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찾은 CHIC, ‘확’ 변했다

2023-09-15 이은수 기자 les@fi.co.kr

달라진 중국 패션 시장, 차세대 韓 브랜드로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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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 2023 전시회가 지난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 패션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는 ‘CHIC 2023’ 전시회가 지난달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ational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 이하 NECC)에서 진행된 CHIC 2023은 <중국복장협회>가 개최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패션 박람회로 지난 30년 동안 의류를 핵심으로 산업 체인 전반에 걸쳐 자원을 축적해오고 있다.


<패션인사이트>는 <중국복장협회>와 그동안 한국 패션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는 ‘CHIC-YOUNG BLOOD(이하 CYB)’ 섹션으로 참가, 이번이 열 한번째 행사다.


이번 전시는 팬데믹 3년이라는 기간 동안 달라진 중국 시장에 맞춰 한국에서 새롭게 떠오른 차세대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선보이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중국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한 Z세대를 겨냥한 우수한 한국의 디자이너와 마케팅 파워, 글로벌 SCM을 갖춘 브랜드들이 참가, 바이어가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와 시장경쟁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제프 CHIC 관계자는 “그 동안 중국 패션 시장을 전통 패션 브랜드가 주도했다면 지금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Z세대와 소셜미디어의 확산으로 독창성, 디자인, 개성을 중시하는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 감성의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은 가운데 샤오홍슈, 틱톡 등 온라인 브랜드 인지도 마케팅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진출에 대한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화 이링쥬 매니저는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 시장은 온라인 홍보를 통한 입소문, 인지도 제고뿐 아니라 트렌드 선도, 중고가 소비 성향에 맞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근도 필요하다”며 “한국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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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B는 이번이 열 한번째 행사로 달라진 중국 시장에 맞춰 국내 차세대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선보이는데 중점을 뒀다.



◇ 한국 감성의 디자이너 브랜드 관심 높아


따라서 CHIC 2023 전시회에는 한국에서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는 브랜드들이 참가, 중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참가 브랜드로는 위씨, 리베레, 51퍼센트, 프롬아를, 루시르주, 컨템포러리어카운츠, 리메크, 알에스씨, 뮤제아르, 써드무브먼트, 클럿스튜디오, 워브먼트, 신상마켓 등이 참여했다.


위씨는 51%, 프롬아를, 루시르주, 컨템포러리어카운츠, 리메크, 알에스씨, 뮤제아르, 써드무브먼트 등 6개 브랜드와 함께 편집숍 형태를 구성해 행사 첫날부터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유도했다. 이 회사는 국내 광고·마케팅 에이전시로 단순 브랜드 홍보가 아닌 제조, 세일즈에 이르기까지 한층 진일보된 전략으로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돈성 위씨 대표는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디자인과 소싱력을 갖춘 브랜드로 구성해 CHIC에 참여하게 됐다”며 “특히 위씨의 마케팅과 컨텐츠 경쟁력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 전시 참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을 서포트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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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광고·마케팅 에이전시 업체 ‘위씨’는 6개 브랜드와 함께 편집숍 형태를 구성해 행사 첫날부터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유도,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을 서포트했다.



51퍼센트, 프롬아를, 루시르주, 컨템포러리어카운츠, 리메크, 알에스씨, 뮤제아르, 써드무브먼트 모두 첫 참가다. 특히 매 시즌 구조적인 디자인과 메탈릭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세련된 남성룩으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51퍼센트는 전시참가 직전 중국 유력 쇼룸과 수주 계약을 진행한 데 이어 CHIC에서도 바이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미 국내에서 중국 바이어로부터 호평을 받은 51퍼센트는 본격적인 중국 유통 전개를 앞두고 현지 소비자 및 바이어들에게 신상품을 미리 선보여 경쟁력을 다지겠다는 의도다.


이원재 51퍼센트 대표는 “세련된 남성들이 즐길 수 있는, 상업성과 예술성을 갖춘 51퍼센트 컬렉션이 중국 바이어에게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며 “여성, 스포츠 라인까지 확대해 중국 비즈니스를 위한 경쟁력을 점차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알에스씨’는 탄탄한 소싱력과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유력 바이어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디자인 콜래보레이션, 홀세일 등 다양한 비즈니스로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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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만큼이나 감각적인 부스 디자인을 자랑한 리베레



하이엔드 스트릿 브랜드 ‘리베레’는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앞두고 CHIC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와 대리상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첫날부터 30여개사와 미팅을 가졌으며 중국 내 유명 기업 및 대리상으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리베레’는 현지 바이어들의 니즈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후문이다. CHIC 전시회에서 리베레는 이번 시즌 Maverick Creative 팀이 진행한 시즌 디자인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부스를 찾은 바이어들은 중국 내 전개 방향, 매장 오픈 계획 등을 물어보는 등 집중 관심을 보였다.


김보람 리베레코리아 디렉터는 “스트릿 컬처와 하이엔드가 결합된 리베레만의 독자적인 스타일로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한국, 파리 등 월드와이드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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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산업협회(회장 한준석)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지원으로 운영하는 ‘르돔’ 쇼룸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 이후 중국 전시회에 4년만에 참가한 르돔 쇼룸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워브먼트(이경열 대표), 클럿스튜디오(신윤주 대표) 등 2개 브랜드를 선발, 부스공간 및 전시 제반 사항을 지원했다. 최근 중국 경기 침체로 코로나 이전보다 참관객이 다소 줄었음에도 K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전시기간 3일동안 르돔 부스에는 약 500여명의 중국 및 해외 바이어가 방문해 약 50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참가 브랜드 중 ‘클럿스튜디오’는 중국 여성 편집샵인 ‘걸스마켓’에 24SS 시즌 샘플을 판매한데 이어 올FW 시즌부터 입점을 전제로 현 세부사항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을 비롯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이 부스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했으며, 전시회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클럿스튜디오 관계자는 “오랜만의 해외 전시회 참가라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K패션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에 놀랐다”며 “이번 전시 참가를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패션 도소매 거래 플랫폼 신상마켓도 이번에 CHIC에 참가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패션 도소매 사업자에게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신상마켓은 2021년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화권과 일본에 정식으로 런칭한 상태다. 이미 중화권은 가입 회원 대비 DAU 비중이 80% 이상으로, 이용률이 높은 편이며 전년대비 주문 소매 업체 수는 4배 이상, 거래 금액은 3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CHIC를 통해 중국 도매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신상마켓 서비스 홍보에 적극 나섰다.  


이진규 신상마켓 관계자는 “이번 전시 참가 목적은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상마켓 서비스 홍보에 중점을 뒀다”며 “이미 동대문 생태계를 잘 알고 있고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앞으로 중국 도매 기업이 보다 많은 고객과 거래금액을 확보하며, 신상마켓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상마켓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국 내에 동대문의 뛰어난 상품력과 신상마켓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며 글로벌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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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확인한 신상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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