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시대, 프론티어 별들이 이끈다”
2016-07-01강하나 기자 khn1@fi.co.kr
Preview 패션리테일페어 2016 - 프론티어 디자이너관




 

차세대 패션 업계를 이끌 프론티어 디자이너들 18명이 모였다. 이들은 리테일 시대로 접어든 패션시장에 적극 대응하며 우수한 퀄리티와 톡톡 튀는 아이덴티티를 들고 나왔다. 여성복, 남성복, 가방, 신발, 주얼리 등 둘러보아야 할 곳들이 많으니 꼼꼼히 살펴보자.



남성복의 우아함이란, ‘제이리움’


여성도 탐낼 만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남성 니트웨어를 전개하는 ‘제이리움’. ‘제이리움’은 클래식을 바탕으로 남성들에게 새로운 상류사회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니트웨어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품격은 남성복을 전공한 조오륜 디자이너의 감각과 30년 이상 니트웨어를 전문으로 생산해 온 자체공장의 기술력이 바탕이 된 것이다. ‘제이리움’의 자부심은 메리노 양모, 캐시미어 등 최상 등급의 천연소재와 이탈리아로부터 공급받는 원사다.

‘제이리움’은 지난해부터 인디브랜드페어, 뉴욕 캡슐쇼, 상하이 CHIC 전시회 등의 트레이드쇼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야기를 담은 주얼리, ‘에이치아렌 45Ø℃’


‘에이치아렌45Ø℃’는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는 나혜림 디자이너가 지난해 1월 론칭한 주얼리 브랜드다. 영국의 디자인 전문학교인 센트럴세인트마틴을 졸업하고 랑방 컬렉션과 이랜드에서 디자인을 하던 그녀는 탄탄한 경력답게 매 시즌 스토리가 담긴 알찬 제품들을 선보인다.

지난해 선보인 ‘더 퍼머넌트’ 컬렉션은 호랑이는 죽어서도 가죽을 남긴다는 말처럼 가죽의 텍스처를 주얼리와 믹스해 생명의 영원함을 표현했다. ‘더 벌쓰’ 컬렉션에서는 데미안의 소설을 모티브로 새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하는 깨짐의 찰나를 담은 제품들로 호응을 얻었다.

‘에이치아렌45Ø℃’는 보다 많은 바이어들에게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와 콘셉을 직접 들려주기 위해 패션리테일페어에 참가한다.






어느 옷과도 어울리는 ‘메종드이네스’


‘메종드이네스’는 프랑스 파리 의상조합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졸업 후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던 김인혜 디자이너가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다. 순수미술을 시작으로 방송국 무대미술팀과 상파울로 프레스팀에서 트렌드 분석 등 10년 동안 화려한 경력을 쌓은 김 디자이너와 반대로 그의 여성복은 평범함을 지향한다.

그래서인지 ‘메종드이네스’는 옷장 속 어느 옷과도 매칭하기 좋은 실용적인 스타일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 S/S 시즌 내놓은 리넨 원피스는 커리어우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4차 리오더까지 진행되기도 했다. 국내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히 유통중인 ‘메종드이네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꼭 맞는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얼킨’의 모든 아이템은 세상에서 단 하나

아티스트들의 습작이 어느 순간부터 ‘얼킨’이란 작품으로 재탄생하기 시작했다. 이성동 디자이너의 ‘얼킨’은 버려지는 신진 작가들의 습작을 업사이클링해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다.

친구 졸업 작품에서 쓰인 습작들이 버려지는 것을 보고 가방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 디자이너는 이것들을 수집하면서 질감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크로스백을 시작으로 토트백, 컵홀더, 카드지갑, 의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얼킨’의 모든 아이템은 세상에서 유일무이하다.

더불어 이 디자이너는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미술재료를 제공하거나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회 등을 개최하며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만져보고 싶은 캐시미어, ‘제니팍’


캐시미어를 심플하게 풀어내며 현대적인 감성을 고조시키는 여성복 브랜드 ‘제니팍’도 눈여겨볼 만하다. 평소 나무를 소재로 한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자주 얻는다는 박은솔 디자이너는 캐시미어 소재에서 나오는 자연적이고 포근한 감성을 데일리웨어로 풀어내며 ‘입어보고 싶은 옷’ ‘만져보고 싶은 옷’으로 여심을 홀린다. 박 디자이너는 원피스부터 아우터까지 폭 넓은 제품들을 선보여 더 큰 가능성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최근 샵밥과 거래를 튼 ‘제니팍’은 이번 패션리테일페어를 통해서 판로 확대를 이어갈 예정이며 소싱 업체들과 비즈니스 상담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