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ndi
칼 라거펠트가 맡고 있는 브랜드의 컬렉션을 살펴보면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 어떤 제약을 두는 것이 창의력을 발현하는 데 더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
말하자면, 코코 샤넬의 특징을 고스란히 살린 채 매 시즌 새롭게 재해석되는 ‘샤넬’ 컬렉션이라던가, 가죽과 모피라는 아이덴티티를 놓치지 않으면서 1년 내내 인상적인 ‘펜디’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을 보면 말이다.
특히 ‘펜디’를 통해 그는 모피라는 특수한 소재를 현대적이며 패셔너블한 소재로 각광받게 만들었으며, 여전히 그 거대한 흐름을 이끌어 가고 있다.
디자이너가 너무 노련하면 지루해질 법도 한데 늙지 않는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비결은 모피와 가죽이라는 소재의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고 실루엣, 구조, 색상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색상도 자유롭게 사용하는 그이지만, 이번 2015 F/W 시즌은 가죽 고유의 색인 갈색의 좁은 범위 안에서 다양한 질감의 소재를 대비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카멜색의 캐시미어, 적갈색의 모직 블라우스, 곱슬거리는 아이보리 양털모피, 윤기 흐르는 건강한 말을 연상케 하는 밤색과 검정색의 가죽들, 회갈색의 스웨이드 등 다양한 질감과 다양한 길이의 ...more
칼 라거펠트가 맡고 있는 브랜드의 컬렉션을 살펴보면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 어떤 제약을 두는 것이 창의력을 발현하는 데 더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
말하자면, 코코 샤넬의 특징을 고스란히 살린 채 매 시즌 새롭게 재해석되는 ‘샤넬’ 컬렉션이라던가, 가죽과 모피라는 아이덴티티를 놓치지 않으면서 1년 내내 인상적인 ‘펜디’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을 보면 말이다.
특히 ‘펜디’를 통해 그는 모피라는 특수한 소재를 현대적이며 패셔너블한 소재로 각광받게 만들었으며, 여전히 그 거대한 흐름을 이끌어 가고 있다.
디자이너가 너무 노련하면 지루해질 법도 한데 늙지 않는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비결은 모피와 가죽이라는 소재의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고 실루엣, 구조, 색상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색상도 자유롭게 사용하는 그이지만, 이번 2015 F/W 시즌은 가죽 고유의 색인 갈색의 좁은 범위 안에서 다양한 질감의 소재를 대비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카멜색의 캐시미어, 적갈색의 모직 블라우스, 곱슬거리는 아이보리 양털모피, 윤기 흐르는 건강한 말을 연상케 하는 밤색과 검정색의 가죽들, 회갈색의 스웨이드 등 다양한 질감과 다양한 길이의 모피들이 어우러져 마치 초콜릿 향기가 진동할 것 같은 컬렉션이었다.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아이템은 두꺼운 통가죽의 특성을 살려 허벅지 옆 라인의 실루엣이 빳빳하게 살아있는 독특한 구조의 스커트와 멜빵을 연상시키는 상의 디테일, 그리고 푹신한 패딩에 푹 감싸여 키 큰 모델마저 귀여워 보이도록 만들어준 오버사이즈 패딩이었다. 모피로 뒤덮인 뭉툭한 앵클 부츠도 귀여운 인상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