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이 띄운 ‘레깅스’ 열풍이 시작됐다
2019-07-15이은수 기자 les@fi.co.kr
자본, 엔터테인먼트, ICT와 결합해 글로벌로
‘안다르’ 모델 걸그룹 있지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나를 위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기능성과 일상복으로 활용이 가능한 애슬레저 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요가나 필라테스를 할 때 주로 입는, 몸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 패션이 대세다. 취업준비생 이모(27)씨는"공부할 때 레깅스만큼 편한 바지가 없어 자주 입는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출근할 때 레깅스를 입고 가는데 너무 편안하다"며 "등산, 여행 갈 때도 레깅스를 줄겨 입는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패션시장이 불황인 가운데 요가, 필라테스를 기반으로 한 애슬레저 웨어는 빠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며 "운동이 아닌 멋을 내기 위한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이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여 진다"고 전했다. 따라서 여성을 타겟으로 한 신규 브랜드들이 확대되고 있으며,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여성만을 위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가 이 시장을 리드해 나가고 있다. '안다르'는 지난해 12월 국내 기업산하 벤처투자사, 증권사 등으로부터 166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했다. 또한 '젝시믹스'도 올해 4월 투자사로부터 25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뮬라웨어' 역시 투자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 레깅스 열풍 주역 '안다르', 올해 800억원
    강남·삼청동에 대형 오프라인까지 선보여


2015년에 론칭한 '안다르'는 신애련 대표가 창업한 여성용 요가복 브랜드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하며 올 상반기에만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연말까지 800억원을 예상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66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한 이 회사는 제품력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오프라인 재정립 등 '안다르' 브랜딩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 초부터 신세경, 소이현, 걸그룹 있지를 연이어 전속 모델로 선정하고 신애련 대표까지 합세해 TV광고를 과감히 진행, 매출 확대로 이어짐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패션기업으로서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신 대표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TVC 광고를 과감히 시도해 높은 매출로 이어져 고무적"이라며 "이는 지금까지 준비한 '안다르'의 전략적인 흐름과 타이밍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안다르’는 올 초 배우 신세경을 모델로 기용, 그녀가 입은 레깅스는 ‘신세경 레깅스’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로의 발돋움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 중국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존 패션기업들이 진행한 방식이 아닌 다각도의 전략을 유치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오프라인 유통은 기존 매장을 일부 정리, 주요 지점 위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11월 강남역 인근에 '안다르'의 기능적인 품질을 경험할 수 있는 992㎡(300평)의 필라테스 매장을 오픈하며 블루보틀 삼청점 옆에는 '안다르'의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다. 특히 삼청동 플래그십스토어는 264㎡(80평) 규모의 4층 건물로, 신대표가 소비자들에게 그동안 보여주고 하는 경험을 공유함과 동시에 문화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선보일 계획. 특히 국내 유명 건축 디자이너가 설계를 맡아 기대가 된다.


◇ '젝시믹스' 2020년 IPO 추진
     R&D투자, 오프라인 확대, 해외 수출까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대표 강민준, 이수연)은 내년 기업공개(IPO)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후 내년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젝시믹스'는 2015년에 설립된 여성 요가복 전문 브랜드로 올 상반기 3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 2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25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 회사는 R&D 투자와 오프라인 확대, 해외 진출에 나선다. 최근 R&D 투자를 위해 성수동으로 사무실을 이전, 고급 인력을 유치해 제품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젝시믹스’ 효자템 셀라퍼펙션


강민준 '젝시믹스' 대표는 "브랜드가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지속적인 R&D 투자"라며 "새로운 디자인, 제품력이 우수한 상품을 선보여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패션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올해 800억원의 매출을 예상, 자사몰의 경우 약 670억원, 해외수출과 오프라인 합쳐 13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수출은 중국, 일본, 타이완, 싱가폴 등지에 주도적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매출의 90% 이상을 온라인 판매를 통해 달성했다.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늘리는데 주력한다.


지난 13일 홍대에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선보였으며 부산, 광주, 대구 등에 오픈할 예정이다. 홍대 플래그십스토어는 홍익대학교 정문 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기하하적인 인테리어와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 '뮬라웨어', 뮬라팩토리로 자체공장 확보
    美 시장 진출 순조로워


뮬라웨어(대표 조현수)는 '안다르' '젝시믹스'에 이어 투자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뮬라웨어'는 2011년 론칭한 브랜드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최상위 레벨의 소재를 사용해 제품력으로 어필한 브랜드다. 특히 강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케이스다.

이 회사는 그동안 생산 시스템 확장과 운영시스템에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부천에 위치한 4,628㎡(1400평) 규모의 뮬라팩토리는 자체 생산 공장으로  150여명이 근무, 다양한 디자인과 기술을 접목시킨 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자체 생산시설 규모를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외부몰 입점과 오프라인 확대에 나선다.


‘뮬라웨어’는 천만 배우 이하늬를 모델로 기용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오프라인은 강남 신사동 '카페뮬라'를 비롯 신세계 대구점, 신세계 강남점(팝업 스토어), 롯데 광복점, 롯데 인천점,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 엔타스면세점 총 6개 지점을 운영중이며 신세계 충청점, 스타필드 하남점 2개점이 곧 오픈한다. 여기에 지난 4월 미주 지역으로 첫 진출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전영민 '뮬라웨어' 팀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자리잡고 있는 해외에서 '뮬라웨어' 상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아직 초반이지만 미국을 시작으로 현지 매장 오픈과 '뮬라웨어'를 알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