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일 무신사 대표 “오프라인 키우겠다”

2023-11-17 김우현 기자 whk@fi.co.kr

온라인 성공신화 오프라인으로 이을 것...내년까지 30개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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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일 대표가 어제(16일) 기자간담회에서 무신사의 오프라인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왼쪽은 이승진 커뮤니케이션실장)



무신사가 서울 홍대 인근에 처음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를 앞세워 오프라인 비즈니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그간 온라인을 기반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온 무신사는 새로운 먹거리로 오프라인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둔 어제(16일)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프라인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무신사는 현재 진행 중인 오프라인 영역에서의 사업 성과와 더불어 향후 계획,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성장하는 브랜드는 온라인 못지않게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고 싶은 니즈가 강한데 이걸 무신사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무신사도 지속성장을 꾀하기 위해서는 현재 잘하고 있는 온라인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신성장 동력을 찾아내 핵심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무신사 홍대’는 스트리트·캐주얼·포멀 등 무신사에 입점된 150여개 브랜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다. 앞서 지난달 27일 대구 동성로에 무신사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대구’를 먼저 오픈했으며, 이번에 서울 지역 거점으로 홍대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이와는 별도로 무신사는 2021년 자체 브랜드(PB) 오프라인 매장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를 처음 오픈하며 오프라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22년에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2023년에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성수점을 잇따라 선보여 유통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내달 중에는 부산 서면에 5번째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무신사 PB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30호점까지 늘리는 등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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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정식 오픈하는 '무신사 홍대'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무신사가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는 배경은 온라인에 비해 더 큰 시장 규모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패션 카테고리 소매 판매액은 약 133조원으로 온라인 쇼핑 판매액 52조원에 비해 2배 이상 크다. 무신사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패션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진출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점도 반영했다.


특히 현재 패션 시장에서 고감도 브랜드부터 가성비를 갖춘 합리적 제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패션 브랜드 수 백개를 한 곳에 모아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는 오프라인 편집숍이 없었다는 점은 무신사가 오프라인 진출을 적극 추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무신사 홍대·대구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의 차별점이라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동일한 고객 경험 제공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인 패션 매장들이 인건비, 물류, 지대 등의 다양한 요소로 인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상이한 가격 정책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무신사는 회원이라면 누구든 온/오프라인에서 동일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해외 관광객을 상대로 입점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무신사 플랫폼 사용자 기반 강화까지 기대하고 있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진출 방향은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된다. 먼저 '무신사 스탠다드'의 경우 내년이 본격적인 확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오프라인 매장의 입지 조건과 관련해서도 무신사는 오프라인 스토어가 매출 확대의 거점임과 동시에 마케팅 자산인 점을 감안, 서울에 집중된 마케팅 활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지역 위주로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패션 스토어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규 브랜드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글로벌 OTT 플랫폼들이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자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것처럼 무신사도 온·오프라인 패션 기업으로서 성장하려면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우선 잠재력이 높은 신진·중소디자이너 브랜드가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기 투자 및 인큐베이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스케일업이 필요한 성장 단계의 브랜드에는 인력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매출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 무신사가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컨설팅을 제공해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것.


무신사는 더욱 새롭고 신선한 브랜드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고감도 라이징 브랜드를 발굴해 직접 전개하는 방향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 패션 브랜드 유통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노아’ 등과 같은 유력 해외 브랜드의 국내 단독 전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패션, 아트, 테크, 셀럽, 크리에이터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협업 상품 및 브랜드 발굴에도 앞장선다. 여기에는 역량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협업해 감도 높은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도 포함된다.


한문일 대표는 “무신사 홍대, 대구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입점 브랜드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며 “무신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트렌디한 고감도 브랜드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선보이는 것은 물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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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홍대'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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