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5 서재필 기자 sjp@fi.co.kr
김동화 플리팝 대표, 최재원 디렉터
10대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문화 행사로 발돋움
플리팝(대표 김동화)에서 전개하는 오프라인 팝업 쇼핑 플랫폼 '러블리마켓'이 Z세대를 위한 쇼핑 놀이터로 떠오르고 있다.
Z세대들은 웹과 앱을 통한 쇼핑에 익숙하지만 실제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인플루언서들에 영향을 받아 그들이 판매하는 제품들에 큰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플리팝은 이러한 Z세대의 특징을 겨냥해 온라인에서 인기있는 브랜드 혹은 인플루언서 셀러들을 오프라인으로 불러들여 소비자들과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게 만든 O2O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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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세대가 열광하는 하나의 문화가 되다
'러블리마켓'은 온라인 브랜드, 디자이너 브랜드, 인플루언서 셀러 등 50여개 셀러들이 참가한다. 지난해 DDP에서 열린 38회 러블리마켓에서는 4만 6000여명의 Z세대들이 참여해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역시 새학기 시작을 앞둔 Z세대 6만여명 가까이 모이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러블리마켓을 총괄 디렉팅하는 담당자는 바로 인플루언서이자 쇼핑몰 '가온해' 대표인 최재원 디렉터. 그녀는 중학생 시절 쇼핑몰을 창업하고 20대 중반 현재까지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재원 디렉터는 그녀가 운영하는 쇼핑몰 이용자들에게 인플루언서인 셈이다.
최재원 디렉터는 "유튜버나 인스타그램 스타뿐만 아니라 Z세대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디자이너 모두 그들에겐 인플루언서가 된다. Z세대들은 그들이 동경하는 이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어 러블리마켓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루언서들이 인기 있는 이유는 연예인보다 상호간 소통이 원활하고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재원 디렉터는 그녀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로 쇼핑몰 창업 또는 행사 디렉팅 등과 관련된 10대들의 문의가 일주일에 3~4건씩 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동화 플리팝 대표는 "러블리마켓은 10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문화 행사로 기획했다"라며 "단순히 쇼핑하는 것을 넘어 그들이 동경하는 인플루언서들을 만나고 친구들과 함께 커뮤니케이션하며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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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체 개발 결제시스템, 셀러도 대만족
러블리마켓은 브랜드들도 참가를 희망하는 대규모 팝업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10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40회 러블리마켓은 일찍 셀러 선정을 끝마치고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 했다.
김동화 대표는 "브랜드, 셀러들의 러블리마켓 입점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Z세대들이 새로운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러블리마켓이 그들의 최애(最愛) 쇼핑 놀이터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 자체 결제시스템도 셀러들을 만족시키는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도입한 자체 개발 결제시스템으로 입점 브랜드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모바일 카드 형태를 닮은 결제시스템은 현금과 가상계좌뿐만 아니라 신용카드결제 기능도 추가했다. 포스나 카드단말기와 같은 별도의 기기 없이 셀러의 스마트폰에서 소비자의 스마트폰에 띄운 바코드를 읽기만 하면 손쉽게 결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방문 고객이 어느 브랜드에서 구입한 상품인지를 알려주고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보는 Z세대들의 성향을 반영해 교환 및 환불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한 배려도 돋보인다.
온라인에서 10대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브랜드들도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모습이다. '앤커버' '1993STUDIO' '나이쇼' '크럼프' 등 10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크럼프'의 경우, 4회째 러블리마켓에 참석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도 주력 상품인 트랙팬츠로 5000여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최재원 디렉터는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우리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것은 비용 부담이 되어, 팝업 형태의 행사를 기획했다"고 러블리마켓의 시작을 소개했다. 또한 "단순히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것을 넘어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입소문을 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효과도 언급했다.
한편, 플리팝은 러블리마켓의 온라인 시장 진출과 글로벌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해 결제시스템을 온라인몰에 접목시켜 하나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과정에 있다. 또한, 전세계 Z세대들에게 인기를 끄는 브랜드들을 입점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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