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셀렉트숍도 ‘오디션’ 시대
2012-04-27최은시내 기자  
서바이벌 방식 채택한 ‘매그마일’ 찬반분분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이 지난 14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아 놓은 온라인 셀렉트숍 ‘매그마일’을 론칭했다.


패션에 모든 것이 모여있는 매혹적인 온라인 셀렉트숍을 표방하는 매그마일은 다양성과 개성을 두루갖춘 국내 신진 디자니어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현재 입점한 브랜드는 「데칼코메」「미니츠」「티백」 등여성복 15개 브랜드와 7개 액세서리 브랜드가 있다.


‘매그마일’은 고객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서바이벌 시스템’이다.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브랜드의 입점과 퇴점을 결정하는 것. 분기별로 투표를 진행해 랭킹을 매겨 베스트 브랜드를 선정하고 하위 2개 브랜드는 퇴점하게 된다. 점수에는 고객투표수 뿐만 아니라 매출 그리고  C/S 환산 점수가포함된다.


새로 입점되는 브랜드도 소비자의 투표로 결정된다. 입점 예정 브랜드를 공개하고 고객 투표 결과에 따라 상위 2개 브랜드가 입점된다.


‘투  웨이 커뮤니케이션 스타일링 팁’ 또한고객 소통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매주 하상백 디자이너가 꾸려가는 스타일 팁 코너 ‘스타일 정해주는 남자’에서는 고객의 스타일 고민을 메일로 접수 받는다. 하 디자이너는 질문 내용에 따라 ‘매그마일’ 입점 브랜드 아이템 중에서 선정해 4가지 착장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그마일’을 기획한 이진아 롯데닷컴 제휴판촉팀 책임은 “브랜드보다 스타일에 민감한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채널을 제공하고자 온라인 셀렉트 숍을 기획하게 됐다”며 “고객 참여로 만들어가는  다양한 스타일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서바이벌 시스템이 과잉 경쟁을 일으켜 신진 디자이너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패션 유통 전문가는 “10% 미만의 차이로 입퇴점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몇해 전까지 패션기업 사이에서 성행해던 ‘찍기’문화가 디자이너 사이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롯데닷컴측의 투명한 운영과 독립 디자이너를 배려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패션업계 종사자는 “해외 백화점처럼 일정량의 상품을 홀세일로 구매하고 판매 추이에 따라 다음 시즌 수주량을 결정한다면 ‘서바이벌’의 진정한 의미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거대한 자본을 가진 기업일수록 앞장서서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존속할 수 있는 유통모델을 만드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