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5 서재필 기자 sjp@fi.co.kr
밀레니얼 소비자 쇼핑 성향 적극 반영
해외 편집숍 입점, 미국 시장 진출까지
제이앤드제이글로벌(대표 안재영)에서 전개하는 '랩101'이 국내 패션시장 최초로 24시간 무인스토어를 선보이며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무인스토어 '프로젝트랩'은 '랩101'의 첫 오프라인 매장이자 첫 비대면 매장이다. 일반 로드숍이나 백화점, 쇼핑몰에 입점한 매장이 아닌 무인스토어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변화한 소비자들의 쇼핑패턴에 있다.
정형욱 '랩101' 과장은 "데님의 경우 직접 입어보고 핏을 확인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은 직접 피팅을 원하지만 매장 직원들이 붙어 이런저런 큐레이션을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랩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기획됐으며, 혼자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이나 인터넷에서 구매하기 전 피팅을 원하는 고객들의 방문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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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확인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랩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편의성이다. 매장 내 곳곳에 비치된 무인결제시스템이 대표적인 예다. 결제 기기에 구매를 원하는 제품을 태그하면 사이즈 선택 및 재고 정보부터 현장에서 물품을 수령할 지, 택배로 받아볼 지까지 결정할 수 있다.
무인매장의 불안요소 중 하나인 도난 및 보안문제도 철저한 대비책을 세웠다. 유인 매장과 동일하게 매장 내 CCTV와 의류마다 도난방지택을 부착한 것은 물론 고객들이 신용카드 혹은 체크카드를 태그해야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알루미늄 벽면과 수술대에서 죽어가는 데님에 수혈하는 연출 등의 인테리어도 이목을 끈다. 이를 통해 '데님의 부활'을 알리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기계적이고 차가운 분위기를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온라인 프로모션에서도 '랩101'은 새로운 실험을 이어나간다는 평가다. 두 가지 이상의 데님을 해체해 새로운 아이템으로 탄생시키는 '아티산랩(ARTSAN LAB)'과 고객의 요청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싱랩(WASHING LAB)' 프로모션 등이 '랩101'의 혁신적인 프로모션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이 두 프로모션으로 데님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현재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랩101'은 무인스토어 프로젝트랩을 시작으로 올해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새로 계획 중인 매장은 키오스크로 상품을 주문하고 택배로 받아보는 '자판기형' 매장부터 개인 드레스룸 형태의 소규모 매장 등 '언택트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정형욱 '랩101' 과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미국 공항에 설치된 '유니클로' 의류 자판기 형태나 박스형 자판기를 통한 판매, 로봇이 커피를 뽑아주는 것처럼 원하는 상품을 집어주는 매장 등 다양한 형태들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랩101'은 유럽과 미국 세일즈에 능통한 쇼룸과 협업해 공격적인 해외 홀세일 비즈니스도 시작한다.
정 과장은 "시그니처 아이템인 블락 워싱 데님이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라며 "싱가폴의 '클럽21' 백화점이나 말레이시아 '프레드시걸', 홍콩 '샤인' 등 편집숍에도 입점이 완료된 상태다. 조만간 가장 큰 데님 시장인 미국에서도 '랩101'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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