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여기 「빈폴」 맞아?”
지난 2월 23일 오픈한 「빈폴」의 콘셉트 스토어 POLE 659에 들어선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이랬다.
그도 그럴 것이 「빈폴」은 트래디셔널 캐주얼을 표방하는 브랜드다. 따라서 「빈폴」은 스포티하고 기능적인 영국 보스턴이나 미국 아이비 리그 룩의 전통성을 중시하는 스타일을 추구해왔다.
그런데 POLE 659 매장은 다르다. 기존 「빈폴」 고유의 스타일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오히려 「빈폴」 답지 않은 옷들로 1,2층 매장을 꽉 채웠다.
“110여 평 규모에 「빈폴 진」 「빈폴 맨즈」 「빈폴 레이디스」 제품과 함께 디자인 스쿨 SADI 학생들이 기존 「빈폴」 제품을 리-디자인한 옷들, 나아가 일본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데님 575, 전세계 한정 생산된 티셔츠 상품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의류뿐만이 아닙니다. 심지어 「빈폴」의 로고를 상징하는 자전거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진성 빈폴전략팀 부장은 “이런 제품들이 모두 진화하는 「빈폴」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빈폴」은 그동안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의 선두를 달려왔습니다. 그렇기에 대중들에게 비쳐지는 이미지가 더욱 보수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POLE 659를 통해 어떤 변화와 창조도 흡수할 수 있는 브랜드임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한마디로 POLE 659에는 「빈폴」이 추구하는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삶과 문화가 모두 담겨있다는 것이다.
POLE 659의 첫 번째 콘셉트는 브리티시 캠퍼스(British Campus).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룩들과 연관된 소품들이 진열되어 마치 아이비리그 캠퍼스의 기숙사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두 번째는 빈티지앤럭비(Vintige & Rugby). 영국 럭비 지역의 럭비라는 학교에서 1823년 시작된 스포츠인 럭비. 이와 관련된 빈티지 제품들로 희생, 봉사, 협동이라는 럭비의 정신을 알리고자 했다. 세 번째는 유즈온더라이즈(Use on the Rise).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52명의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에게 콜레보레이션 작업을 의뢰, 그 결과물을 상품화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부장은 “오픈한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50~60년 된 빈티지 티셔츠의 경우 인기 아이템이 될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별한 테마 아래 매장의 상품, 인테리어,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진정한 콘셉트 스토어는 아마 「빈폴」이 처음일 것입니다. 패션을 리드하는 국내 선도 브랜드로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고객들에게 「빈폴」의 가치와 미래를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 창구가 마련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것입니다.”
「빈폴」은 향후 POLE 659의 성과에 따라 같은 형태의 콘셉트 매장을 5군데 정도 더 개장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들의 욕구와 트렌드를 반영해 뉴욕과 밀란, 동경, 상해에 있는 「빈폴」 매장에도 적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장은 “단순히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콘셉트 매장이 아니라 「빈폴」의 정신과 철학, 나아가 「빈폴」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매장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오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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