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전성시대, 수입 vs 내셔널 각축전
2019-07-15이은수 기자 les@fi.co.kr
‘룰루레몬’부터 ‘안다르’까지


애슬레저(athletic+leisure)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오는 2020년 규모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반포 세빛섬에서 진행된 룰루레몬 커뮤니티 클래스


실제로 헬스, 요가, 러닝 등 운동을 즐기는 여성이 증가하면서 이 시장은 점차 확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우도환 두에잇홀딩스 대표는 "최근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활동성과 실용성을 갖춘 애슬레저룩이 하나의 스타일로 정착됐다"며 "이 같은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의 퍼포먼스 라인이 애슬레저를 수용했으나 지난 2015년 '룰루레몬'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본격적으로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룰루레몬' '이지요가' '아보카도' '로나제인' 'MPG' 등 수입 브랜드가 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최근에는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 '스컬피그' 등 내셔널 브랜드까지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글로벌 요가복 '룰루레몬' '이지요가' '로나제인'


고품질·고가 전략을 고수해 일명 '요가복의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이 대표적이다.


1998년 여성 요가복 전문회사로서 캐나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유럽, 중동 및 아시아에 걸쳐 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룰루레몬'은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넘나드는 애슬레저 유행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무엇보다 한 벌에 100달러를 넘나드는 고가전략이 특징이다.


또한 필드에서 활약 중인 선수 및 강사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핏, 기능 소재 그리고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제품을 출시, 이 같은 하이엔드 전략을 통해 '룰루레몬'은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세다. 국내에서는 지난 해 두 자릿수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청담동에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데 이어 파르나스몰, 잠실 롯데몰, 스타필드 하남, 롯데 본점을 오픈했다.


영국 태생의 '이지요가'는 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론칭했다. 현재 전 세계 14개국에 매장을 두고 있으며 요가를 위해 전문성을 높였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조사 및 분석 기관 리포트버즈(Reportsbuzz)의 <세계 요가 팬츠 시장 2018 조사 보고서>에서 '룰루레몬'과 함께 글로벌 요가팬츠 시장의 '톱 플레이어(TOP Players)'로도 선정됐다.


미란다커 요가복으로 잘 알려진 '로나제인'은 호주, 미국, 중국 등 36 개국 수출 중으로 '룰루레몬'의 대항마로 불린다. 한편 '이지요가' '로나제인' 두 브랜드의 국내 유통 총괄관리는 두에잇홀딩스(대표 우도환)에서 맡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이지요가'를 전개, '강남 요가복'이라고 불릴 정도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로나제인'은 최근에 계약, 일상생활에 입을 수 있는 룩을 보강하기 위해 전개하게 됐다. 이밖에 지난 4월에는 룰루레몬 출신 디자이너가 론칭한 미국 스포츠 의류 '모노비'를 비롯 5월에는 미국 하이엔드 패션 애슬레저 '나일로라'가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영국 태생의 ‘이지요가’는 일명 ‘강남 요가복’이라 불리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 '스컬피그' 등 내셔널 브랜드 급성장


'안다르'는 2015년 론칭,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를 800억원으로 정하고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과 퍼포먼스를 통해 시장 점유율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젝시믹스' 역시 올해 매출 목표를 800억원으로 책정했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시작, 지난 13일에는 홍대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뮬라웨어'는 2011년에 론칭, 최근 이하늬 레깅스로 불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스컬피그' '트루폭시' 등이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헤이티온' '에르베' '제로플래닛' 등 신규 브랜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안다르’의 뮤즈 신세경. 신세경이 착용한 일명 ‘신세경 레깅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