 벽 난로와 별 문장이 돋보이는 플로어, 클래식한 크리스털과 웨지 우드 도자기가 장식된 플래그쉽 숍은 귀족적인 브리티시 감성과 모던한 아메리칸 느낌을 가미해 뉴욕과 런던의 패션을 통한 만남을 시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미국 백화점이 ‘드레싱 룸’을 바꾼 이유
의류 쇼핑에 있어 드레싱 룸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드레싱 룸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실 그 동안 유통업체들이 보이지 않는 ‘드레싱 룸’보다는 일단 고객을 매장 안으로 끌어들이는데 중점을 두고 제품 디스플레이 공간을 최대한 배치하는데 치중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판매 공간(selling space)’ 중심 전략에 따라 심지어 어떤 매장에서는 고객이 지나다닐 수 있는 공간마저 최소화했다. 여기에다 ‘매장의 마지막 1인치까지도 제품을 비치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판매 공간’ 중심 전략은 유통업체들이 극소수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고급 부티크나 오트 쿠튀르 매장이 아니고서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드레싱 룸 단장은 구색 맞추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같은 관행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든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미국 메이시(Macy’s) 백화점에서 진행한 고객 여론조사였다. 온라인 쇼핑의 대중화와 더욱 치열해진 백화점 체인들 간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찾기 위해 ‘고객 욕구’ 조사에 나선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불편을 느낀 것이 ‘드레싱 룸의 협소함’이었다. 특히 빽빽하게 디스플레이된 제품 때문에 매장 안을 편안하게 지나다닐 수 없다는 ‘통로의 협소함’이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문제로 지적된 것이다.
이동 화장실보다도 좁은 드레싱 룸에서 진땀을 빼고 옷을 갈아 입어본 소비자나 좁은 공간에 자잘한 자재가 비치되어 있는 창고 수준의 어두운 드레싱 룸 안에서 짐짝 취급을 받아본 소비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이제서야 진지하게 받아들인 셈이다. 결국 메이시 백화점은 지난해 800여 개 자체 매장을 재단장하기 위해 드레싱룸 확장에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
메이시백화점의 이러한 움직임은 여타 유통업체에도 영향을 미쳐 제이시페니백화점이나 바니스백화점 등의 백화점 체인들도 옷을 구매하려는 고객은 물론 함께 동반한 친구나 가족이 모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드레싱 룸을 넓혔

유재부 기자
jby@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 CEO와 책 한권 - ‘포스트 지식근로자'가 필요하다
• 특별기고· 미래의 패션 인재상 - 누가 새로운 성장 리더인가?
• 하이컨셉, 하이터치, 그리고 하이마케팅
• '앞선 기업의 성공전략 ‘하이컨셉ㆍ하이터치' - '폴햄' 캠페인 마케팅 확산의 시발점
• '앞선 기업의 성공전략 ‘하이컨셉ㆍ하이터치' - '죠프' 일러스트 정혜선과 만남으로 색깔찾기
• '앞선 기업의 성공전략 ‘하이컨셉ㆍ하이터치' - '톰보이' T스페이스에서 찾은
• '앞선 기업의 성공전략 ‘하이컨셉ㆍ하이터치' - '트윈키즈' 신애라 활용한 마케팅 주목
• '앞선 기업의 성공전략 ‘하이컨셉ㆍ하이터치' - '컨버스' 고객 밀착 마케팅
• '앞선 기업의 성공전략 ‘하이컨셉ㆍ하이터치' - 보령메디앙스,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파고든다.
• 감동을 주는 기업이 세상을 움직인다
• 하이터치 인간경영을 보여주는 4가지 일화
• “판매의 공간에서 공감의 공간으로”
• 이진성 「빈폴」 전략팀 부장 「빈폴」의 미래, POLE 659에 있다
• 똑똑한 소비자 사로잡는 하이터치 마케팅
• 김춘미 브랜드트리 브랜딩팀 실장 “남다른 感 필요한 작업이죠”
• 패션기업들의 하이터치 마케팅 기법
• 광고에서 보여준 마케팅 사례
• 유통가는 지금 ‘하이터치, 하이컨셉’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