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ni
모피의 유행이 다시는 없을 것처럼 많은 브랜드에서 모피 제품들이 대대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 모피 유행의 경향 중 하나는 가죽 재킷이나 모피 코트처럼 과거에 만들었던 한 벌의 개념에서 벗어나 옷의 일부분에 조각조각으로 모피와 가죽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과거의 모피 코트나 가죽 재킷이 보온이라는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좀 더 디자인 시각에서 소재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모피 소재에서 오는 럭셔리함이라는 이미지이다.
이러한 특징들은 특히 마르니의 컬렉션을 보면 알 수 있다. 코트에서 보온을 위해 잘해야 칼라부분이나 소매 끝에 들어가던 모피 소재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밑단 부분이나 어깨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모피 소재의 부피감으로 인해 새로운 조형성, 실루엣이 만들어진다.
즉 이번 컬렉션에서 마르니가 집중한 것은 비례와 부피감이다. 첫 의상부터 극도로 긴 길이의 모피 목도리를 선보였으며, 모피 소재의 성질을 이용하여 옷에서의 새로운 비례를 제안하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두툼한 가죽과 울 소재의 코트에서도 넉넉...more
모피의 유행이 다시는 없을 것처럼 많은 브랜드에서 모피 제품들이 대대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 모피 유행의 경향 중 하나는 가죽 재킷이나 모피 코트처럼 과거에 만들었던 한 벌의 개념에서 벗어나 옷의 일부분에 조각조각으로 모피와 가죽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과거의 모피 코트나 가죽 재킷이 보온이라는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좀 더 디자인 시각에서 소재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모피 소재에서 오는 럭셔리함이라는 이미지이다.
이러한 특징들은 특히 마르니의 컬렉션을 보면 알 수 있다. 코트에서 보온을 위해 잘해야 칼라부분이나 소매 끝에 들어가던 모피 소재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밑단 부분이나 어깨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모피 소재의 부피감으로 인해 새로운 조형성, 실루엣이 만들어진다.
즉 이번 컬렉션에서 마르니가 집중한 것은 비례와 부피감이다. 첫 의상부터 극도로 긴 길이의 모피 목도리를 선보였으며, 모피 소재의 성질을 이용하여 옷에서의 새로운 비례를 제안하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두툼한 가죽과 울 소재의 코트에서도 넉넉한 실루엣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토록 다양한 털 길이의 모피를 선보였는데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차분해 보이고 절제되어 있어 보이는 것은 바로 색 때문이다. 검정과 저채도로 색을 구성한 마르니는 펜디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구축했다. 바로 은은한 고급스러움이다. 펜디가 대놓고 화려하게 럭셔리를 발산하는 타입이라면, 마르니는 절제된 럭셔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 모피에서의 부피감, 특히 햄라인에 모피가 들어간 경우 실제로 앉거나 하는 실용적 목적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다. 따라서 모피를 조각으로 잘라 사용한 마르니 경우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냈다.
바로 정면에서 보이는 앞 부분만 모피를 사용하고, 뒤에는 없는 반전 패션을 보여준 것이다. 실용적인 목적이었을지라도 결과적으로는 구조적으로 정면만 모피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한 점에서 좋은 시도였다. 고학수 전문기자, 사진 지미하우스fold