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ni
Review ‘마르니’는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브랜드지만, 동양적인 여유로움이 느껴지기도 하다. ‘마르니’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콘수엘로 여사는 칠레인이지만 스위스에서 태어나 이탈리아로 시집온 그녀의 삶만큼 독특하다.
‘마르니’는 모피를 만들던 카스틸리오니 가문의 며느리인 콘수엘로 카스틸리오니(Consuelo Castiglioni)에 의해 1994년 시작된 디자이너 브랜드이다.
카스틸리오니 가문은 ‘펜디’에도 모피 제품을 공급하던 Ciwi furs라는 업체였는데, 90년대는 안티 패션의 분위기로 나이 드신 분들이나 입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모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던 시기였다.
콘수엘로는 이러한 모피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젊은 분위기로의 전환을 위해 과감한 색과 패턴, 다양한 소재의 털 등으로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마르니’의 컬렉션에서는 저채도의 색과 기하학적 패턴, 현대 예술에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이는 ‘프라다’와 모피 소재를 갖고 노는 ‘펜디’가 때때로 보인다.
특히 2000년대 이후 ‘마르니’에서 선보이는 의상들의 실루엣은 몸을 조이지 않는 벙벙한 인상을 주는데, 마치 신체와 ...more
Review ‘마르니’는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브랜드지만, 동양적인 여유로움이 느껴지기도 하다. ‘마르니’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콘수엘로 여사는 칠레인이지만 스위스에서 태어나 이탈리아로 시집온 그녀의 삶만큼 독특하다.
‘마르니’는 모피를 만들던 카스틸리오니 가문의 며느리인 콘수엘로 카스틸리오니(Consuelo Castiglioni)에 의해 1994년 시작된 디자이너 브랜드이다.
카스틸리오니 가문은 ‘펜디’에도 모피 제품을 공급하던 Ciwi furs라는 업체였는데, 90년대는 안티 패션의 분위기로 나이 드신 분들이나 입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모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던 시기였다.
콘수엘로는 이러한 모피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젊은 분위기로의 전환을 위해 과감한 색과 패턴, 다양한 소재의 털 등으로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마르니’의 컬렉션에서는 저채도의 색과 기하학적 패턴, 현대 예술에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이는 ‘프라다’와 모피 소재를 갖고 노는 ‘펜디’가 때때로 보인다.
특히 2000년대 이후 ‘마르니’에서 선보이는 의상들의 실루엣은 몸을 조이지 않는 벙벙한 인상을 주는데, 마치 신체와 옷 사이에 공간을 두는 동양 복식이 생각난다.
‘마르니’를 소개하는 한 영문 기사에는 대놓고 일본에 대한 집착(a fetish for the Japanese)이라고 표현할 만큼 ‘마르니’에서는 동양적인 정서가 느껴진다.
2014 F/W 컬렉션은 이러한 ‘마르니’의 특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처음에는 최근 가장 신선한 소재인 네오프렌의 성질을 잘 살린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시작되었다. 점차 광택 있는 가죽, 누빔, 울, 풍성한 퍼 등 소재를 넘나드는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였으며, 컬렉션 말미는 다양한 깃털을 이용한 디자인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독특한 절개의 어깨 실루엣으로 컬렉션이 중구난방으로 보이지 않고 통일감을 유지했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