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부모가 점령한 ‘2021 아동복 시장 키워드'

2021-12-28 한지형 기자 strong711@naver.com

자녀에게 아낌없이 … 코로나19에도 아동복 시장은 성장

올해 아동복 시장은 친환경, 원마일웨어, 시밀러룩, 항균 등 성인복 못지 않은 다양한 트렌드가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했던 올 한해 활발하게 성장하는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아동복 시장일 것이다.


아동복 시장은 적은 수의 자녀를 키우는 ‘MZ세대 부모’의 등장으로 오히려 규모를 넓혀가며 패션 산업의 큰 주축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2021년 하반기 패션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동복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6.6% 성장세를 보였고, 이는 패션 시장 전체의 성장률보다 20.3%나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성장에는 MZ세대 부모의 성향이 반영되어 있다. 즉, 자신 못지않게 아이의 패션에도 신경을 쓰며 자녀에게 쓰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MZ세대 부모의 수요가 커지면서 ‘VIB(Very Important Baby)’, ‘골드키즈’, ‘텐포켓’ 등 다양한 신조어까지 등장, 아동복 시장이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아동복 업계는 MZ세대 부모를 겨냥한 성인복 못지않은 다양한 트렌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 깨끗한 지구를 위한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


첫 번째는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이다. 특히 주 소비층인 MZ세대 부모들이 친환경 트렌드와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관련 제품의 인기도 높았다.


관련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한세드림(각자대표 김지원, 임동환)은 다양한 친환경 아이템을 선보이며 아이들을 위한 착한 패션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모이몰른’은 ‘책임다운기준(RDS)’ 인증을 받은 다운 아우터 라인 ‘리틀캐슬 경량 다운점퍼’, ‘크리샤 경량 다운점퍼’ 등을 제안했다. 책임다운기준 인증은 거위 및 오리 솜털 채취 시 동물 복지 시스템을 준수하며 윤리적인 방법을 택한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 제도다.


‘컬리수’도 친환경 리사이클 다운 충전재를 활용한 ‘모던 숏 다운 점퍼’ 3종을 출시했다. 재생 가능한 깃털을 재가공해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리바이스키즈’ 역시 플라스틱 페트병 재활용을 통해 추출한 폴리에스터 원사 ‘리프리브(REPREVE)’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 등을 선보였다.


의류 선순환을 돕는 아동복 리셀 플랫폼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파스텔세상(대표 이성연)이 운영하는 본사 직영 리셀(Re-Sell) 플랫폼 ‘파스텔그린’은 2020년 하반기 론칭 후 10개월 만에 누적 수거량 1500장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 편한 게 최고! ‘원마일웨어’


실내뿐 아니라 집 근처에서 ‘꾸안꾸’ 스타일로 입을 수 있는 '원마일웨어(One mile wear)' 트렌드는 올해 성인복 뿐 아니라 아동복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올 1월부터 4월까지 아동 카테고리 매출 중 실내복 관련 상품 비중이 38.9%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동복 시장에 등장한 원마일웨어 아이템들은 스포티룩부터 캐주얼룩까지, 아이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높이는데 주력한 제품이 많아 눈길을 끈다. 실내복에 색상이나 패턴으로 포인트를 더해 외출복 느낌을 더하거나, 함께 걸칠 수 있는 겉옷을 셋업으로 구성해 보온성과 스타일을 함께 챙긴 제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컬리수’는 최근 실내는 물론 가까운 외출 시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셋업 상품을 구성하여 실용성을 높였다. 실내에서 라운지웨어로 제격인 ‘허그미라운지세트’, ‘동물로켓라운지세트’ 등은 속기모 소재 안감으로 제작해 가벼운 외출복으로도 제안한다.


‘NBA키즈’는 올 여름 외출복 느낌을 강조한 ‘NBA 기획 빅로고 반팔 라운지웨어 세트’와 ‘NBA 기획 민소매 라운지웨어 세트’를 선보였으며, 제로투세븐(대표 김정민, 이충하)의 ‘알퐁소’ 역시 실내외에서 원마일웨어로 가볍게 활용하기 좋은 ‘언더웨어 컬렉션’을 출시한 바 있다.



▲ 비슷한 듯 다른 느낌 ‘시밀러룩’ 인기


시밀러룩, 패밀리룩의 유행 역시 아동복 시장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성인복 시장의 ‘시밀러룩(Similar look)’ 열풍이 아동복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형제, 남매 또는 부모 자녀 간에 맞춰 입을 수 있는 시밀러룩 아이템이 다양하게 출시됐다.


지난 가을 ‘모이몰른’은 아이들 각자의 개성을 더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통일감을 느낄 수 있는 시밀러룩 아이템으로 ‘마죠리 시리즈’를 제안했다. 동일한 콘셉트 그래픽을 활용하되 패턴이나 컬러 등을 달리해 포인트를 줬다.


‘NBA키즈’는 최근 NBA ‘플레이라인’과 맞춰 입을 수 있는 플레이라인 키즈 제품을 출시했다. ‘NBA 유니 플레이라인 반팔티’는 성인용 ‘NBA플레이 코튼폴리 레터링 반팔 티셔츠’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제작, 자녀와 함께 ‘미니미 룩’, ‘시밀러 룩’ 등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출시됐다.


이 밖에 아동복 전문몰 ‘베니베베(대표 박주리)’ 역시 남매 간에 맞춰 입으면 제격인 브랜드로 입소문이 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 코로나19야, 물렀거라! ‘안티 바이러스 패션’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만큼, ‘항균’ 기능을 더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패션 아이템이 다양하게 등장한 것도 눈길을 끈다. 마스크는 물론 의류, 가방 등 건강과 위생,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각광받았다.


‘모이몰른’은 항균 가공을 적용한 아이들 맞춤 전용 마스크를 출시했다. 비말이나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전 제품 모두 통풍이 용이한 메쉬 소재를 사용하고 연령대별로 고를 수 있는 사이즈를 다양하게 마련해 아이들이 보다 편안하게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컬리수’는 ‘안티 바이러스(Anti Virus)’ 기능이 적용된 바람막이 점퍼를 선보였다.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유기 항균 가공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섬유 직물의 세균 서식과 각종 냄새를 억제하고 우수한 세탁 내구성으로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이 밖에 ‘NBA키즈’의 '몰드형 포켓 책가방 세트'는 왼쪽 포켓을 항균 안감 소재로 제작해 안전하게 마스크를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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