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빛낸 베스트 브랜드
2017-11-15이채연 기자 leecy@fi.co.kr
'타임' '디스커버리' '휠라' '엠엘비' '임블리' 등
 



올 한해 대한민국 패션시장은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고민과 해법 찾기 대신에 예측 불가한 국내외 정세에 잠식됐습니다. 특히 사드 배치 문제로 촉발된 중국의 경제 보복조치는 유통가와 패션 기업 모두를 곤경에 빠뜨렸습니다.

하지만 모든 악재를 똑같이 겪었음에도 어떤 브랜드는 성장을 했고, 또 다른 브랜드는 고전하거나 사라졌습니다.

성장 브랜드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한 결 같습니다. 경영, 조직 구성과 관리, 상품기획, 영업, 매장 운영, 마케팅 등 그 동안의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동력으로 길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패션인사이트>는 복종에 관계없이 전체 패션 브랜드 종합 평가를 통해 혁신의 성과를 거둬들인 △BEST 19를 선정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현장에서 발로 뛴 본사 기자들과 컨설턴트, 유통 전문가, 브랜드 전문가 등 15인의 전문가가 참여해 ◇영업이익 & 전년대비 신장률 ◇동업계 영향력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한 혁신성 ◇미래성장 가치 ◇기업문화 및 협력업체와의 거래관행 등 5개 항목을 평가했습니다.


'Best brand‘, 흔들림 없는 오리진 ‘타임’

한섬(대표 김형종)의 여성 캐릭터캐주얼 ‘타임’은 오랜 기간 백화점 숙녀복 조닝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근 수년 간 가성비 소비 트렌드에 휩쓸려 백화점과 입점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온라인과 동대문 기반 영 스트리트 캐주얼이 이슈를 온통 가져가도 ‘타임’의 브랜드 파워는 굳건했다.




일부 수입 및 신규 브랜드의 부진으로 한섬의 3분기 실적이 악화돼 다소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타임’은 올 1~10월까지 백화점 동업계 매출 1위를 수성하며 주력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노 세일, 단일 브랜드로 2000억에 육박하는 외형에도 여전히 소폭 플러스 신장이다.

‘타임’이 가진 저력의 근간은 역시 충실한 기본기와 충성고객을 묶어 둔 이미지 관리에 있다. 전개하는 모든 아이템을 자체 기획하고 국내 생산해 해외 럭셔리 브랜드 수준의 완성도와 품질 을 지켜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브랜드’로 아성을 쌓은 것. 시장과 소비자, 트렌드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정보실과 전문소재팀의 역량은 현대 인수 이전부터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타임’은 고가 브랜드들이 좀처럼 뚫지 못했던 온라인 시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해 오픈한 자사몰 ‘더한섬닷컴’이 올해 전년대비 2배 가량 신장한 500억 외형을 바라보고 모바일 매출이 70%에 이르는 성과를 낼 수 있게 된 것도 ‘타임’에 대한 신뢰와 지지가 여전한 소비자들의 선택이 바탕이 됐다.


'Best brand‘, ‘구호’ 국내 넘어 세계 정상 꿈꾼다

여성복 ‘구호’가 국내외로 이슈몰이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2030에 맞춘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브랜딩 작업에 나서고 있고, 해외에선 글로벌 시장에 적합한 선진 기획 시스템을 구축해 바이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달에는 서울 한남동에 ‘구호’의 첫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구호’가 토털 라이프스타일로 도약하는 첫 걸음을 보여주는 매장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총 3개층으로 구성된 이 매장은 카페가 구성돼 있으며 의류 외에 리빙, 뷰티, 잡화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젊은 층 유입을 위해 영 & 컨템포러리 라인을 구성한 것이 돋보인다.

‘구호’는 지난해 9월 뉴욕 패션쇼 이후 버그도프굿맨을 비롯 홍콩 럭셔리 백화점 레인크로포드, 컨템포러리 온라인 편집숍 쎈스 등에 입점하는 쾌거를 올렸다. 올 9월 뉴욕 맨하탄에서 선보인 2018 S/S 프레젠테이션 역시 글로벌 주요 백화점 바이어 및 온라인 바이어 그리고 WWD, 포브스, 뉴욕타임즈, 베니티페어, 하퍼스바자, 엘르 등 패션매거진 관계자 300여 명이 대거 참석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구호’는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해외의 선진 기획 시스템을 도입, 딜리버리별 소재, 컬러, 아이템 등을 명확하게 구성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보그, V매거진 에디터 등으로 활동 중인 벨기에 출신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 탐 반 도프와의 협업을 통해 착장 중심의 기획력을 강화하는 등 세일즈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est brand‘, 영향력 건재, 볼륨 여성복의 자존심 ‘지센’

위비스(대표 도상현)의 어덜트캐주얼 ‘지센’은 올 한해 가두상권에서의 영향력을 수성한 몇 안 되는 볼륨 브랜드 중 하나다. 매장 당 효율 역시 동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2005년 창립 후 12년 연속 흑자를 이끌어낸 성장 주역이다.




골프웨어가 너도나도 가성비 캐주얼을 들고 가두상권에서 혼전을 벌인 탓에 성장률은 조금 둔화됐지만 ‘지센’은 올해 기존점 기준 외형 16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275개점에서 15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매장 하나하나의 경쟁력과 효율을 끌어올리는 작업과 함께 숍 브랜딩에 집중한다. 남성복 ‘지센옴므’를 비롯해 온라인, 스포츠캐주얼 라인 등 품목 다각화로 소비자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고 이제 ‘어른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한다는 전략. 이에 앞서 원부자재 수급과 봉제, 반응생산 등 생산 소싱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새로운 콘텐츠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상권 특성에 부합하는 상품구성과 신규 고객 창출을 목표로 지난해 선보인 ‘지센 컨템포러리’도 그 일환이다. 넌에이지 스타일을 표방하지만 복합쇼핑몰과 프리미엄아울렛의 쇼핑 환경에 부합하는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30~40대 신규 고객의 유입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Best brand‘, 온·오프라인 모두 매료시킨 ‘로미스토리’

쏨니아(대표 김소영)의 '로미스토리'는 저가 캐주얼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온라인 여성패션시장에서 드물게 손꼽히는 웰 메이드 브랜드다.


월 200여 스타일의 신상품을 내면서도 전체 상품의 80% 가량을 자체 생산해 ‘로미스토리’만의 디자인과 안정적 품질을 선보인다. 특히 티셔츠부터 중량 아우터까지 컬러 별로 평균 3개 사이즈를 전개하는데, 보통의 사입몰이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프리 사이즈’로 넘어가는 것과는 확연한 차별점이다. 소진율은 전 시즌 평균 95%를 넘어선다.




‘로미스토리’는 ‘에꼴드파리’ ‘케네스레이디’ ‘데무’ 등 감도 높은 캐릭터 브랜드에서 MD로 근무했던 김소영 대표가 2010년 론칭했다. 마켓 플레이스에 초저가 트렌디몰이 넘쳐났지만 소비자들은 ‘옷을 아는 사람이 만든 옷’을 금방 알아봤다. 자사몰 외형이 300억대를 넘어서면서 대형유통사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현재 백화점과 가두점 등 오프라인 매장이 13개,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의 경우 월 매출이 2억원대다. 지난해 외형이 350억, 올해는 더블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로미스토리’의 오프라인 유통 진출은 판로를 확대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소비자가 느끼는 브랜드 가치를 숍 브랜딩을 통해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제품을 직접 만지고 입어보면서 퀄리티를 확인하고 딜리버리 등 니즈를 해소해 객단가 높은 충성고객이 되어줬다.

디자인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만큼 중국시장 공략 채비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 NECC에서 열린 트레이드쇼 CHIC-영블러드’에 참가했고 현재 판권, 디자인 협업, 홀세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체결 가능성이 높은 10여 개 상담 건을 협의 중이다. 


'Best brand‘, '임블리' 소호몰 한계 넘었다
패션·뷰티 콘텐츠 메이커 ‘임블리’

부건FnC(대표 박준성)의 ‘임블리’는 스타일 디렉터와 모델을 겸한 ‘임블리’의 히로인, 임지현 상무를 필두로 자타가 공인하는 온라인 인플루언서 패션 마켓의 선두주자. 올해 화장품 ‘블리블리’를 포함한 전체 매출액은 1000억원을 바라본다. 




‘임블리’와 ‘블리블리’가 수많은 소호몰 가운데 성공한 핵심 전략의 하나는 ‘뚝심 있는 가격정책’. 품질 유지를 위해 노세일 정책을 고수하며 자체 기획 아이템을 주력으로 가져간다. ‘임블리진’이나 ‘미친 바지’, 지난 겨울 전 스타일을 완판한 코트 등 간판 품목은 모두 원부자재 수급부터 봉제, 검수까지 자체 핸들링한 것이다. 볼륨을 쉽게 키울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가졌음에도 자사몰 이외 유통에서의 판매를 지양하는 것도 가격정책이 흐트러져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부건은 이제 ‘임블리’가 가진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역량을 오롯이 구현하는 오프라인 공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입점이 첫 단계, 직영점이 넥스트 스텝이다.

이달 25일에는 서울 홍대 주차장 골목에 '임블리'의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다. 지상 4층 규모로 의류와 화장품, 새로이 보강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등 ‘임블리’의 모든 콘텐츠를 담은 매장, 인숍과 루프탑 카페를 결합했다. 1910년 뉴욕5번가에 문을 연 엘리자베스아덴의 '레드도어' 살롱처럼 빨간 대문이 포인트. 첫 플래그십스토어 네이밍은 '블리네'로, 앞으로 추가하게 되는 매장의 콘셉과 타깃 소비자에 따라 '블리 아뜰리에' '블리 가든'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Best brand‘, 연매출 1300억, 진정한 크로스보더 ‘난닝구’

연매출 1300억, 수익의 대부분은 자사몰을 통해 올리고 전체 외형의 10%는 완제품 수출과 역직구를 통해 일으킨다. 엔라인(대표 이정민)의 ‘난닝구’는 실적으로 증명하는 크로스보더(Cross Border)의 선두주자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5년보다 30% 늘어난 889억 원, 영업이익은 86억원, 당기순이익은 외형의 8%에 이르는 70억원이었다. 사드 이슈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100억 가량 손해를 보았음에도 올해 예상 마감 매출은 1300억 원이다.




소호몰 1세대인 ‘난닝구’의 성공 비결은 과감한 투자 끝에 만들어 낸 체질변화를 꼽을 수 있다. 재고부담에도 불구하고 자체기획과 제작비중을 높여 4년 전부터 오프라인에 도전, 서울 가로수길 직영매장, 백화점, 쇼핑몰로 사세를 넓혔다. 백화점 매장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현재 온, 오프라인의 매출 비중은 거의 절반 정도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내년에는 자체제작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품질을 안정시키고 배수율을 높이면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난닝구’의 부상은 중국 사업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현재 주력 유통 채널인 온라인은 알리바바 계열 티몰과 웨이핀후이, 도매 수출로 진행 중이다.  아이템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세련된 사이트 구성과 중국인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지금 ‘난닝구’는 젊은 중국 여성 소비자들이 꼽는 한국 최고의 여성복 브랜드가 됐다. 현지 오프라인 전개는 이랜드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상하이 등 대형몰 내에 6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동일 조닝 내 상위권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천천히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Best brand‘, 면세점 매출 폭발, 메이저로 당당히 선 ‘MLB’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MLB’는 제품력 하나로 2000억 규모로 성장한 캐주얼 시장의 스타다. 지난해 2400억원이라는 놀라운 매출을 올렸고 올 상반기는 전년대비 40%라는 신장세를 기록했다.

‘MLB’는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스트리트 감성과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면서 시장의 메이저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특히 중국 소비자가 몰리면서 면세점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이 월매출 10억원을 기록하는 등 9개 면세점 매장에서 월 평균 매출 40억원을 올렸다. 면세점 매출의대부분은 모자다. 중국 현지에서 ‘언프리티 랩스타’ 등 힙합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MLB’의 볼캡도 덩달아 중국 젊은이의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MLB키즈’도 덩달아 상승세다. ‘MLB’와 마찬가지로 모자가 매출을 이끌고 있다. 2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아동 모자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올해는 신발 상품군을 육성해 전년대비 매출이 60%나 커졌다.


 'Best brand‘, ‘써스데이 아일랜드’ 컨템포러리 감성 통했다

특유의 내추럴한 감성과 컨템포러리한 디자인으로 사랑 받아온 ‘써스데이 아일랜드’가 백화점 매장을 기존 캐주얼 조닝에서 여성복 조닝으로 옮긴 이후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젊게 변신한 유니크한 감성이 어필하면서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30% 증가하는 호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타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특유의 콘셉에 매료된 여성 고객들이 지갑을 열었다. 상품 업그레이드 작업에 주력한 ‘써스데이 아일랜드’는 고유의 콘셉은 지키되 변화하는 고객의 욕구에 맞춰 컨템포러리한 감성의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해외 모델을 기용한 광고 캠페인과 국내 셀럽을 통한 뮤즈 캠페인을 병행하면서 온라인 컨텐츠를 강화하고 주력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노출하는 SNS 소통 전략도 한 몫 했다.

이를 방증하듯 올 가을시즌 대표 아이템인 체크 코트 시리즈의 초두 물량이 완판되는 성과를 올렸으며, 본격적인 겨울 시즌에 돌입하면서 모직 체크 코트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트렌드인 레트로한 컬러감을 반영한 것이 적중했다.

여세를 몰아 ‘써스데이 아일랜드’는 중국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가을/겨울 시즌 물량의 30%를 중국 내수용으로 기획, 현지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상품 적중률을 높이고 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디자인, 핏 등을 맞춤형으로 제안해 스피드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중국 내 주요 백화점에 50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는 ‘써스데이 아일랜드’는 향후 유통망을 확장하면서 상품력 업그레이드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Best brand‘, ‘헤지스’ 이젠 글로벌이다

LF(대표 오규식)의 TD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불황을 모른 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지속성장의 비결은 변화에 있다. ‘헤지스’는 다소 딱딱하고 정체된 TD 캐주얼 시장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콜래보 작업을 통해 젊은 DNA를 주입하며 지속적으로 변신을 꾀해 왔다. 특히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전략 라인 ‘아티스트 에디션’은 눈 여겨볼 만 하다. 프랑스의 유명 디렉터 람단 투아미와 함께 작업한 이 라인은 TD 특유의 영국 스타일에 프랑스의 유머를 섞어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헤지스’는 론칭 17년 만에 처음으로 BI 리뉴얼을 단행했다. 디테일을 간소화하고 간결한 선을 강조해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

이 같은 변화에 소비자들도 움직였다. 지난해 ‘피터젠슨’이나 ‘윔블던’ 등과의 콜래보 상품은 모두 90%에 달하는 판매율을 기록했으며, LF몰 내 매출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남성 라인외에 여성, 액세서리, 골프, 키즈 라인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는 ‘헤지스’는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 그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중국 시장에 첫 진출한 ‘헤지스’는 해마다 두 자리 수 이상의 신장율을 기록하며 현재 270여 개 매장을 전개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5년에는 아동복 ‘헤지스키즈’ 라인도 진출해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새롭게 도전하는 유럽 시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유럽용 ‘아티스트 에디션’ 라인이 파리 ‘콜레트’의 쇼윈도에 전시돼 주목 받은데 이어, 파리 마레지구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Best brand‘, 남성복 1등 ‘지이크’
유니크 & 고급화 전략 돋보여

올해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넘볼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신원(대표 박정주)의 ‘지이크’가 ‘2017 남성복 베스트 브랜드’에 선정됐다.


‘지이크’는 올 가을/겨울 시즌에만 30만장의 대물량을 준비할 정도로 의욕을 보이며 남성복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특히 5만5000장 규모로 출시한 슈트 아이템은 전반적인 업계 불황 속에서도 전년과 비슷한 판매율을 보이며 기대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올해는 고급화 & 유니크한 전략으로 상품력 강화에 나선 것이 돋보인다. 이 중 시그니처 라인 '듀크 슈트' 제품군은 이탈리아산 최고급 로로피아나 원단을 사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물량은 1000장 정도로 소량이지만 전국 12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해 희소성을 높이면서 고급화에 집중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남성복 브랜드 최초로 지난해 유통망 100개를 돌파한 ‘지이크’는 현재 백화점 72개, 아웃렛 27개, 쇼핑몰 4개의 매장을 전개하면서 효율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Best brand‘, ‘탑텐’, 키즈 라인과 함께 쌍끌이 성장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탑텐’이 내년 매출 2280억원, 160개 매장을 정조준한다. 올해 160개 매장에서 2000억원 매출을 올린 ‘탑텐’은 연 60만장을 판매한 그래픽 티셔츠, 11월 총 판매율이 60%까지 올라간 롱패딩이 매출을 이끌었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탑텐 키즈’까지 합세했다.

‘탑텐 키즈’는 브랜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년차를 맞은 '탑텐 키즈'는 올해 30개 점에서 150억원 매출이 예상되며 내년은 목표치를 2배로 잡고 매출 330억원, 매장은 59개까지 늘린다.




올 8월 함께 오픈한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에서는 오픈 1주일간 캐주얼존, 키즈존에서 각각 매출액 1등을 달성했다. ‘탑텐’은 일평균 1500만원, ‘탑텐 키즈’는 1000만원을 올린 것. 자가 소싱력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력과 가성비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탑텐’은 내년 시기별 판매 주력 상품을 새로 구성하고 스타일리시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성 라인도 확대할 계획이다. ‘탑텐 키즈’는 사이즈 스펙을 늘리고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간다.


'Best brand‘, 토종 셔츠브랜드 ‘예작’ 진화는 계속된다

형지I&C(대표 최혜원)의 드레스 셔츠 ‘예작’이 토종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

올 여름 시즌 월 1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매장이 속출하는데 이어 쿨맥스 져지 셔츠가 75%의 판매율을 올리는 등 잇달아 히트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난 4~5월 성수기 매출을 확실히 잡은 ‘예작’은 상승세를 업고 가을/겨울시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품력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이탈리아 셔츠 디자이너 안토니오 라베르다와 제휴한 ‘예작’은. 원단, 패턴 등 디자인 개발에서 봉제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선진 기법을 적용,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올 F/W시즌 주력 제품으로는 여름 시즌 쿨맥스 셔츠의 뒤를 잇는 기능성 기모 셔츠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이 제품은 소프트 워싱 기법으로 가공한 100% 코튼 소재의 양면 기모 원단을 사용하고 깃 부분에 탈 부착이 가능한 메모리 컬러 키퍼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Best brand‘, ‘모이몰른’, 거침없이 하이킥!

아동복 ‘모이몰른’의 돌풍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한세드림(대표 임동환)이 지난 2014년 론칭한 북유럽풍 아동복‘모이몰른’은 뛰어난 품질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회사의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론칭 3년만에 대형마트 기준 유아동복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는가 하면, 지난해 66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전년대비 22% 신장한 800억원의 매출을 내다볼 정도로 파죽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이몰른’은 북유럽 스타일의 제품으로 국내 젊은 부모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저격에도 성공했다. 이를 방증하듯 중국 시장에서도 ‘모이몰른’ 브랜드를 중심으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내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는 등 실적 개선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17%까지 끌어 올리는 등 매출과 수익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한편 ‘모이몰른’을 필두로 ‘컬리수’ ‘플레이키즈프로’ 등을 전개하는 한세드림은 올해 국내 및 중국시장을 합쳐 총 1600억원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Best brand‘, 전성기를 뛰어넘은 전성기, ‘휠라’

올 한해 스포츠 시장의 최대 이슈 메이커는 단연 휠라코리아의 ‘휠라’였다. 지난해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10~2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휠라’는 상반기 2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기록하며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부활하기 시작했고 이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하반기부터 ‘휠라’ 열풍은 거세지기 시작했는데 지난 10~11월 두 달간은 전년대비 2배 가까운 신장률로 스포츠 시장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현재까지 80만족의 판매고를 보인 ‘코트디럭스’ 신발이다. 테니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코트디럭스’는 ‘휠라’ 만의 100년의 헤리티지, 레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10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지금도 ‘코트디럭스’는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다. 여기에 빅로고 티셔츠 등도 매월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우며 매출 상승세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내 영업 노선 자체의 변화를 모색한 점은 부활의 가장 선행 요인이다. 슈즈 멀티숍을 통한 홀세일 유통, 소싱 기반을 살린 합리적 가격대, 젊은 층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이 결합되며 지금의 ‘휠라’ 열풍이 자리잡게 됐다.


'Best brand‘, 세상은 ‘디스커버리’로 가득하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도 30%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라이프스타일을 넘어 전체 아웃도어 시장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디스커버리’는 대다수의 선두권 브랜드가 역신장을 기록 중에 있지만 나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연말까지 3000억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12년 추동 론칭 이후 만 5년 만에 이룩한 성과다. 론칭부터 차별화의 일환으로 등산 아웃도어라는 공식을 깨고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기능성 트렌디 캐주얼 시장을 공략했으며 이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을 개척하고 성공시켰다는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 ‘탐험과 도전’이라는 철학을 반영하면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타 브랜드에게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 스테디셀러인 스웨트셔츠, 래쉬가드, 밀포드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젊은 감성을 반영한 벤치파카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으며 본 시즌이 찾아오기도 전에 이미 6만장 이상을 팔아치우는 등 시장에 한발 앞선 기획력도 강점이다.

내년에는 라인 익스텐션 작업을 병행하면서 4000억대 매출을 통해 초 우량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Best brand‘, ‘까스텔바쟉’ 골프웨어 시장 호령한 새 강자

올해 골프웨어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브랜드로 ‘까스텔바쟉’을 논하는 것에 이견이 없다.

지난 2015년 론칭한 ‘까스텔바작’은  론칭 후 세 시즌 만에 180개점에서 900억원을 달성, 단숨에 리딩권에 합류하더니 올해 역시 30% 가량의 신장세가 이어지며 1200억 돌파가 기정사실화 되며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론칭부터 ‘예뻐야 골프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제품 전략을 소비자에게 어필했고 형지가 보유하고 있는 가두 유통을 발판 삼은 볼륨화 전략은 시장 호황과 맞물려  조기 시장 안착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비비드한 컬러와 팝아트 요소를 활용하며 영 골퍼와 중장년 층에게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은 브랜드의 가장 큰 무기로 꼽힌다.

최근에는 두잉 골프라인인 ‘스포츠 라인’을 확대하고, 마케팅 강화에 힘을 쏟으며 골프웨어의 강자로서의 면모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1500억대 브랜드 도약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Best brand‘, 홈쇼핑 강자 ‘원더브라’, 오프라인 유통 확장

엠코르셋(대표 문영우)의 란제리 ‘원더브라’가 홈쇼핑에 이어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유통채널을 확장하며 언더웨어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9년 5월 GS홈쇼핑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원더브라’는 현재까지 홈쇼핑 누적 매출이 4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이 분야 최고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글로벌 스타 미란다 커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홈쇼핑의 상승세를 업고 2014년 오프라인으로 진출한 ‘원더브라’는 현재 100여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 오프라인에서만 2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오픈 해 회원수 10만명을 돌파한  공식몰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홈쇼핑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면서 보다 안정적인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지속성장을 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 이처럼 홈쇼핑에서 성공한 브랜드가 그 인기와 매출을 유지하면서 오프라인에서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설명이다.

또 티몰, 징동닷컴 등 중국 온라인 시장에 까지 진출, 중국 여성층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Best brand‘, ‘젠틀몬스터’, 연타석 홈런 준비 완료?

아이아이컴바인드(대표 김한국)의 선글라스 ‘젠틀몬스터’는 자타공인 국내 패션시장의 스타다.

2016년 전년대비 170%의 매출성장(매출액 1551억원), 139%의 영업이익 증가(영업이익 506억원)라는 폭발적인 성장부터 LVMH의 투자법인 엘캐피탈의 600억원 투자까지 글로벌 시장의 성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젠틀몬스터’ 인기의 시작은 2014년 전지현의 ‘천송이 선글라스’에서 시작됐다. 연예인의 덕을 본 브랜드라고 볼 수 있지만 ‘젠틀몬스터’는 끊임없이 브랜딩에 힘을 실어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기업 임직원의 절반 이상인 80여 명이 브랜드 본부에 속해있다. 김한국 대표가 본부장을 맡아 직접 브랜딩을 총괄하고 있으며 매년 출시되는 40~50개의 제품 디자인, 플래그십 스토어 인테리어도 브랜드 본부가 진행한다. 또한 프로젝트 비딩(bidding)을 도입해 각 직원들이 원하는 프로젝트, 잘 할 수 있는 업무에 자율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사내 경쟁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노린 기업의 독특한 문화다.

선글라스로 발군의 성장을 거둔 ‘젠틀몬스터’는 화장품까지 보폭을 넓힌다. 9월 론칭한 ‘탬버린즈’는 ‘젠틀몬스터’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화장품 브랜드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화장품 매장이라기 보단 독특한 인테리어와 설치 미술품을 곳곳에 배치해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벌써부터 ‘젠틀몬스터’와 비슷한 화장품 브랜드로 SNS 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선글라스 하나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젠틀몬스터’가 화장품으로 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est brand‘, ‘탠디’ 상품이 곧 브랜드다

탠디(대표 정기수)의 ‘탠디’는 2002년 론칭 이후 지금까지 ‘브랜드의 기본은 상품력과 고객 서비스’라는 뚝심으로 제화 시장을 리드해 왔다.




‘탠디’의 시작부터 함께 걸어온 숙련공의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 디자인을 개발하고 품질을 높이면서 고객 서비스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피혁과 부자재, 특피를 사용한 ‘탠디’ 블랙 라벨을 출시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연간 30억 원의 비용을 들여 소비자들에게 소모성 부속품의 애프터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마다 다른 발 형태를 고려한 풋 스캐너를 매장에 구비, 맞춤 주문 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내년에는 각 매장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자사몰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상품검색이 보다 용이하도록 자사몰을 리뉴얼했고, 오프라인 상품과 온라인 전용 상품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또 SNS를 통해 공개한 첫 캠페인 광고를 통해 2만8000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8만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앞으로 시즌 별 스토리가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젊은 고객층과 소통할 수 있는 SNS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