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ce&Gabbana
‘돌체 앤 가바나’의 쇼는 대중적이다. 주제는 명확하고, 옷의 변형에는 체계가 있으며, 무엇보다 어렵지 않고 예쁘다. 특히 2012년부터의 쇼에서는 옷의 형태가 간결해 지고 대신 그들만의 독특한 패턴 개발에 집중하면서 훨씬 세련되어 졌다.
이번 시즌에는 시칠리아에 영향을 준 그리스 문화에 집중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 호화롭고 번영했던 신전들은 무너졌지만, 풍요롭고 아름다운 시절을 상징하듯 주렁주렁 매달린 금화와 만개한 아몬드 나무의 꽃들이 온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하지만 사람들은 패션쇼에 와서 역사공부를 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돌체 앤 가바나’는 항상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 그들은 완벽하게 고증을 거친 역사가 아니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향수를 느끼게 하고, 꿈에 젖게 하고,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매개체로 시칠리아를 활용할 뿐이다.
그들의 쇼가 더욱 흥미로워진 이유 중 하나는 작은 액세서리 하나에도 그들의 주제를 충실히 담기 위해 애쓴 흔적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귀고리, 머리 장식, 벨트, 구두, 가방까지 이번 시즌 컬렉션의 주제가 표현되어 있어 옷을 사지 않더라도 작은 부분으로 그들의 컬렉션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즐거...more
‘돌체 앤 가바나’의 쇼는 대중적이다. 주제는 명확하고, 옷의 변형에는 체계가 있으며, 무엇보다 어렵지 않고 예쁘다. 특히 2012년부터의 쇼에서는 옷의 형태가 간결해 지고 대신 그들만의 독특한 패턴 개발에 집중하면서 훨씬 세련되어 졌다.
이번 시즌에는 시칠리아에 영향을 준 그리스 문화에 집중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 호화롭고 번영했던 신전들은 무너졌지만, 풍요롭고 아름다운 시절을 상징하듯 주렁주렁 매달린 금화와 만개한 아몬드 나무의 꽃들이 온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하지만 사람들은 패션쇼에 와서 역사공부를 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돌체 앤 가바나’는 항상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 그들은 완벽하게 고증을 거친 역사가 아니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향수를 느끼게 하고, 꿈에 젖게 하고,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매개체로 시칠리아를 활용할 뿐이다.
그들의 쇼가 더욱 흥미로워진 이유 중 하나는 작은 액세서리 하나에도 그들의 주제를 충실히 담기 위해 애쓴 흔적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귀고리, 머리 장식, 벨트, 구두, 가방까지 이번 시즌 컬렉션의 주제가 표현되어 있어 옷을 사지 않더라도 작은 부분으로 그들의 컬렉션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그들의 영원한 뮤즈, 시칠리아 여인이 도트무늬와 검정 레이스로 치장한 채 새로운 주제와 어우러진 룩을 보여주었다. 최근 디자이너들의 모피에 대한 사랑은 S/S 시즌 컬렉션에서도 나타났는데, ‘돌체 앤 가바나’에서도 주황색, 연두색, 하늘색 등으로 화려하게 염색된 퍼가 등장하여 화려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누구도 자신이 자라온 문화권을 벗어나 삶을 살아가긴 어렵다. 특히 디자이너라면 그것을 얼마나 직접적으로 표현할 것인지, 은유적으로 표현할 것인지, 또는 적극적이거나 소극적으로 표현할 것인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돌체 앤 가바나’는 직접적이며 적극적으로 시칠리아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그들도 처음부터 이런 방식을 택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만의 디자인으로 보편성을 획득하고 난 뒤에 고향으로의 회귀라는 전략은 눈 여겨 볼 만하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