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opher Kane
Review 2007년, ‘에르베 레제’의 밴디지 원피스를 재해석하며 런던 컬렉션에 혜성처럼 나타났던 크리스토퍼 케인. 그는 형광색의 밴디지 원피스에 레이스와 망사, 금속 링 소재를 섞어 패션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단순히 몸매를 최대한 있는 그대로 드러내던 것이 특징인 밴디지 원피스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버전을 보여줬다.
그 때부터 형광색은 그를 연상시키는 대표적인 색이 되었으며, 그가 형광색을 사용해 선보인 컬렉션은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2014 S/S 시즌의 꽃의 해부도를 모티브로 사용한 컬렉션이나, 2011 S/S에 선보인 형광색 레이스로 된 투피스 컬렉션이 그렇다.
이번 2014 F/W 컬렉션에서도 그는 형광색을 부분적으로 사용했다. 형광색은 자연에서 오는 색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데, 특히 검정색과 사용하면 그 명도의 대비감이 극도로 커져 눈을 강렬하게 파고든다.
반대로 검정과 갈색, 회색 같이 명도와 채도가 낮은 색들을 같이 사용하면 대비감이 작아 지루한 옷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는 이러한 색들을 사용하면서도 소재의 질감 대비를 통해 꽤 재미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광택감이 심한 검정색 ...more
Review 2007년, ‘에르베 레제’의 밴디지 원피스를 재해석하며 런던 컬렉션에 혜성처럼 나타났던 크리스토퍼 케인. 그는 형광색의 밴디지 원피스에 레이스와 망사, 금속 링 소재를 섞어 패션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단순히 몸매를 최대한 있는 그대로 드러내던 것이 특징인 밴디지 원피스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버전을 보여줬다.
그 때부터 형광색은 그를 연상시키는 대표적인 색이 되었으며, 그가 형광색을 사용해 선보인 컬렉션은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2014 S/S 시즌의 꽃의 해부도를 모티브로 사용한 컬렉션이나, 2011 S/S에 선보인 형광색 레이스로 된 투피스 컬렉션이 그렇다.
이번 2014 F/W 컬렉션에서도 그는 형광색을 부분적으로 사용했다. 형광색은 자연에서 오는 색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데, 특히 검정색과 사용하면 그 명도의 대비감이 극도로 커져 눈을 강렬하게 파고든다.
반대로 검정과 갈색, 회색 같이 명도와 채도가 낮은 색들을 같이 사용하면 대비감이 작아 지루한 옷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는 이러한 색들을 사용하면서도 소재의 질감 대비를 통해 꽤 재미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광택감이 심한 검정색 비닐을 주름잡아 텁텁한 갈색 모직이나 회색의 니트와 매치한 것이다. 빛을 반사하는 소재와 겨울용 모직의 만남이 신선한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컬렉션이 크리스토퍼 케인의 또 하나의 기억에 남을 시즌이 된 것은 새로 선보인 독특한 구조의 의상들 때문이다. 마치 오뎅꼬치처럼 천 중간을 뚫어 팔을 낄 수 있게 만든 소매도 흥미로웠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압권은 컬렉션 마지막으로 나왔던 옷들이었다. 책을 모티브로 만든 의상이었는데, 마치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 볼 수 있는 것처럼 만든 옷이었다. 각각의 책장이 더 돋보일 수 있도록 가장자리를 마무리하여 장식적인 효과까지 더해졌다.
이 컬렉션으로 그는 분명 패션에 새로운 장을 또 한 장 펼친 것이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