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브레이커’ 열풍에 일침
2012-01-12정서아 jsa@fi.co.kr
문화단체 루프엑스 ‘패딩자켓 프로젝트’ 눈길



실험적인 공연으로 주목받는 루프엑스(RUFXXX)가 대한민국 패션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왜 다들 비슷한 패딩 점퍼만 입는걸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된패딩자켓 프로젝트를 통해 천편일률적인 국내 패션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 것이다.



최근 등골 브레이커라는 표현이 화두로 떠오르며 10대들 사이에서 도는 아웃도어 브랜드 패딩 점퍼 유행이 논란이 됐다. ‘등골 브레이커는 부모님의 등골을 빼먹는다는 표현에서 유래된 신조어다. 10대 청소년이 즐겨입는 점퍼들의 가격이 50~6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이기 때문이다 .





한국은 산지가 발달해 국민들이 등산을 즐겨한다고 들었다는 노스페이스 창업주의 인터뷰나 한국의 교육이 산으로 가서학생들이 등산복 전문 브랜드를 입는다는 류의 유머는 이제 고전이 된지 오래다. 얼마 전에도 온라인 상에 패딩 점퍼를 가격대로 나눈 계급표가 등장해 이같은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루프엑스는 패딩 점퍼를 가장 많이 입는 연령대인 고등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패딩 열풍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이 자료들은 참가 디자이너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된 것들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홈페이지(www.paddingjacket.com)에 업데이트된다.





1 25일까지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을 접수받고 있다. 현재까지 디자이너는 임선옥, 예란지, 최형욱, 모자 디자이너 조서현, 미국 「클럽모나코」 소속 디자이너들, 센트럴센마틴 패션학과 학생들 등이 참여했다.



오는 28일 그 중 10개 디자인을 선정, 그 동안 인터뷰에 참여했던 고등학생 2000명이 참여해 1등을 선정한다. 이 과정은  KT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우승한 디자이너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함께 2%의 런닝 개런티가 주어지며, 선택된 디자인은 1월 말까지 2000장을 생산해 전국 주요 공간에 전시 및 유통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고지현 「어메이진」 디자이너는 패딩은 공정 과정이 복잡하고 단가가 높아 소규모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제작이 힘든 편이다디자인에 소스가 될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생산자와도 직접 연결해주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UFXXX?



2010 3월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로 사진, 영화, 음악, 무용, 패션 등 다양한 요소와 방법을 공연의 형태로 실험해오고 있는 단체다. 남산에 위치한 같은 이름의 공간에서 매주 실험을 통해 공개되는 루프엑스의 공연들은 2010 12월부터 외부에서도 공간과 상황에 적용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