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zo
2006 S/S파리여성복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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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zo
겐조의 화려한 색상은 이제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된 것일까? 겐조가 떠난 뒤 겐조의 패션은 철이 많이 들은 듯하다. 특유의 화려하고 명랑한 색깔 대신에 다소 어둡고 차분한 색깔을 많이 우려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은 옷의 구조와 형태에서 가득 우러나오는 일본의 기운이다.
키모노를 연상케 하는 넓은 허리띠, 넓은 소매에 허리띠를 묶고, 짧은 아랫도리로 마감된 옷 등은 일본 사극 영화나 사극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양들이다. 좀더 깊은 눈을 가졌다면 몸의 곡선을 따르면서도 직선성이 강조된 옷을 통해 일본 전통 옷의 근본적인 속성을 추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서양식의 옷에 눈에 띄지 않게 잘 녹아 있어서 민족성을 들추기가 쉽지 않다. 정장에 밀짚모자, 전형적인 투피스에 들어가 있는 일본 무늬들, 서양 스타일의 체크무늬에 들어 있는 일본적 색조합 등 어디가 일본적이고 어디가 서양적인지 분명하지 않다. 오리지널 겐조가 이런 식으로 민족성에 매몰되지 않고 보편성을 획득한 것처럼 이번 시즌의 겐조도 서양적 보편성에 매몰되지 않고 일본적 특수성을 잘 살리고 있다.
명도와 채도가 깊은 색 속에서 일본성을...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