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패션산업 최적의 소싱처 될 것”
2018-07-13김우현 기자 whk@fi.co.kr
의산협,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서 남북 상생발전 정책토론회 개최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여야 국회의원과 최병오 회장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북한은 앞으로 남북 섬유패션산업 상생 발전의 전초기지이자 최적의 소싱처가 될 것이다"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 상생발전을 위한 섬유패션산업의 협력 전략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김왕시 한국의류산업협회(이하 의산협)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정책토론회는 홍의락 의원, 서영교 의원과 산업연구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소상공인연구원, 개성공단기업협회, 한국의류산업협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특히 남북 관계가 빠르게 개선돼 산업협력이 새로운 발전단계로 접어들 것에 대비, 양국 간 상생발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산업협력 방안을 찾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 서영교 의원, 서삼석 의원, 자유한국당 정양석 의원, 전순옥 소상공인연구원장 등의 인사말에 이어 최병오 한국의류산업협회장(패션그룹형지 회장)의 기조연설 그리고 업계·학계·연구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 날 최병오 회장은 "최근의 좋은 분위기가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남북간 상생발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를 기원한다"면서 "비교적 젊은 2,500만명에 이르는 우수한 기술인력과 풍부한 노동력, 언어와 문화의 동질감, 경쟁력 있는 인건비, 신속한 물류이동 등으로 북한은 앞으로 최적의 소싱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는 그동안 개성공단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히 통일, 민족 같은 감정적 정서 차원이 아닌 철저한 비즈니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며, 지원의 개념이 아닌 협력의 관점에서 새로운 남북 경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남북경협 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섬유패션이라는 판단 아래 이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패션그룹형지가 선봉장이 돼 평양이나 남포에서 옷을 생산해 이를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지에 판매하는 '북한 진출 1호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이어진 정책 토론회에서는 박훈 연구위원(산업연구원)이 '섬유패션산업의 남북 협력 전략'이란 주제 아래 남북 산업협력·상호간 경제적 이익이 가능한 섬유패션산업의 단계별 협력 전략 수립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위해 1단계로는 개성공단 재가동 및 평양 의류 임가공생산의 재개가 필요하고, 2단계로는 북한의 수출산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의류수출기업 유치, SPA 브랜드의 생산을 담당할 대규모 봉제 단지 조성, 3단계로는 북한 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 투자환경 개선, 내수시장 확대 등이 가능할 경우 북한의 수출확대와 내수 기반이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천조 부장(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 나와 '개성공단의 재개와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그동안 개성공단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활성화를 위해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할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개성공단 인력 수요는 이미 2만명 수준에 달해 입주비율대비(40%) 앞으로 더욱 인력 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그 개선책으로 기숙사 건설을 통한 충원, 출퇴근 대책 마련을 통한 장거리 수송 등을 제안했다. 또 개성공단 내 전 공정 구현이 사실상 제한되는 상황에서 남측과 호혜적·보완적 생산체계 구축을 통한 전 공정의 일부를 남측과 연계 및 유휴설비 이전(대량생산에 필요한 설비) 등 활용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지정토론회에서는 정성훈 교수(한양대학교)가 좌장을 맡고 심완섭 교수연구원(충남대학교 과학기술지식연구소), 도상현 대표(위비스), 박상태 회장(성안), 이서영 대표(아트라인), 최호열 지점장(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 김서진 상무(개성공단기업협회) 드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이서영 대표는 "정부는 개성공단의 장밋빛 미래만 보여줄 것이 아니라 지난 2016년 갑작스런 개성공단 폐쇄로 막대한 피해를 받은 입주업체들에게 먼저 확실한 보상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태 회장(성안)은 "개성공단 투자자에 대한 불안요소 해소방안이 필요하다"며 "정부에서 개성공단에 직접 대규모 기계설비 지원 후 입주업체들에게 임차를 주는 방식" 등을 제안하기도.


최호열 지점장(우리은행 개성공단지점)은 개성공단의 기존 금융 거래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남·북한간의 대금결제 및 임금 지급 등의 신속한 처리가 가능한 新거래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산협 관계자는 "이번 정책토론회를 통해 섬유패션산업 분야에서 남북 상생발전이 가능한 새로운 산업협력 방안이 마련되고 산업적 토대가 구축돼 통일의 마중물이자 신성장 동력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